'최대 무기' 사라졌다! 문동주, 선발 전환 후 '8km 하락'…LG 타선에 맹폭
2025-10-27 17:53
지난 8일 사이 최고 구속이 162km에서 154km로 하락한 문동주(22) 선수가 한국시리즈 데뷔전에서 패배의 쓴맛을 보았다.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던 그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하여 4⅓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되었다. 에이스의 부진 속에 한화 이글스는 타선이 2득점에 그치고 불펜마저 흔들리며 LG에 2-8로 완패했다. 문동주 선수의 기대 이하의 투구는 팀의 한국시리즈 첫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으며, 가을야구의 영웅으로 떠올랐던 그의 활약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문동주 선수는 이번 가을야구에서 한화 이글스의 최고 히트작으로 평가받았다. 정규시즌 막판부터 포스트시즌을 대비한 불펜 테스트를 거친 그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했으며, 3차전에서는 4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거두며 MVP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개인 최고 구속인 시속 161.6km(반올림 162km)를 전광판에 새기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당시 문동주는 총 29구 중 13구를 직구로 구사했으며, 평균 구속 또한 157km에 달하는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이틀 휴식 후 등판한 3차전에서는 4이닝 58구를 소화하며 투구 이닝과 투구수를 늘렸으나, 직구 최고 구속은 157km, 평균 153km로 1차전 대비 소폭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문동주 선수 본인도 "1차전 때는 몸이 정말 가벼웠는데 오늘은 조금 무거운 느낌이었다"고 언급하며 컨디션 변화를 시사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4차전 패배 이후 문동주를 5차전에서 무리시키지 않고 아끼는 결정을 내렸다.

1회에 2점을 내준 문동주 선수는 2회부터 변화구 제구가 다소 안정되며 4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냈으나, 투구 내용 자체가 압도적이지는 않았다. 결국 5회에 박해민 선수에게 커브를 던졌다가 우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고, 이어진 신민재 선수에게는 초구로 던진 가운데 높게 몰린 시속 150km 직구를 공략당해 중월 3루타를 내줬다. 다음 타자 오스틴 딘을 3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노시환 선수의 홈 송구가 빗나가면서 4점째를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문동주 선수는 총 81개의 공을 던졌으며, 최고 시속 154km의 직구(45개)를 비롯해 포크볼(18개), 커브(14개), 슬라이더(4개)를 구사했다. 8일 전 플레이오프에서 기록했던 최고 시속 162km와 비교하면 무려 8km나 떨어진 수치로, 힘이 빠진 모습이 역력했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문동주 선수에 대해 "지친 것보다는 초반에 몸이 덜 풀린 것 같다"고 평가했다. 추워진 날씨와 경기 초반의 제구 난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문동주 선수는 올 가을 한화 마운드의 핵심 무기였으며, 불펜에서 강력한 구위로 상대를 압도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그의 선발 전환은 한화 불펜의 전력을 다시 약화시켰으며, 문동주 선수 본인도 불펜 등판 시만큼의 구위와 구속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한화의 최대 무기가 무뎌진 듯한 인상을 남겼다.
문지안 기자 JianMoon@trendnewsread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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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8일 미국 워싱턴 D.C.의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릴 예정이었던 이번 특별전은, 미국 정치권의 대립으로 인한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측은 연방정부의 셧다운으로 박물관이 임시 휴관에 들어갔으며, 공식적인 재개관 이후에야 전시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공식적으로 전달해왔다. 이에 따라 전시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11월 6일로 예정되었던 개막 프리뷰 행사 역시 갑작스럽게 연기되면서,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었던 세기의 기증품 해외 나들이는 시작부터 삐걱거리게 되었다.이번 전시는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이 국가에 기증한 수만 점의 문화유산과 미술품 중 정수를 엄선하여 처음으로 해외 관객에게 선보이는 자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달랐다. ‘한국의 보물: 수집하고, 아끼고, 공유하다’라는 주제 아래, 국보급 문화재를 포함한 기증품 200여 점이 워싱턴 D.C.의 심장부에서 한국 문화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알릴 예정이었다. 2021년부터 양국 박물관 간의 긴밀한 논의가 시작되었고, 2023년에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이 한국실 지원사업 협약을 체결하며 전시 준비에 박차를 가해왔다. 수년간의 노력과 준비가 결실을 보는 역사적인 순간을 앞두고, 외부의 정치적 변수로 인해 모든 일정이 불투명한 안갯속에 빠지게 된 것이다.현재 현지에서는 모든 전시 준비가 완료되었음에도 문을 열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속 큐레이터들은 이미 미국 현지로 건너가 모든 유물의 안전한 이동과 배치를 마쳤으며, 전시 공간 구성과 설치 작업 또한 대부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에서는 모든 준비를 마치고 관람객을 맞이할 일만 남겨두었지만, 세계 최대 규모의 박물관 재단인 스미스소니언 산하의 모든 박물관이 문을 닫으면서 속수무책으로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게 되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셧다운과 상관없이 진행할 것이라고는 했지만, 관장 뜻대로 할 수 없는 것 아니겠나”라고 언급한 대목은, 문화 교류에 대한 열의만으로는 넘을 수 없는 현실의 벽을 실감하게 한다.단순한 일정 지연을 넘어, 이번 사태가 향후 예정된 순회 전시 전체에 연쇄적인 파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워싱턴 전시는 내년 2월 1일까지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이후 시카고박물관과 영국박물관 등에서의 순회 전시가 이미 계획되어 있어 일정을 무한정 늘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만약 셧다운 사태가 길어질 경우, 워싱턴 전시 기간이 대폭 축소되는 것은 불가피하며, 이는 ‘이건희 컬렉션’을 손꼽아 기다려온 현지 관람객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길 수밖에 없다. 한국 문화의 정수를 세계에 알리려던 야심 찬 계획이 시작부터 암초를 만나면서, 향후 순회 전시 일정의 전면적인 재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