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파' 감독이 온다…손흥민의 LAFC, 황인범 키워낸 지도자 품으로
2025-11-05 17:32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강호 LAFC가 손흥민의 차기 사령탑으로 내부 승계를 결정하는 분위기다. 현지 유력 매체인 디 애슬레틱은 5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마크 도스 산토스 수석코치가 2026시즌부터 팀을 이끌 차기 감독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는 현재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스티븐 체룬돌로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가족과 함께 독일로 돌아가기로 결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2022년 부임 첫해에 팀을 MLS 정상에 올려놓은 체룬돌로 감독은 현재 손흥민과 함께 플레이오프 우승이라는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LAFC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안착한 상태다.구단은 공식적으로는 플레이오프에 모든 것을 집중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세우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이미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유능한 감독이 팀을 떠나는 상황에서 리더십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다가올 겨울 이적시장을 성공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후임 감독 선임 작업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LAFC 수뇌부는 체룬돌로 감독 체제하에서 이룬 성공과 안정적인 팀 운영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으며, 이러한 성공 방정식을 이어가기 위한 최적의 카드로 현 체제의 핵심 인물인 도스 산토스 수석코치를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외부에서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는 모험 대신, 팀의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내부 인물을 승격시켜 연속성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한국 선수에 대한 깊은 이해와 활용 경험을 갖춘 도스 산토스 감독이 손흥민의 차기 사령탑으로 부임하는 시나리오는 LAFC와 손흥민 모두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밴쿠버에서 약 2년 반의 시간을 보낸 그는 다시 LAFC로 돌아와 체룬돌로 감독과 함께 '성공 시대'를 열었다. 한때 거론되었던 엔제 포스테코글루 전 토트넘 감독의 부임설이 잦아든 현재, LAFC가 지금의 방향성을 유지하기 위해 도스 산토스 수석코치의 내부 승격을 택하는 것은 가장 합리적인 수순이다. 비록 공식 발표는 아니지만, 손흥민의 다음 리더가 될 인물은 사실상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는 분위기다.
문지안 기자 JianMoon@trendnewsreaders.com

3년 만에 화려하게 귀환하는 뮤지컬 '물랑루즈!'가 비싼 티켓 가격도 아깝지 않을 압도적인 경험을 예고하며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10일..


에서 새로운 크리스티안 역으로 합류한 배우 이석훈과 차윤해는 이 작품을 두고 "뮤지컬의 정수"라고 입을 모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2001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1899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화려하고도 위험한 사교 클럽 '물랑루즈'를 배경으로 한다. 클럽 최고의 스타인 사틴과 무명의 작곡가 크리스티안의 운명적인 사랑, 그리고 그들의 관계를 뒤흔드는 몬로스 공작의 집착이 얽힌 비극적 삼각관계는 시대를 초월한 감동을 선사할 준비를 마쳤다.이번 재연은 단순히 이야기를 다시 무대 위에 올리는 것을 넘어, 현대적 감각과 기술을 극대화한 '맥시멀리즘' 미학으로 관객을 압도할 예정이다. 저신타 존 협력 연출은 사랑, 질투, 욕망과 같은 인간의 극단적인 감정을 화려한 스펙터클 속에 녹여냈다고 설명하며, 보이는 것 이상의 용기와 사랑을 발견하는 것이 작품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19세기 후반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통속적인 삼각관계 구도가 현재의 주 관객층인 2030세대와 동떨어져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명확히 선을 그었다. 그는 "모든 무대 요소와 스토리텔링을 최대치의 표현 방식으로 구현했다"고 밝히며, 시공간을 초월하는 보편적인 사랑 이야기는 모든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작품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음악 사용 방식에 대한 제작진의 깊은 고민 또한 엿볼 수 있었다. '물랑루즈!'는 레이디 가가, 비욘세, 마돈나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의 명곡들을 넘버로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제작진은 원곡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영문 가사를 그대로 사용하고 자막을 제공할지, 아니면 한국 관객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어로 번안할지를 두고 고심을 거듭했다. 결국 그들은 "뮤지컬 넘버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내용 전달"이라는 결론 아래, 모든 곡을 한국어로 번안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예주열 CJ ENM 공연사업부장은 이를 통해 관객들이 이야기의 맥락과 감정선을 온전히 따라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우선 목표를 두었다고 설명했다.'물랑루즈!'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선 '체험'으로서의 뮤지컬을 지향한다. 제작진은 초연 당시 관객들이 공연 시작 전부터 극장에 머무는 시간이 유독 길었다는 데이터에 주목했다. 이는 공연장 자체를 '물랑루즈'의 세계관을 미리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조성한 전략이 성공했음을 보여준다. 이번 시즌 역시 관객들이 일찍부터 극장을 찾아 19세기 파리의 화려한 클럽 분위기에 흠뻑 빠져들 수 있도록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홍광호, 이석훈, 차윤해, 김지우, 정선아 등 실력파 배우들의 합류로 더욱 기대를 모으는 뮤지컬 '물랑루즈!'는 오는 27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