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로봇 만들고 AI 돌린다…정부가 그리는 '미래 병원'의 충격적 모습
2025-12-05 17:42
정부가 미래 의료 패러다임의 판도를 바꿀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칼을 빼 들었다. 단순히 환자를 진료하고 치료하는 역할을 넘어, 임상 현장의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과 치료법을 개발하는 융합형 인재를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5일 '2025 의사과학자 넷-워크숍'을 개최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신규 지원 사업 계획을 공개하며 대한민국 바이오-메디컬 분야의 새로운 100년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이번 대책의 가장 핵심적인 축은 'K-메디스트(K-MediST)' 사업의 신설이다. 이는 의과대학과 이공계 대학원이 벽을 허물고 공동으로 교육 과정을 운영, 의학 학위와 공학·이학 석박사 학위를 함께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파격적인 모델이다. 가령, 수술 로봇을 개발하는 공학자에게는 인체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수적이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약을 개발하는 과학자에게는 실제 질병의 기전과 임상 데이터에 대한 통찰력이 요구된다. K-메디스트 사업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 진료실의 의사와 연구실의 과학자가 따로 존재했던 기존의 경계를 허물고 두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전천후 인재'를 길러내겠다는 구상이다.

결국 정부의 이번 종합 지원책은 단기적인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의사과학자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활약할 수 있는 하나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으로 풀이된다. 이날 워크숍에 참석한 전일제 박사과정 연구원 등 현장의 젊은 의사과학자들은 의료 현장의 문제를 과학 기술로 해결하는 미래 비전과 각자의 경험을 공유하며 정부의 새로운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진료와 연구의 시너지를 통해 국민의 건강 증진은 물론, 미래 국가 핵심 동력인 바이오 헬스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임시원 기자 Im_Siwon2@trendnewsread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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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오르는 이번 작품은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그로 인한 죄의식이 한 인간을 어떻게 송두리째 파멸로 이끄는지를 적나라하게 파고든다. 원작의 방대하고 복잡한 구조를 약 100분이라는 시간 안에 밀도 높게 압축하여, 정제된 대사와 속도감 있는 장면 전환을 통해 관객들에게 고전 비극이 가진 본연의 힘을 고스란히 전달할 예정이다. 시대를 초월하여 반복되는 인간 본성의 어두운 단면과 그 끝에서 마주하게 되는 비극적 진실을 무대 위에 펼쳐낸다.극은 충직한 스코틀랜드의 장군 맥베스가 전장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고 돌아오는 길에 만난 세 마녀로부터 '왕이 될 것'이라는 불가사의한 예언을 들으면서 시작된다. 이 예언 한마디는 그의 마음속 깊이 잠재되어 있던 욕망의 불씨를 거대하게 타오르게 하는 기폭제가 된다. 여기에 "왕관을 원한다면 행동해야 한다"는 아내 맥베스 부인의 집요한 부추김은 그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결국 충성의 가면 뒤에 비수를 숨긴 채 잠든 던컨 왕을 암살하고 스스로 왕좌에 오르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만든다. 하지만 피로 얻은 왕관의 무게는 그를 짓누르는 저주가 되어, 끝없는 불안과 죄책감, 그리고 자신을 향한 의심과 환영에 시달리며 스스로를 파멸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다.이번 공연은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이라는 대극장의 공간적 특성을 극대화하는 연출을 선보인다. 무대를 가장 깊은 후면까지 확장하여 원근 대비를 통한 깊이감과 시각적 웅장함을 살렸으며, 이는 인물들이 처한 광활하면서도 고립된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현실과 환영, 빛과 어둠이 첨예하게 교차하는 무대 위에서 배우들의 격렬한 움직임과 절묘하게 결합된 조명, 영상, 특수효과는 맥베스와 주변 인물들이 겪는 내면의 균열과 심리적 붕괴를 시각적으로 확장시키는 핵심 장치로 작동한다. 관객들은 이를 통해 인물들의 감정선을 더욱 생생하게 따라가며 극에 몰입하게 될 것이다.이번 작품은 성석배 예술감독이 직접 연출을 맡았으며, 대구시립극단 단원들과 실력파 객원 배우들이 함께 무대를 채운다. 욕망의 화신이 되어 파멸하는 '맥베스' 역에는 김동찬, 남편을 부추겨 비극의 문을 여는 '맥베스 부인' 역에는 김효숙이 캐스팅되어 열연을 펼친다. 또한 천정락, 강석호 등 베테랑 배우들과 백은숙, 김경선, 박다인 세 배우가 연기하는 마녀 역을 포함해 총 27명의 배우가 무대에 올라 압도적인 에너지를 선사할 예정이다. 성석배 예술감독은 "인간의 욕망이 삶의 방향을 어떻게 뒤틀고 흔드는지 다시 바라보게 하는 작품"이라며 "관객들이 고전 비극의 압도적인 힘을 온전히 체감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