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역차별 챙기다 본업 잊었나"…성평등부, 국감서 '정체성' 집중포화
2025-11-04 17:44
성평등가족부가 남성 역차별 문제에 치중하면서 정작 본연의 임무인 여성에 대한 구조적 차별 해소에는 소홀하다는 비판이 국정감사에서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원민경 성평등부 장관은 이에 대해 "성평등부의 가장 기본적인 정책 과제는 구조적 성차별 해소라는 점에 전혀 흔들림이 없다"고 강조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부처의 정체성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야당은 물론 여당인 여당 성평등가족위원회 위원장까지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성평등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4일 국회 성평등가족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포문을 연 것은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이었다. 정 의원은 "우리나라에는 구조적 성차별이 분명히 존재하며 성평등부는 이를 우선적으로 해소해야 할 숙제를 안고 있다"고 전제한 뒤, 이재명 대통령의 몇 차례 발언 이후 성평등부가 방향을 혼동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했다. 특히 지난달 신설된 성평등정책관실의 핵심 부서명이 '성평등정책과'가 아닌 '성형평성기획과'로 정해진 점을 지적하며, 부처의 무게중심이 미묘하게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정 의원은 "공공 영역에 여성 가산점이나 할당제는 없다"고 못 박으며, "팩트가 아닌 주장에 근거한 역차별 논란에 대해서는 '아니다'라고 분명히 선을 그어야 한다"고 성평등부의 명확한 역할을 주문했다.

빗발치는 비판 속에서 원민경 장관은 "공론의 장에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이해를 높여 공존을 모색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과 함께, 구조적 성차별 해소라는 기본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동시에 논란을 의식한 듯 성평등부의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들을 제시했다. 기업의 성별·직군별 임금 현황 공개를 의무화하는 '고용평등임금공시제'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딥페이크 성범죄물을 자동 탐지·삭제하는 시스템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부터는 아동·청소년 성 착취 피해자에게 자립 지원수당을 신규로 지원하는 등 젠더 폭력 피해자 보호와 실질적인 성평등 가치 구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임시원 기자 Im_Siwon2@trendnewsreaders.com

가수 MC몽이 최근 각종 논란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한 코미디언 박나래와 조세호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옹호하는 장문의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논란이 ..


가 올해 처음으로 시작한 지역예술도약지원사업의 결과물인 ‘2025 아르코 리프(leap)’가 바로 그 무대다. 서울 종로구의 금호미술관, 일민미술관, 학고재 아트센터 세 곳에서 동시에 개막한 이번 전시는, 수도권 외 지역에서 활동해 온 작가 17인의 창작 여정과 성장을 집대성하여 보여주는 특별한 기회다. 이는 단순히 지역 작가를 서울에 소개하는 것을 넘어, 그들의 다음 단계를 위한 실질적인 '도약'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이번 프로젝트는 지역과 중앙의 연계라는 새로운 지원 모델을 제시한다. 각 지역의 광역문화재단이 먼저 잠재력 있는 작가를 발굴하고 추천하면, 아르코가 이를 이어받아 후속 지원을 책임지는 방식이다. 선정된 17명의 작가들은 지난 1년간 아르코의 체계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창작 및 제작 지원은 물론, 비평 자문, 기획자 및 전시 공간 매칭, 출판, 전문가와의 일대일 컨설팅 등 다각적인 지원을 받으며 각자의 예술적 언어를 더욱 날카롭게 다듬고 작품 세계를 확장하는 시간을 가졌다.전시는 세 곳의 미술관에서 각각 다른 주제로 펼쳐지며 17인 작가들의 다채로운 면모를 조명한다. 먼저 금호미술관에서는 ‘공존과 긴장의 장면들’이라는 주제 아래 구지은, 김주환, 김진희, 김희라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도시와 자연, 인간과 비인간처럼 서로 다른 존재들이 어떻게 관계 맺고 균형을 탐색하는지를 회화, 설치 등 다양한 매체로 풀어낸다. 일민미술관에서는 ‘장소성과 심리의 재의미화’를 주제로 송성진, 임안나, 홍희령, 이현태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작가들은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장소'가 어떻게 구성되고 기억되며, 또 개인의 심리와 상호작용하며 변모하는지를 각자의 독특한 시선으로 포착한다.학고재 아트센터는 ‘실존·지질·감각의 예술적 탐구’라는 주제로 우은정, 황해연, 유경자 작가 등의 작품을 선보이며 깊이 있는 사유의 세계로 관람객을 이끈다. 이처럼 ‘2025 아르코 리프’는 단순히 17명의 작가를 한데 모은 그룹전이 아니라, 각자의 지역에서 뿌리내리고 성장해 온 예술가들이 서울이라는 새로운 자양분을 만나 어떻게 다음 단계로 도약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현장이다. 지역이라는 토대 위에서 단단하게 벼려진 이들의 작품이 중앙 무대와 만나 어떤 새로운 담론과 에너지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