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까지 갈 필요 없네, 조립PC 성지로 떠오른 이곳
2026-02-10 13:14
온라인 쇼핑이 대세가 된 시대, 롯데하이마트가 오프라인 매장만이 제공할 수 있는 '체험'의 가치를 전면에 내세우며 반격에 나섰다. 그 전략의 집약체인 잠실점이 국내 최대 규모의 가전 전문관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고객의 취향을 발견하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공간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이번 리뉴얼의 핵심은 고객 경험의 극대화다. 대표적인 사례가 카메라 매장에서 운영하는 '렌탈 서비스'다. 고가의 카메라를 구매하기 전, 소비자가 직접 빌려서 충분히 사용해 본 뒤 구매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온라인에서는 불가능한 오프라인만의 강점을 활용한 전략으로, 향후 다른 품목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매장 구성 역시 기존의 진열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취향'을 중심으로 재편됐다. 최근 수요가 급증한 이동형 TV, 마니아층이 두터운 기계식 키보드, 고사양의 조립 PC와 관련 부품 등을 한곳에 모아 전문성을 강화했다. 특히 조립 PC 존은 용산 전자상가에 가지 않아도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투명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연 매출 1000억 원이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내건 잠실점은 롯데하이마트의 미래가 걸린 플래그십 스토어다. 신상품 구매는 물론, 수리와 중고 거래, 교체 수요까지 고객의 가전 생활 전반을 책임지는 '평생 케어'를 목표로, 차별화된 오프라인 경험을 통해 고객의 발길을 되돌리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황이준 기자 yijun_i@trendnewsreaders.com

스타브 쿠르베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신화나 종교가 아닌, 자신이 직접 보고 경험한 현실의 민낯을 화폭에 담아 예술계에 거대한 파문을 일으켰다.쿠르베의 붓은 언제나 평범하고 소외된 이들을 향했다. 당시 거대한 캔버스는 영웅이나 신들의 서사를 위해 독점적으로 사용되었지만, 그는 그 특권을 이름 없는 노동자들에게 기꺼이 내어주었다. 길가에서 돌을 깨는 인부의 고된 노동(‘돌 깨는 사람들’)과 시골 마을의 평범한 장례식 풍경(‘오르낭의 장례식’)을 기념비적인 크기로 그려내며, 일상의 현실을 예술의 중심으로 끌어올렸다.그의 반항적인 시선은 여성의 누드를 그릴 때 더욱 도발적으로 빛났다. 이상적으로 가공된 매끈한 여신이 아닌, 살집 있고 현실적인 시골 여성의 몸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목욕하는 여인들’은 엄청난 스캔들을 낳았다. 평단은 ‘저속하다’고 비난했지만, 쿠르베는 꾸며진 아름다움을 거부하고 벌거벗은 진실을 담아내는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굳건히 지켜나갔다.이러한 쿠르베의 대담함은 한 은밀한 의뢰로 이어졌다. 오스만 제국의 외교관이자 열렬한 누드화 수집가였던 칼릴 셰리프 파샤는 쿠르베에게 세상에서 가장 노골적인 그림을 주문했다. 그렇게 탄생한 작품이 바로 여성의 성기를 극단적으로 클로즈업한 ‘세상의 기원’이다. 이 작품은 얼굴도, 신원도 없이 오직 생명의 근원으로서의 육체만을 담아내며 미술사에 전무후무한 충격을 안겼다.그러나 ‘세상의 기원’은 탄생 직후부터 13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다. 그 소유자들은 사회적 파장을 두려워해 작품을 꽁꽁 숨기기에 급급했고, 그림은 소문으로만 존재하는 전설이 되었다. 기나긴 유배 생활 끝에 1995년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 문제적 걸작은 비로소 대중 앞에 서게 되었다.공개 이후 ‘세상의 기원’은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으며 끊임없는 논쟁의 중심이 되고 있다. 21세기에는 소셜미디어의 검열 정책에 의해 게시가 금지되는 등 새로운 형태의 억압에 직면하기도 했다. 150여 년 전 한 화가의 붓끝에서 시작된 이 그림은, 오늘날까지도 우리에게 예술의 경계와 표현의 자유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