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김연경 어드바이저 효과 톡톡! 유소년 육성까지 책임진다

2025-04-16 11:49

 2024-2025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난 '배구 여제' 김연경이 어드바이저라는 새로운 직함으로 배구계와의 인연을 이어간다. 은퇴 후에도 배구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겠다는 그녀의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다.

 

김연경은 지난 11일 프로배구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후 인터뷰에서 "흥국생명에서 어드바이저 역할을 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은퇴 후 진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했다. 그녀는 이전부터 은퇴 후에도 배구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희망을 꾸준히 밝혀왔으며, 흥국생명의 어드바이저 제안은 이러한 그녀의 바람을 현실로 만들었다.

 

흥국생명의 어드바이저직은 구단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성사되었지만, 아직 구체적인 업무 범위와 세부적인 사항들은 조율 중이다. 그러나 다음 달 6일부터 9일까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 현장에 동행하는 것은 확정되었다.

 

김연경은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흥국생명의 새로운 사령탑을 맡게 된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에게 외국인 선수 선발과 관련한 조언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튀르키예 리그에서 활약한 경험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팀에 필요한 최적의 선수를 찾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통합우승의 주역이었던 외국인 거포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이번 트라이아웃을 통해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물색할 계획이다.

 

김연경의 에이전트사 관계자는 "김연경 선수의 유럽 휴가 계획과 트라이아웃 개최지가 튀르키예로 결정된 것이 시기적으로 맞아떨어졌다"며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와 정보를 가진 김연경 선수가 외국인 선수 선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연경의 어드바이저 선임은 프로축구와 프로야구 등 다른 프로 종목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는 유사한 사례들을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프로축구에서는 '영원한 캡틴' 박지성이 2021년 1월 K리그 전북 현대의 어드바이저로 위촉되어 유소년 선수 육성 및 스카우트 시스템 구축 등에 기여했다. 또한, 제주SK는 올해 1월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구자철을 유소년 어드바이저로 선임하여 유럽 축구팀들의 유소년 시스템을 제주 구단에 접목하는 역할을 맡겼다. 프로야구에서는 '야구의 신' 김성근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감독 어드바이저를 지냈으며, 한화의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균도 은퇴 후 단장 보좌 어드바이저로 활동한 바 있다.

 

김연경 역시 2020 도쿄 올림픽을 끝으로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한 후 2023년 대표팀의 어드바이저를 맡아 후배들의 멘토 역할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

 

흥국생명은 작년 7월 흥국생명연수원으로 세화여중, 세화여고 배구단 선수들을 초청하여 합동훈련을 진행하고 맞춤형 훈련을 제공하는 등 유소년 배구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따라서 김연경의 어드바이저 합류는 유소년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그녀의 경험과 노하우는 후배 선수들의 기량 향상과 멘탈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김연경은 어드바이저로서 흥국생명의 전력 강화뿐만 아니라 한국 배구 전체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녀의 새로운 도전에 배구 팬들의 기대와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문지안 기자 JianMoon@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뮤지컬 VIP석, 20만원 돌파하나..관객 부담 커져

우려 때문이다. 특히, 티켓 가격을 무작정 올리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업계는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년 전 대비 21.2% 상승했지만, 공연예술관람료는 15.4%만 인상됐다. 즉, 물가 상승률을 고려할 때 공연 관람료의 인상 폭이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공연 티켓의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민감성을 반영한 결과로 볼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연업계의 제작비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특히, 물가 상승과 인건비 상승 등의 요인으로 인해 뮤지컬 등 대형 공연의 제작비는 급증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공연 업계는 티켓 가격을 무한히 올릴 수 없다는 현실적인 제약에 직면해 있다. 많은 공연이 2~3개월 정도의 짧은 기간 동안만 공연되기 때문에, 제작비를 회수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공연업계에서는 티켓 가격을 탄력적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장기 공연을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 대표는 "티켓 가격을 계속해서 올릴 수 없기 때문에, 최소한 4개월 이상, 나아가 오픈런(기간을 정하지 않고 공연)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런 공연은 일정 기간 동안만 공연을 한다는 제한을 없애고, 수요에 맞춰 공연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형태로, 공연 업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방법으로 제시된다. 오픈런 형식이 도입되면, 공연 제작자는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예상할 수 있고, 관객들은 보다 유연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또한, 공연 기간이 늘어나면 공연장 확장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공연장의 좌석 수가 증가하면, 더 많은 관객을 수용할 수 있어 티켓 수입을 증대시킬 수 있다. 아울러, 좌석에 따라 가격 등급을 세분화하거나 다양한 할인 제도를 도입하는 등의 방식으로 더 많은 관객들이 공연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티켓 가격의 부담을 덜면서도 제작비를 회수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국내 공연 시장의 현실은 여전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티켓 가격의 급격한 인상은 소비자에게 큰 부담을 주며, 공연업계의 재정적 압박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하지만 공연업계 관계자들은 단기적인 수익을 추구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오픈런 공연과 좌석 가격 등급을 세분화하는 방식은 소비자들에게는 보다 유연한 선택을 제공하고, 공연업계에는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결국, 공연업계는 관객들의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맞춘 유연한 가격 책정과 관람 옵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공연의 품질을 높이는 것 외에도, 더 나은 관람 환경과 다양한 가격 정책을 통해 관객층을 넓히는 전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