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날두' 듀오가 현실로? 미국에서 펼쳐질 역대급 조합

2026-02-06 12:59


사우디아라비아 무대에 입성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다. 구단의 소극적인 투자와 운영 방식에 대한 불만이 폭발 직전에 이르면서, 그가 올여름 사우디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유력한 행선지로 손흥민이 뛰고 있는 LAFC가 거론되면서, 두 전설이 한 팀에서 뛰는 꿈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호날두의 분노를 촉발한 것은 라이벌 구단들의 광폭 행보다. 리그 선두를 다투는 알힐랄이 레알 마드리드 시절 동료였던 카림 벤제마까지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하는 동안, 호날두의 소속팀 알나스르는 미드필더 한 명을 영입하는 데 그쳤다.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지원을 받는 다른 구단들과 비교해 투자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낀 호날두는 구단 운영에 대한 좌절감을 느끼고 사실상의 '파업'에 돌입, 경기에 불참하며 불만을 표출했다.

 


이러한 갈등은 호날두의 이적설에 불을 지폈다. 그의 계약에는 올여름 약 854억 원의 방출 조항이 포함되어 있어, 이 금액을 지불하는 구단이 나타나면 이적이 가능하다. 이 틈을 타 MLS 구단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국의 여러 매체는 LAFC와 인터 마이애미가 호날두의 상황을 주시하며 영입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만약 호날두가 LAFC를 선택한다면, 축구 역사에 남을 만한 그림이 그려진다. 어린 시절부터 호날두를 우상으로 꼽아온 손흥민이 자신의 영웅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게 되는 것이다. 이미 LAFC의 전설로 자리 잡은 손흥민과 세기의 아이콘 호날두가 결성할 '손날두' 듀오는 MLS를 넘어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심장을 뛰게 할 역대급 조합이다.

 


물론 다른 가능성도 열려 있다. 호날두의 또 다른 라이벌 리오넬 메시가 있는 인터 마이애미행이다. 이 경우, 2010년대 스페인 라리가를 양분했던 '메호대전'이 미국 무대에서 화려하게 부활하게 된다. 혹은 데이비드 베컴 구단주의 역량에 따라 메시와 호날두가 한 팀에서 뛰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진풍경이 연출될 수도 있다.

 

결국 호날두의 선택이 미국 축구의 판도를, 나아가 세계 축구의 역사를 뒤흔들 변수로 떠올랐다. 사우디에서의 불행한 동행을 끝내고 새로운 도전을 모색하는 그의 다음 행선지가 손흥민의 곁이 될지, 아니면 메시와의 재회가 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문지안 기자 JianMoon@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미술관을 발칵 뒤집은 ‘여성의 누드’를 둘러싼 모든 것

스타브 쿠르베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신화나 종교가 아닌, 자신이 직접 보고 경험한 현실의 민낯을 화폭에 담아 예술계에 거대한 파문을 일으켰다.쿠르베의 붓은 언제나 평범하고 소외된 이들을 향했다. 당시 거대한 캔버스는 영웅이나 신들의 서사를 위해 독점적으로 사용되었지만, 그는 그 특권을 이름 없는 노동자들에게 기꺼이 내어주었다. 길가에서 돌을 깨는 인부의 고된 노동(‘돌 깨는 사람들’)과 시골 마을의 평범한 장례식 풍경(‘오르낭의 장례식’)을 기념비적인 크기로 그려내며, 일상의 현실을 예술의 중심으로 끌어올렸다.그의 반항적인 시선은 여성의 누드를 그릴 때 더욱 도발적으로 빛났다. 이상적으로 가공된 매끈한 여신이 아닌, 살집 있고 현실적인 시골 여성의 몸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목욕하는 여인들’은 엄청난 스캔들을 낳았다. 평단은 ‘저속하다’고 비난했지만, 쿠르베는 꾸며진 아름다움을 거부하고 벌거벗은 진실을 담아내는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굳건히 지켜나갔다.이러한 쿠르베의 대담함은 한 은밀한 의뢰로 이어졌다. 오스만 제국의 외교관이자 열렬한 누드화 수집가였던 칼릴 셰리프 파샤는 쿠르베에게 세상에서 가장 노골적인 그림을 주문했다. 그렇게 탄생한 작품이 바로 여성의 성기를 극단적으로 클로즈업한 ‘세상의 기원’이다. 이 작품은 얼굴도, 신원도 없이 오직 생명의 근원으로서의 육체만을 담아내며 미술사에 전무후무한 충격을 안겼다.그러나 ‘세상의 기원’은 탄생 직후부터 13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다. 그 소유자들은 사회적 파장을 두려워해 작품을 꽁꽁 숨기기에 급급했고, 그림은 소문으로만 존재하는 전설이 되었다. 기나긴 유배 생활 끝에 1995년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 문제적 걸작은 비로소 대중 앞에 서게 되었다.공개 이후 ‘세상의 기원’은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으며 끊임없는 논쟁의 중심이 되고 있다. 21세기에는 소셜미디어의 검열 정책에 의해 게시가 금지되는 등 새로운 형태의 억압에 직면하기도 했다. 150여 년 전 한 화가의 붓끝에서 시작된 이 그림은, 오늘날까지도 우리에게 예술의 경계와 표현의 자유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