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 차기작, 벌써부터 '대박' 예감…정서경-김희원과 역대급 조합
2025-10-29 18:26
배우 김지원이 '믿고 보는 작가' 정서경과 손을 잡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연예계에 따르면, 정서경 작가는 현재 초기 개발 단계에 있는 새 작품의 대본을 김지원에게 전달하며 일찌감치 주인공으로 낙점했다. 이 프로젝트는 '형사 박미옥'이라는 가제를 단 작품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형사이자 전설적인 인물로 꼽히는 박미옥의 삶을 모티브로 한다. 특히 이 작품은 정서경 작가가 '북극성'에 이어 김희원 감독과 다시 한번 의기투합하는 작품으로 알려져 더욱 기대를 모은다. 개발 단계부터 특정 배우를 염두에 두고 집필을 시작하는 것은 그 배우에 대한 작가의 깊은 신뢰를 방증하는 만큼, 정서경 작가의 펜 끝에서 김지원이 어떤 모습의 형사로 재탄생하게 될지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정서경 작가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여성 서사 장르의 대가로 꼽힌다. 박찬욱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리며 영화 '친절한 금자씨', '박쥐', '아가씨', '헤어질 결심' 등 걸출한 작품들의 각본을 통해 자신만의 확고한 세계관을 구축했으며, 이는 국내외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는 기반이 되었다. 드라마로 무대를 옮긴 후에도 그의 필력은 여전히 빛을 발했다. 이보영 주연의 '마더'를 시작으로 김고은 주연의 '작은 아씨들', 그리고 전지현 주연의 '북극성'에 이르기까지, 주체적이고 입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서사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았다. 이처럼 매 작품 섬세하고 강렬한 여성 캐릭터를 창조해 온 그가 김지원이라는 새로운 뮤즈를 만나 어떤 시너지를 발휘하고, 또 어떤 기념비적인 여성 서사를 탄생시킬지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현재 김지원은 '닥터 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촬영에 한창이며, 이 작품을 마무리하는 대로 '형사 박미옥'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형사라는 실존 인물을 연기해야 하는 만큼, 김지원이 선보일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와 함께, 정서경 작가, 김희원 감독, 그리고 김지원이라는 세 명의 '흥행 보증수표'가 만들어낼 결과물이 과연 어떤 파급력을 가져올지 방송가 안팎의 모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권시온 기자 kwonsionon35@trendnewsread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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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선물세트'라는 윤혜정 예술감독의 표현처럼, 서로 다른 개성과 역사를 지닌 8개의 전통 춤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어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미학 개념인 '미메시스', 즉 예술이 자연을 모방하고 재현한다는 철학적 주제를 바탕으로, 각각의 춤은 물의 흐름(교방무), 바람의 형상(한량무), 땅의 기운(소고춤) 등 자연의 본질적인 요소를 형상화한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단순한 춤사위를 넘어, 자연 속에서 생성되고 발전해 온 우리 전통과 민속의 깊은 뿌리를 시각적으로 체험하게 된다. 인간의 희로애락을 모두 담아내기 위해 엄선된 7개의 춤에 마지막으로 살풀이춤을 더해 완성된 8개의 레퍼토리는 한국 춤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과 깊이를 증명한다.'미메시스'의 가장 큰 특징은 마치 잘 차려진 뷔페처럼 관객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춤을 골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첫 장을 여는 교방무가 기생들의 유려하고 절제된 움직임으로 물의 흐름을 그려낸다면, 곧이어 펼쳐지는 한량무는 불었다 멈추기를 반복하는 바람처럼 변화무쌍한 에너지로 무대를 장악한다. 태평소 가락과 어우러져 폭발적인 흥을 분출하는 소고춤의 역동성은 관객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고, 종교적 경건함과 인간적 고뇌가 담긴 승무는 깊은 사색의 시간을 선물한다. 이처럼 정적인 여백의 미와 동적인 에너지의 폭발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구성은 한국 무용에 익숙지 않은 관객들마저 순식간에 몰입하게 만드는 힘을 발휘한다. 각 춤의 개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8개 중 6개의 음악을 새로 작곡한 유인상 음악감독의 미니멀한 접근 방식 또한 춤 본연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이번 공연은 시각적인 즐거움 또한 놓치지 않았다. 김지원 의상 디자이너는 전통 한복의 '하후상박(上薄下豊)' 실루엣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파격적이면서도 우아한 무대 의상을 완성했다. 특히 한량무에서는 K팝 아이돌을 연상시키는 현대적인 의상에 전통 갓의 챙을 유난히 넓게 제작하여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며, 버선발의 섬세한 움직임을 강조하기 위해 속치마를 시스루 소재로 만들거나 무릎, 뒤꿈치를 과감히 노출하는 등 혁신적인 시도를 선보였다. 이는 전통을 어느 선까지 현대적으로 풀어낼 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의 결과물로, 관객들에게 또 하나의 중요한 관람 포인트가 되고 있다. 화려하면서도 각 춤의 특징을 살린 의상은 무용수들의 몸짓과 결합하여 하나의 완성된 예술 작품으로 빛을 발한다.'미메시스'는 스타 무용수의 참여로 더욱 화제를 모았다. TV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현대무용가 기무간이 서울시무용단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며 장검무와 태평무 무대에 올랐다. 그는 "한국 무용은 정서적으로 깊은 내면을 다루며, 채우기보다 비워내는 '멈춤의 미학'이 있는 춤"이라고 설명하며, 이번 공연을 통해 현대 무용과 한국 무용의 본질적인 차이를 한눈에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에너지를 채워서 밖으로 분출하는 현대 무용과 달리, 무용수가 감정을 비워낸 무심의 경지를 보여주는 것이 한국 무용의 정수라는 것이다. 이처럼 '미메시스'는 전통의 재현을 넘어, 현대적인 해석과 스타 무용수와의 협업을 통해 한국 춤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조망하는 의미 있는 무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