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승래, 서울 패배 공식 사과 "시민들께 죄송"

2026-06-08 22:47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 결과와 관련해 서울시민과 국민에게 공식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8일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서울에서의 패배가 매우 아쉽고 안타깝다며 죄송하다는 뜻을 전했다. 이는 선거 직후 지도부가 거두었던 성과를 앞세워 승리를 자축하던 분위기에서 벗어나, 집권 여당으로서 수도 탈환 실패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처음으로 인정한 사례다. 이번 사과는 같은 날 오전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선거 결과를 두고 뼈아픈 지적을 내놓은 직후에 이루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지방선거를 성공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기준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겨야 할 곳을 진 것이라면 문제가 다르다고 답했다. 특히 선거를 제사에 비유하며 온 마음을 다하는 절실함이 부족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남겨 사실상 당 지도부의 선거 전략과 태도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12개 지역 승리라는 결과에 안주하던 당내 기류에 경종을 울린 것으로, 여권 내부의 선거 평가 기준을 다시 세우는 계기가 되었다.

 


조 사무총장은 대통령의 발언이 지도부의 입장과 충돌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즉각 해명에 나섰다. 그는 승리 속에서도 서울에서의 패배가 주는 아픔을 지도부 역시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대통령의 표현과 지도부의 인식이 상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당 내부에서는 이언주 최고위원이 격전지 민심 확보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하는 등 지도부 책임론이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지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서울 패배의 원인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2030 세대의 보수화 경향과 부동산 이슈 등 외부적 요인뿐만 아니라, 공천 과정에서의 잡음과 캠프의 전략 부재 등 내부적 요인에 대한 갑론을박이 치열하다. 조 사무총장은 누구에게 책임을 묻는 것보다 주어진 현실 위에서 대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지만, 당내 비판 여론은 단순히 아쉬움을 표하는 수준을 넘어 근본적인 인적·물적 쇄신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 결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평가위원회를 설치하고 백서를 발간하기로 의결했다. 평가위는 내부 인사와 외부 전문가를 균형 있게 구성해 공천 과정부터 선거 캠페인 전반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조 사무총장은 평가 과정을 길게 끌지 않겠다고 밝히며 신속한 수습 의지를 보였으나, 백서에 담길 구체적인 책임 소재와 문제점 분석 수위에 따라 당내 갈등이 다시 점화될 불씨는 여전하다.

 

결국 이번 사태는 집권 2년 차를 맞는 이재명 정부와 여당이 민심의 경고를 어떻게 수용하느냐에 대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후보에게 막판 역전을 허용하며 6만 표 차로 낙선한 정원오 후보의 사례는 민주당에 뼈아픈 교훈을 남겼다. 민주당은 이번 평가를 통해 불리한 여건을 바꾸고 유리한 요소를 키우는 대안 마련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대통령의 질책과 지도부의 사과가 실질적인 당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향후 발표될 백서의 내용에 달려 있으며 스트레이트로 긴박한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변윤호 기자 byunbyun_ho@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카바코스 온다, 롯데홀 8월 '클래식 전쟁' 예고

는 '2026 클래식 레볼루션'을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평일 저녁과 주말 오후 시간을 활용해 도심 속 클래식 성찬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예술감독 지휘봉을 잡은 카바코스는 한층 더 깊어진 음악적 철학을 바탕으로 축제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올해 축제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클래식 음악의 근간을 탐구하는 '뿌리'다. 카바코스 감독은 현대 클래식의 수많은 명곡이 사실은 각 지역의 민속 선율과 전통문화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작곡가들이 과거의 문화 유산으로부터 얻은 영감을 어떻게 현대적인 음악 언어로 재해석했는지를 이번 무대를 통해 증명해 보일 예정이다. 이는 음악이 단순한 유희를 넘어 인류 공동체의 가치를 연결하는 중요한 고리임을 확인하는 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축제의 화려한 막은 8월 28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첼리스트 키안 솔타니가 장식한다. 안드레이 보레이코가 지휘봉을 잡는 개막 공연에서는 코다이와 드보르작, 바르톡의 작품이 연주되며 민속적 색채가 짙은 클래식의 진수를 선보인다. 이어지는 일정 속에서 관객들은 실내악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체임버 뮤직 콘서트'를 두 차례에 걸쳐 만날 수 있다. 여기에는 카바코스와 솔타니는 물론, 비올리스트 앙투안 타메스티와 피아니스트 김선욱 등 국내외 정상급 연주자들이 대거 합류한다.특히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연주자들 간의 긴밀한 호흡이 돋보이는 리사이틀 무대가 기대를 모은다. 9월 1일로 예정된 카바코스와 키릴 게르스타인의 듀오 리사이틀은 20세기 음악 언어의 확장을 보여주는 바르톡의 소나타 등을 통해 축제의 주제의식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또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키릴 게르스타인은 9월 3일 독주회에 이어, 다음 날 수원시립교향악단과 함께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하며 8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폐막 공연의 주인공으로 나선다.카바코스 예술감독은 이번 축제가 음악을 매개로 서로를 이해하는 소통의 장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는 음악을 통해 한 번도 본 적 없는 타인과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클래식 음악이 형성되어 온 역사적 배경을 관객들과 함께 탐구하고자 한다. 이러한 시도는 클래식 음악의 문턱을 낮추는 동시에, 깊이 있는 감상을 원하는 애호가들의 지적 호기심까지 충족시킬 것으로 평가받는다.롯데콘서트홀 측은 이번 축제를 위해 해외 거장들의 내한 일정 조율과 프로그램 구성에 오랜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클래식 신예 스타들과 세계적인 거장들이 한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는 실내악 무대는 한국 클래식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도심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이번 음악 축제는 뜨거운 여름 열기를 식혀줄 고품격 문화 이벤트로 자리매김하며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