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오세훈·한동훈 동시 저격…“떼쓰기 그만”

2026-03-12 12:58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나경원 의원이 당내 혼란상에 대해 "정당 흔들기가 도를 넘었다"며 작심 비판에 나섰다. 나 의원은 12일 SNS를 통해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을 흔드는 당 안팎의 움직임과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전 대표의 행보를 정면으로 겨냥하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우선 나 의원은 장동혁 대표가 처한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일부 언론의 행태가 단순한 조언을 넘어 과도한 개입 수준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의 행보에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의 비판은 도를 넘었다는 것이다. 이는 리더십을 둘러싼 당내 잡음이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는 위기의식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최근 당내에서 거세지는 '절윤(윤석열 대통령과 절연)' 요구에 대해서도 분명한 선을 그었다. 그는 당내 누구도 계엄을 사전에 알지 못했고 옹호하지도 않았다며, 민주당의 폭거와 계엄 사태 처리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했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그럼에도 민주당과 동일한 프레임으로 당 대표를 압박하는 일부 출마자와 언론의 행태에 유감을 표했다.

 

비판의 칼날은 당내 잠룡들을 향했다. 나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이제 그만 떼쓰라"며 "선거를 하겠다는 것인가, 꽃가마를 태워달라는 것인가"라고 직격했다. 이는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둔 오 시장의 최근 행보가 당의 단합을 저해하는 과도한 요구라고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공세도 이어졌다. 나 의원은 한 전 대표의 지지 모임인 '깨시연'의 뿌리가 과거 문재인 지지 모임이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의 대중 동원 방식이 당의 대오를 끊임없이 교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한 전 대표의 정치적 기반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나 의원은 당이 더 이상 외부의 압박과 내부의 분열 조장에 끌려다녀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특히 '절윤'이라는 이름 아래 이어지는 지도부의 '1일 1사과' 행태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며, 당이 중심을 잡고 단일대오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변윤호 기자 byunbyun_ho@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호통판사' 천종호, 이번엔 십계명을 꺼냈다

깊이와 무게를 잃어버린 십계명의 본질을 다시 묻는다. 법정에서 엄격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보여주며 '만사소년'이라는 별칭을 얻은 그가 이번에는 법과 신앙의 교차점에서 새로운 화두를 던진다.이번 신간은 십계명을 단순한 도덕률이 아닌, 오늘 우리의 삶에 직접 말을 거는 '살아있는 질문'으로 재해석한다. 오랜 시간 법대 위에서 정의와 책임, 질서와 회복의 문제를 다뤄온 저자의 경험이 책 전체를 관통한다. 그의 법관으로서의 시선과 깊은 신앙적 성찰이 만나면서, 십계명은 더 이상 추상적인 규범이 아닌 우리 사회를 향한 구체적인 물음으로 되살아난다.이 책의 가장 독창적인 지점은 십계명을 '법'의 관점에서 성찰한다는 것이다. 자칫 개인의 윤리 문제에 머무를 수 있는 계명들을, 공동체를 지탱하는 질서이자 사회 정의의 토대로 그 의미를 확장해 풀어낸다. 또한 예수의 핵심 가르침인 산상수훈과 십계명을 연결하며, 정의와 사랑이라는 두 가치가 어떻게 관계 맺어야 하는지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강영안 한동대 석좌교수는 이 책이 공적인 책임 속에서 신앙의 길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고 평가했다. 정의를 실현하면서도 사랑을 잃지 않으려는 이들에게 십계명이 결코 낡은 말씀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지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천 판사는 '하나님 나라와 공동선', '선, 정의, 법', '예수 이야기' 등 꾸준한 저술 활동을 통해 법과 신앙, 그리고 공동체의 가치에 대한 탐구를 이어왔다. 1997년 판사로 임관한 이래 부산과 창원, 대구 등 여러 법원을 거치며 법관으로서의 소임을 다해왔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대법원장 표창, 영산법률문화상, 옥조근정훈장 등을 수상했다.이번 신간은 그의 오랜 법조 경력과 신앙적 고뇌가 집약된 결과물이다. 책은 십계명이 단순한 종교적 계율을 넘어, 한 사회의 질서와 정의를 세우고 개인의 삶을 성찰하게 만드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일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