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엄마보다 더 버는 AI 연구원 아들... 정은경 후보자 가족 '억대 연봉' 실체 공개
2025-07-09 11:29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가족 구성원들이 모두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이공계 출신인 아들이 의사인 어머니보다 더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회 자료에 따르면, 정 후보자의 장남(32)은 국내 대기업 경영개발원에서 AI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KAIST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전문연구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올해 상반기에만 급여 3270만원, 상여금 4569만원을 포함해 총 7839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반면 서울대 의대 출신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서울대 의대 교수로 재직 중인 정 후보자는 같은 기간 서울대병원에서 7576만원을 받았다. 이는 아들의 소득보다 263만원 적은 금액이다. 지난해에는 정 후보자의 연봉이 1억5927만원으로 아들의 1억4603만원보다 많았지만, 아들의 연봉은 정 후보자가 질병관리청장으로 재직했던 2020년(1억4128만원)과 2021년(1억4533만원)의 소득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사례는 최근 의대 쏠림 현상과 이공계 기피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공계 진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AI 분야의 성장과 함께 관련 전문가에 대한 처우가 크게 개선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정 후보자의 두 아들 모두 억대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남은 2024년식 싼타페 하이브리드 차량(4344만원)과 함께 예금 3억2744만원, 주식 6251만원을 신고했다. 차남(31) 역시 형과 마찬가지로 이공계인 포항공대를 졸업했으며, 예금 1억8443만원과 주식 6249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정 후보자 가족의 사례는 우리 사회에서 의료계와 이공계 모두 안정적인 고소득 직업군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AI와 같은 첨단 기술 분야에서는 전통적으로 고소득 직군으로 여겨졌던 의사 이상의 보수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는 최근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논란과 함께 이공계 기피 현상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공계 진로의 경쟁력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정 후보자 가족의 높은 소득과 자산은 인사청문회에서 특혜 의혹 등 논란의 소지가 될 가능성도 있어 정 후보자의 설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임시원 기자 Im_Siwon2@trendnewsreaders.com

년 시작된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 축제'는 올해로 81회째를 맞이하며 그 유구한 역사와 권위를 증명했다. 격변의 역사 속에서도 단 한 차례의 중단 없이 이어져 온 이 축제는 체코인들에게 단순한 오락을 넘어 생존의 이유이자 문화적 저항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올해 축제는 전통의 계승과 파격적인 혁신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축제의 정신적 지주인 스메타나의 유산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현대 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도전적인 프로그램들이 대거 배치되었다. 특히 세계적인 지휘자 야쿱 흐루샤가 이끄는 축제 위원회는 다층적인 검증 시스템을 통해 아티스트를 선정함으로써, 특정 개인의 취향이 아닌 시대의 안목이 투영된 수준 높은 공연들을 무대에 올렸다.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진은숙의 활약이다. 진은숙은 이번 축제의 상주 작곡가로서 독자적인 프로그램을 구성하며 유럽 음악의 본고장 한복판에서 자신의 음악 세계를 펼쳐 보였다. 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허물며 현대 음악의 최고 권위 상을 휩쓸어온 그의 선율은 프라하의 유서 깊은 공연장들에 울려 퍼지며 현지 청중과 평단의 뜨거운 찬사를 이끌어냈다.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바바라 해니건의 무대 역시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다. 노래와 지휘를 동시에 소화하는 해니건은 상주 음악가로서 관객들과 만났으며, 체코 필하모닉 단원들과 함께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는 클래식 음악의 정형화된 틀을 깨트리는 시도로 평가받으며, 전통을 중시하는 프라하의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환희를 동시에 선사했다.거장들의 고전적 무대도 축제의 무게중심을 든든하게 잡았다. 사이먼 래틀이 이끄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은 깊이 있는 슈만을 들려주었고, 라하브 샤니와 로테르담 필하모닉은 브람스의 낭만을 재해석했다. 또한 젊은 거장 클라우스 메켈레는 오슬로 필하모닉과의 마지막 공식 무대를 이곳 프라하에서 장식하며 축제의 역사적 상징성을 더했다. 시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이들의 연주는 프라하의 봄이 왜 세계 최고의 음악제인지를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다.수만 명의 인파가 국경을 넘어 모여든 가운데 프라하의 거리와 공연장은 보름 넘게 음악적 열기로 가득 찼다. 냉전 시대의 비판적 메시지를 담은 쇼스타코비치부터 현대의 실험적 선율까지, 축제는 인류가 예술을 통해 지켜내고자 했던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음악으로 승화시켰다. 전통의 견고함 위에 혁신의 물결을 받아들인 프라하의 봄은 이제 다음 세대를 향한 새로운 음악적 여정을 준비하며 한 달여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