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광교 카페 누빈 '연쇄성추행마' 결국 구속

2026-01-19 10:48


일면식도 없는 여성들을 상대로 카페에서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일삼은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풀려난 지 하루 만에 같은 장소에서 동일한 범행을 반복하다 결국 구속 기로에 놓였다. 시민의 용기 있는 신고와 영상 증거 확보가 재범을 막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19일 경기 수원 영통경찰서에 따르면, 강제추행 혐의로 3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6시경 수원 광교신도시의 한 상가 건물 내 카페에서 여성 7명의 어깨를 강제로 만지고 껴안거나 손을 잡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A씨가 하루 전인 15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여러 여성을 상대로 동일한 수법의 범행을 저질러 경찰에 붙잡혔다가 풀려난 '입건 상태'였다는 점이다. 법적 절차에 따라 석방된 A씨가 재범 위험성을 무시하고 곧바로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A씨의 기습적인 범행 현장이 담긴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영상에는 청바지에 패딩을 입은 캐주얼한 차림의 A씨가 카페 내부를 돌아다니며 여성들에게 무작정 다가가 껴안거나 손을 잡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A씨는 피해 여성이 혼자 있든, 심지어 남성 일행과 동행 중이든 전혀 개의치 않았다. 이에 여성들이 놀라 불쾌감을 표시하면 A씨는 고개를 한 번 까딱이고 자리를 뜨는 대담함을 보였다.

 

A씨의 재범을 막은 것은 현장을 목격하고 직접 신고한 시민 B씨의 용기였다. B씨는 범행 증거를 남기기 위해 영상을 촬영한 후, A씨가 도주하지 못하도록 그의 패딩을 잡고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B씨는 당시의 긴장감을 생생하게 전했다. 그는 "A씨가 정상처럼 보이지 않았다. 눈빛도 이상했고 입 주변에 하얀 가루 같은 것도 묻어 있었다"며 "주머니 속에서 뭐 꺼낼까 봐 솔직히 좀 떨렸다. 끝까지 잡고 인계하고 나오는데 겨드랑이가 젖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B씨는 경찰에게 A씨가 전날 이미 같은 범행으로 입건됐다가 석방된 사실을 확인하고 "도대체 왜 풀어주냐"고 따졌지만, "법이 그렇다"는 황당한 답변만 들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현행 형사소송법 제70조에 따른 구속 사유는 주거 부정, 증거 인멸 염려, 도주 가능성 등 세 가지다. 15일 첫 체포 당시 경찰이 A씨의 신원을 확실히 파악하고 피해자 진술이 불충분했다면 불구속 수사로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A씨가 입건 상태에서 이틀 연속 동일한 수법으로 재범을 저지르며 상습성과 재범 위험성이 명백히 드러남에 따라, 경찰은 이번에는 구속 사유가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해 엄정히 대응할 방침이다.

 

임시원 기자 Im_Siwon2@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부산록페 헤드라이너 돌연 취소…메가데스가 구했다

연에 나서지 않기로 한 것이다. 부산축제조직위원회는 갑작스러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둘째 날 헤드라이너로 예정됐던 메가데스를 첫날 무대에도 세우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메가데스는 당초 예정된 둘째 날 공연에 더해 첫날까지 이틀 연속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르게 됐다.특히 메가데스는 은퇴를 앞둔 전설적인 스래시메탈 밴드라는 점에서 이번 결정이 더욱 주목받았다. 부산을 찾은 메가데스가 예상하지 못했던 첫날 공연까지 맡으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호평이 이어졌다.덕분에 부산록페는 갑작스러운 헤드라이너 취소라는 변수에도 축제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2일 부산 삼락생태공원에서 열린 첫날 공연에는 다양한 록 밴드와 팬들이 모여 공연을 즐겼다.그린스테이지에 오른 리도어는 관객으로 가득 찬 무대에서 공연을 펼쳤고, 부산 지역 밴드인 밴드기린은 웨이브스테이지에서 관객들과 호흡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메인 삼락스테이지에서는 로맨틱펀치가 무대 좌우를 활용한 공연으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그린스테이지에 오른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역시 부산 관객들의 열정에 감탄하며 힘찬 공연을 선보였다. 관객들은 각 밴드의 음악에 맞춰 환호하고 손을 흔들며 현장을 즐겼다.공연 외에도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히든스테이지에서는 ‘부락 노래자랑’과 ‘부락 대운동회’ 등이 진행돼 축제 참가자들이 함께 어울리는 시간을 가졌다. 부산록페 사전 행사인 ‘로드 투 부락’의 기록을 전시한 ‘로부락존’도 운영됐다.현장 곳곳에서는 부산 삼락생태공원에 등장해 화제가 됐던 상어 ‘부캉이’를 떠올리게 하는 상어 인형탈도 등장해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했다. 관객들은 인형탈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축제 현장을 즐겼다.첫날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 메가데스의 무대에는 많은 록 팬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보컬 데이브 머스테인은 65세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강렬한 무대를 선보였다. 관객들도 음악에 맞춰 손을 흔들고 환호하며 공연을 함께했다.현장을 찾은 20대 관객 장모 씨는 어벤지드 세븐폴드의 불참으로 축제가 위기를 맞는 것 같았지만 메가데스가 이틀 연속 공연에 나서면서 록 팬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고 말했다. 또 축제 운영진이 상황에 대응해 공연을 무사히 진행한 점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첫날 헤드라이너의 갑작스러운 불참으로 시작된 변수는 메가데스의 이틀 연속 공연이라는 예상 밖의 상황으로 이어졌다. 부산록페는 예정됐던 라인업에 변화가 생겼지만 다양한 공연과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첫날 축제 일정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