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악령' 찢고 돌아온 김하성, 첫 타석 '핵폭탄급' 총알 안타

2025-07-09 09:34

 '어썸킴'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이 부상 악령을 털어내고 돌아온 그라운드에서 첫 타석부터 총알 같은 안타를 터뜨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의 방망이에서 터져 나온 강렬한 타구는 팬들의 오랜 기다림에 보답하는 시원한 복귀포이자, 탬파베이 레이스의 후반기 비상을 알리는 희망의 메시지였다.

 

김하성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 3연전 2차전에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올 시즌 초반부터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했던 김하성은 불의의 어깨 부상으로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하며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수술 후 강도 높은 재활 훈련을 소화하며 복귀를 준비했던 그는 지난 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당시 3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리는 듯했으나, 7회초 3루 도루를 시도하던 중 종아리 경련을 일으키며 다시 한번 팬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다.

 

다행히 이번 부상은 경미한 수준으로 진단되었고, 김하성은 구단 트레이닝 파트의 집중적인 관리를 받으며 사흘 만에 다시 타석에 설 수 있게 되었다. 부상자 명단 등재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연이은 부상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는 피할 수 없는 과제였다. 그러나 김하성은 이러한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이날 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하성은 1-0으로 탬파베이가 리드하던 2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는 디트로이트의 에이스급 선발 투수인 우완 잭 플래허티.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였지만, 김하성은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플래허티가 4구째 던진 86.2마일(138km)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몰리자, 김하성은 이를 놓치지 않고 완벽한 타이밍으로 받아쳤다. 그의 방망이를 떠난 타구는 총알처럼 좌익수 앞으로 뻗어나갔고, 타구 속도는 무려 106.4마일(171km)을 기록하며 강한 힘과 정확한 컨택 능력을 동시에 입증했다. 이는 김하성이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음을 알리는 강력한 신호탄이자, 올 시즌 그의 타격감이 여전히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명장면이었다.

 


안타로 1루를 밟은 김하성은 후속타자 제이크 맹엄의 내야안타 때 재빠르게 2루 베이스를 밟고 득점권에 진루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후속 타자 챈들러 심슨이 헛스윙 삼진, 호세 카바예로가 중견수 뜬공, 맷 타이스가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고, 김하성은 2루에서 이닝 종료를 맞이했다. 비록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그의 존재감은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김하성의 복귀는 탬파베이 레이스에 공수 양면에서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유격수로서 안정적인 수비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테이블 세터와 중심 타선을 오가며 팀 공격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해왔다. 특히, 그의 빠른 발과 뛰어난 주루 센스는 팀 득점 생산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올 시즌 탬파베이 레이스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김하성의 복귀는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후반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의 강인한 정신력과 뛰어난 기량은 올 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의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목표 달성에 핵심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팬들은 '어썸킴' 김하성이 앞으로 남은 시즌 동안 어떤 놀라운 활약을 펼칠지 기대하고 있다.

 

문지안 기자 JianMoon@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호통판사' 천종호, 이번엔 십계명을 꺼냈다

깊이와 무게를 잃어버린 십계명의 본질을 다시 묻는다. 법정에서 엄격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보여주며 '만사소년'이라는 별칭을 얻은 그가 이번에는 법과 신앙의 교차점에서 새로운 화두를 던진다.이번 신간은 십계명을 단순한 도덕률이 아닌, 오늘 우리의 삶에 직접 말을 거는 '살아있는 질문'으로 재해석한다. 오랜 시간 법대 위에서 정의와 책임, 질서와 회복의 문제를 다뤄온 저자의 경험이 책 전체를 관통한다. 그의 법관으로서의 시선과 깊은 신앙적 성찰이 만나면서, 십계명은 더 이상 추상적인 규범이 아닌 우리 사회를 향한 구체적인 물음으로 되살아난다.이 책의 가장 독창적인 지점은 십계명을 '법'의 관점에서 성찰한다는 것이다. 자칫 개인의 윤리 문제에 머무를 수 있는 계명들을, 공동체를 지탱하는 질서이자 사회 정의의 토대로 그 의미를 확장해 풀어낸다. 또한 예수의 핵심 가르침인 산상수훈과 십계명을 연결하며, 정의와 사랑이라는 두 가치가 어떻게 관계 맺어야 하는지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강영안 한동대 석좌교수는 이 책이 공적인 책임 속에서 신앙의 길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고 평가했다. 정의를 실현하면서도 사랑을 잃지 않으려는 이들에게 십계명이 결코 낡은 말씀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지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천 판사는 '하나님 나라와 공동선', '선, 정의, 법', '예수 이야기' 등 꾸준한 저술 활동을 통해 법과 신앙, 그리고 공동체의 가치에 대한 탐구를 이어왔다. 1997년 판사로 임관한 이래 부산과 창원, 대구 등 여러 법원을 거치며 법관으로서의 소임을 다해왔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대법원장 표창, 영산법률문화상, 옥조근정훈장 등을 수상했다.이번 신간은 그의 오랜 법조 경력과 신앙적 고뇌가 집약된 결과물이다. 책은 십계명이 단순한 종교적 계율을 넘어, 한 사회의 질서와 정의를 세우고 개인의 삶을 성찰하게 만드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일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