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보이스로 힐링의 시간을 '뮌헨 소년 합창단' 공연

2024-04-30 15:37

 울진에서 뮌헨 소년 합창단의 천사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오는 21일 울진문화예술회관에서는 뮌헨 소년합창단의 공연이 8년 만에 열려 힐링의 시간을 전한다. 

 

공연에는 바흐·모차르트·마이클잭슨·프레디머큐리 등의 올드팝과 포크송 등을 들려준다. 

 

한편, '뮌헨 소년합창단' 공연의 예매는 1일부터 군청 통합예약시스템, 티켓링크, 네이버에서 진행되며, 현장 예매는 연호문화센터 및 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다. 

 

서성민 기자 sung55min@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덕수궁 한복판에 웬 벼와 기왓장?…알고보니 '이것'의 충격적 재탄생

장품으로 지정되지 못한 채 수장고에 잠들어 있던 비귀속 유물들을 전면으로 내세운다. 비귀속 유물은 보존 상태나 규모 등의 행정적 이유로 국보나 보물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당대의 생활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귀중한 사료다. 국가유산청은 '옛것에 현재를 담는다'는 의미의 발굴유물 역사문화공간 '예담고' 사업의 일환으로, 이 유물들이 지닌 가치를 재조명하고 새로운 쓸모를 찾아주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이번 전시는 발굴된 유물이 단순히 보존과 관람의 대상을 넘어, 현대적인 해석과 창작을 통해 오늘날의 문화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실험적인 장이다. 신라 금관처럼 보자마자 감탄을 자아내는 화려한 유물과 달리, 깨지고 마모된 토기 조각이나 기왓장은 그 자체만으로는 대중의 시선을 끌기 어렵다. 하지만 이 '쓸모를 다한' 유물들은 8인의 현대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 작가들은 각자의 재료와 기술로 유물에 담긴 시간의 흔적을 해석하고, 이를 통해 유물이 과거의 흔적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의 삶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지닌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조선 왕궁의 품격과 근대의 시간이 공존하는 덕수궁이라는 공간적 배경은 전시의 의미를 한층 더 깊게 만든다. 함녕전 행각을 따라 늘어선 작품들은 과거와 현재의 조화로운 만남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국가무형유산 궁중채화 보유자 최성우 작가는 거울 위에 깨진 유물과 연꽃을 함께 배치한 '발굴의 순간'을 통해 땅속에서 유물이 발굴되는 경이로운 순간을 표현했다. 또한 섬유공예가 김은하는 연꽃 형상의 공예품으로, 3D 프린팅 공예가 서은하는 친환경 소재 화병과 토기를 결합하여 전통과 현대 기술의 연결을 시도하는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유물의 결손된 부분을 자신만의 언어로 채워 넣었다.전시의 백미는 덕홍전 내부에 자리한 미디어아트와 식물 조형 작품 '시간의 겹에서 바라보다'이다. 국가대표 화예가 레오킴과 사진예술가 김유정은 추수가 끝난 뒤 다시 싹을 틔운 벼와 수십 점의 기와, 그리고 화려한 미디어아트를 거울 위에 함께 배치하여 '끝과 새로운 시작'이라는 순환의 메시지를 던진다. 이는 곧 낡고 쓸모없어진 것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아내는 전시의 주제와도 맞닿아 있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이 유물을 직접 만져보고 석고 조각에 색을 입혀보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하여, 박제된 유물이 아닌 살아 숨 쉬는 문화유산으로서 대중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