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페퍼, 1순위 지명.."장위, 팀에 큰 보탬될 것"
2024-05-02 15:19
여자프로배구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이 끝나고 페퍼저축은행이 중국의 장위를 1순위로 선택했다. 트라이아웃에는 29명의 선수가 참가했고, 페퍼저축은행은 높이가 196cm인 장위를 선택했다.
IBK기업은행은 중국 출신 세터인 천신통을 2순위로 선택했고,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은 각각 유니에스카 로블레스 바티스타와 황루이레이를 3순위와 4순위로 지명했다.
현대건설과 정관장은 기존 선수들과 재계약하고, GS칼텍스는 와일러를 영입했다.
문지안 기자 JianMoon@trendnewsreaders.com

960년대 미국 영상 문화의 한 축에는 상업주의에 저항하며 뉴욕을 거점으로 태동한 '언더그라운드 시네마'가 존재했다. 기존의 문법을 파괴하고 도발적인 서사를 구축했던 이 흐름은 현대 영화계의 거장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으며, 그 중심에는 로버트 다우니 시니어라는 독보적인 인물이 자리하고 있다.국내 대중에게는 '아이언맨'으로 친숙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아버지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그는 사실 저예산 독립 영화의 선구자로서 영화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그의 파격적인 세계관이 이번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한국 관객들과 처음으로 조우한다. '특별전: 뉴욕 언더그라운드-더 매버릭스'라는 이름으로 기획된 이번 섹션에서는 인종과 권력 구조를 날카롭게 풍자한 그의 대표작들이 대거 상영될 예정이다.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54개국에서 초청된 237편의 작품을 통해 독립·대안 영화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한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을 포함한 5개 상영관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전년도와 유사한 규모를 유지하면서도 프로그램의 질적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영화제 관계자들은 올해 선정된 작품들이 역대급 수준을 자랑한다고 자신하며, 주류 영화계가 담아내지 못하는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시선들이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뉴욕 언더그라운드 특별전 외에도 홍콩 영화의 숨겨진 예술성을 탐구하는 '홍콩귀환: 시네마+아방가르드' 특별전이 눈길을 끈다. 무협과 액션이라는 전형적인 틀에 갇혀 있던 홍콩 영화의 이면을 조명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4K 화질로 복원된 초기 독립예술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올해 초 우리 곁을 떠난 배우 고 안성기를 추모하는 회고전도 마련되어 그의 연기 인생을 관통하는 주요 작품 7편을 통해 한국 영화사의 찬란했던 순간들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갖는다.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도전적인 경험이 될 작품은 단연 벨라 터르 감독의 '사탄탱고'다. 7시간 19분이라는 압도적인 러닝타임을 자랑하는 이 영화는 정교한 롱테이크와 극단적으로 느린 리듬으로 '느림의 미학'을 정립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2000년 영화제 출범 당시 상영되어 큰 반향을 일으켰던 이 대작은 올해 초 타계한 거장을 기리기 위해 다시 한번 전주의 스크린에 걸린다. 긴 호흡을 견뎌내야 하는 관객들에게는 영화라는 매체가 선사하는 인내와 사유의 가치를 시험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영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작으로는 켄트 존스 감독의 '나의 사적인 예술가'가 선정되어 현대 뉴욕 예술가들의 허영과 실체를 조명한다. 윌럼 더포와 그레타 리 등 화려한 출연진이 가세한 이 작품은 예술 뒤에 숨겨진 인간의 본성을 날카롭게 파헤치며 영화제의 서막을 연다. 10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할 폐막작 '남태령'까지, 전주는 다시 한번 전 세계 영화인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대안 영화의 성지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