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의협과 선 그어... '임현택 의협' 시작부터 삐걱?

2024-05-03 14:59

의협은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하며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다. 

 

취임식에서 임 회장은 정부의 의료정책을 비판하며 정상 궤도로 되돌리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의대 신입생 정원이 2,000명보다 500명 줄어든 1,500명 안팎 규모로 사실상 결정됐지만, 의사들은 여전히 증원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의협은 정부의 증원 결정을 규탄하고, 의대 교수들은 항의성 일시 휴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의료계 내부에서는 전공의들이 즉각 의협과의 연대에 선을 그으며 의협과의 응집력이 떨어지고 있다. 

 

정부는 전공의들의 복귀를 유인하기 위해 연속근무 시간 단축 등의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임시원 기자 Im_Siwon2@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83세 거장의 지휘, 22년 기다린 서울을 압도했다

자신이 새롭게 창단한 '컨스텔레이션 합창단 및 오케스트라'와 함께 바흐의 B단조 미사를 통해 시대를 초월하는 감동을 선사했다.이날 무대는 '시대 연주'의 정수를 보여주는 거대한 박물관과도 같았다. 밸브가 없는 고풍스러운 호른과 트럼펫, 동물의 창자로 만든 '거트 현'을 장착한 현악기들은 현대 오케스트라와는 확연히 다른 음색을 뿜어냈다. 매끈하고 화려한 소리 대신, 다소 거칠지만 한결 자연스럽고 투명한 사운드가 공연장을 가득 메우며 관객들을 바로크 시대로 이끌었다.공연의 서막을 연 '키리에'의 첫 화음은 그 자체로 하나의 사건이었다. 지휘봉의 움직임에 따라 4성부 합창과 오케스트라의 소리가 정교하게 얽히고설키며 장엄한 소리의 직물을 짜냈다. 목소리와 악기는 서로를 부드럽게 감싸 안으며 하나의 거대한 울림을 만들어냈고, 객석 곳곳에서는 벅찬 감정을 참지 못한 나직한 탄식이 흘러나왔다.연주는 기승전결이 뚜렷한 한 편의 종교 드라마처럼 전개되었다. '크레도'의 굳건한 신앙 고백을 지나 '상투스'의 거룩함에 이르고, 마침내 '호산나'의 폭발적인 환희가 터져 나오는 순간, 관객들은 마치 밤하늘을 가득 수놓은 별들이 쏟아져 내리는 듯한 황홀경을 경험했다. 합창단원들이 곡의 흐름에 맞춰 대형을 바꾸는 모습은 음악에 시각적인 역동성을 더했다.휴식 없이 2시간 내내 이어진 대장정이었지만, 83세 거장의 에너지는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꼿꼿한 자세와 번뜩이는 카리스마로 전체 앙상블을 완벽하게 장악하며 밀도 높은 사운드를 유지했다. 특히 청아하고 빛나는 음색으로 두 차례의 알토 아리아를 소화한 카운터테너 레지널드 모블리에게는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모든 연주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가디너는 관객들의 열띤 성원에 화답하며, 내년 하반기 베토벤 교향곡 전곡 시리즈로 다시 한국을 찾을 것을 약속하며 다음 만남에 대한 기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