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박물관 도자기 꽃병 파손 사건에 불거진 논쟁
2024-05-06 11:23
중국 산둥성의 국립박물관에 방문한 한 아이가 전시된 도자기 꽃병을 깨뜨렸는데, 박물관 측이 이에 대한 배상금을 요구하지 않아서 화제다.광명넷과 기타 중국 매체에 따르면, 산둥성 쯔보시 국예문화예술박물관을 방문한 가족 중 한 아이가 전시되어 있던 도자기 꽃병을 깨뜨렸다. 이 꽃병은 약 11만 6000위안(약 2192만 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었으며, 아이가 손으로 만져보다 실수로 깨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박물관 측은 아이가 고의적인 행동이 아니었고, 다행히도 아이가 다치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배상금을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거웠는데, 특히 박물관의 관용에 대해 논쟁을 벌였다. 대개 이는 박물관이 전시물을 충분히 보호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는 주장과 아이가 배우고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이에 주류 언론도 논쟁에 가세하여 박물관의 책임과 관용에 대해 논평했다. 한편, 이 사건을 통해 쯔보의 도자기 산업이 더 유명해지고 있으며, 이 지역의 문화적 가치가 강조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팽민찬 기자 fang-min0615@trendnewsreaders.com

간을 재조명한 소설집까지, 각기 다른 매력으로 독자들을 유혹한다.먼저 '이 시대의 발자크'로 불리는 피에르 르메트르의 초기작 '대문자 뱀'이 눈길을 끈다. 55세의 나이로 데뷔해 공쿠르상을 거머쥔 그가 작가 초창기인 1985년에 집필했던 원고를 다듬어 내놓은 작품이다. 파리 한복판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 사건을 다루며,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인물이 범인으로 지목된다.범인의 정체는 개를 산책시키는 평범한 노부인 마틸드. 하지만 그녀의 과거는 레지스탕스 활동을 거친 냉혹한 청부 살인업자였다. 나이 든 암살자가 점차 실수를 연발하며 경찰과 자신이 속한 조직 모두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는 과정이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한다.독일 작가 W. G. 제발트의 삶과 문학 세계를 집대성한 평전 '말하라, 침묵이여'도 출간됐다. 홀로코스트, 기억, 망명 등의 주제를 역사와 허구를 넘나드는 독창적 방식으로 다뤄 '제발디언'이라는 추종자들을 낳은 그의 문학적 궤적을 좇는다. 전기 작가 캐럴 앤지어는 제발트의 주변 인물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미발표 원고까지 파헤치며 그의 실체에 다가선다.한국 독립운동사의 빛나는 장면들을 17명의 소설가가 그려낸 소설집 '1945: 이 세계가 사라지기 전에'는 또 다른 의미의 깊이를 선사한다. 김구, 손기정 등 역사에 뚜렷이 새겨진 인물들은 물론, 기록의 뒤편에 머물렀던 이름 없는 이들의 삶까지 같은 무게로 조명한다.이 소설집은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작가들이 자신만의 문체와 상상력으로 인물들의 고뇌와 결단의 순간을 생생하게 복원해낸다. 이를 통해 극한의 시대 상황 속에서 개인이 마주해야 했던 윤리적 선택의 문제를 탐구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