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희생양 30대女..유서 남기고 숨져
2024-05-08 13:19
대구에서 전세사기 피해를 호소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A 씨(30대 중반·여)가 남긴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함을 표현하며 전세사기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A 씨는 올해 초 대구에서 전세금 8400만 원을 낸 빌라 다가구주택 입주 후에도 집주인으로부터 보증금을 받지 못하고 있었고, 이로 인해 지난달에는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해 신변을 비관해 자신의 목숨을 끊었다.
발인 등의 장례절차가 이미 마무리되었고, 대구시의 대책위 관계자는 A 씨가 전세사기 피해자를 위해 활동하며 정부와 국회에 특별법 개정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피해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 사건은 대구에서의 첫 사례로, 전국적으로는 8번째 희생자로 기록되었다.
임시원 기자 Im_Siwon2@trendnewsread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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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한국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지휘자 가렛 키스트가 지휘봉을 잡고,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제1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안톤 소로코프가 특별 협연자로 나서 기대를 모은다. 국내외를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카메라타 솔의 예술감독 김응수 역시 직접 바이올린을 들고 무대에 올라 두 명의 비르투오소가 선보일 음악적 시너지에 관심이 집중된다.‘겹의 미학’은 카메라타 솔이 2025년부터 야심 차게 시작한 시리즈 프로젝트다. 과거의 역사와 예술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와 만나는 지점에서 음악의 본질과 마주하겠다는 깊이 있는 목표를 담고 있다. 첫 번째 공연이었던 ‘겹의 미학 I’에서는 바흐의 엄격한 질서, 베토벤의 불굴의 의지, 브람스의 깊은 낭만을 차례로 탐색하며 ‘음악은 어떻게 시대를 넘어 우리에게 이어지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져 호평을 받았다. 이들은 단순한 연주를 넘어, 음악 속에 겹겹이 쌓인 시간의 흔적과 인류의 정신을 탐구하는 음악적 고고학자와 같은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이번 두 번째 시리즈는 음악이 어떻게 서로 다른 시대의 정신과 개인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 되는지에 주목한다. 프로그램은 모순으로 가득 찬 세상 속에서도 희망을 노래한 번스타인의 ‘캔디드’ 서곡으로 유쾌하게 문을 연다. 이어 인간관계와 조화에 대한 고대 철학자의 고뇌를 담은 플라톤의 ‘향연’을 번스타인이 음악으로 재해석한 세레나데가 연주된다. 후반부에서는 작곡가 브루흐의 가장 순수한 낭만성이 빛나는 바이올린 협주곡 1번과, 사랑하는 대상을 향한 애틋한 그리움을 녹여낸 스코틀랜드 환상곡을 통해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는 보편적인 감정을 노래하며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이 특별한 무대를 준비한 ‘카메라타 솔’은 2019년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를 중심으로 창단된 이래, 음악의 가치를 끊임없이 확장하며 독자적인 길을 걸어온 앙상블이다. 팀의 이름인 ‘솔(SOL)’은 바이올린의 네 현 중 가장 낮은 소리를 내는 G선(솔)을 의미한다. 이는 언제나 처음의 마음으로,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진심을 다해 관객과 소통하겠다는 그들의 겸손하면서도 단단한 음악적 신념을 보여준다. 이번 공연 역시 그들의 이름에 담긴 뜻처럼, 화려한 기교를 넘어 음악의 가장 깊은 본질을 길어 올려 관객에게 진솔하게 건네는 무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