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레커 '전국진' 어려워져 쯔양 협박했다..300만 원 뿐!

2024-07-16 11:16

 사이버 레커 전국진이 유튜버 쯔양을 협박하고 돈을 갈취한 사건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15일 전국진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 사건의 전 과정과 배경을 상세히 고백했다.

 

그는 2020년 11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쯔양과 관련된 제보를 받게 되었으며, 이를 시작으로 제보자와의 연락을 통해 쯔양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제보자는 "쯔양이 과거에 노래방 도우미 출신으로, 도우미 일을 봐주는 실장과 사귀었다"라며 "쯔양이 먹방을 시작하면서 소속사 대표가 실장이 됐다. 쯔양 목소리가 허스키하고 팔자 주름이 많은 건 먹고 토해서 그렇다"고 주장했다. 

 

전국진은 제보 내용을 검토하며 신빙성을 확인하였지만, 당시 진행 중이던 '주작 감별'의 콘텐츠와 맞지 않아 영상으로 제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3년 후 전국진은 개인 사업에서의 어려움으로 경제적인 타격을 받게 되었고, 쉽게 돈을 벌고 있는 레커 연합 모임 사람들을 통해서 유혹에 빠졌다고 고백했다. 

 

구제역이 쯔양과 관련된 영상을 올리려 해서 "돈이나 뜯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후 구제역이 맡아서 쯔양 소속사와 갈등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이후 전국진은 불순한 의도로 받은 돈은 300만 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쯔양의 소속사와 전 대표와의 갈등을 단순한 개인 갈등으로 보았으며 심각한 피해가 아닌 경제적 손실로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했다. 

 

임시원 기자 Im_Siwon2@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손흥민에 BTS까지 소환…25년 만에 돌아온 '마당놀이 홍길동'이 작정하고 만든 무대

로 뜨거웠다. 흥겨운 남사당패의 가락에 맞춰 관객들은 어깨를 들썩였고, 배우와 관객이 한데 어우러져 고사를 지내는 진풍경은 엄숙한 공연장의 경계를 허물었다. 숨소리마저 조심해야 했던 기존의 공연 문화와는 달리, 마음껏 웃고 추임새를 넣으며 즐길 수 있는 마당놀이의 귀환은 관객에게 짜릿한 해방감을 선사하며 연말을 위한 완벽한 처방전임을 예고했다.이번 공연은 고전 '홍길동전'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며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가장 파격적인 변신은 단연 국립창극단의 간판스타 이소연이 연기하는 '여성 홍길동'의 탄생이다. 와이어에 몸을 싣고 5m 상공을 날아오르면서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시원한 소리를 뽑아내는 그의 등장은 그 자체로 압권이다. 패랭이와 푸른 쾌자로 상징되는 홍길동의 모습이 여성 소리꾼에게도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릴 수 있음을 증명하며, 서자로 태어나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했던 홍길동의 설움을 넘어 새로운 시대의 영웅상을 제시했다. 여기에 배우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아크로바틱, 감쪽같은 마술, 롤러스케이트 퍼포먼스 등 서커스를 방불케 하는 고난도 볼거리가 쉴 새 없이 이어지며 2시간의 공연 시간을 순식간에 지워버린다.낡은 고전을 2025년의 무대로 성공적으로 소환한 비결은 대중문화 코드의 과감한 차용과 시대적 감수성을 반영한 세심한 각색에 있다. 홍길동의 인기를 "BTS 뺨치는 신드롬"에 비유하고, 축구선수 손흥민을 소환하는 등 재치 있는 대사들은 시종일관 객석의 웃음을 터뜨린다. 올해 인기를 끈 '사자보이즈'가 홍길동을 쫓는 역할로 등장하고, 귀여운 호랑이 캐릭터 '더피'가 홍길동의 활약을 돕는 등 현대적인 캐릭터 활용도 돋보인다. 또한, 남성 중심의 원작 서사를 그대로 따르지 않고 여성 홍길동을 필두로 원작에 없던 여성 활빈당원 '삼충' 캐릭터를 추가함으로써, 차별 없는 세상을 외쳤던 '홍길동 정신'을 더욱 선명하게 구현해내는 영리함을 보여주었다.마당놀이의 백미인 풍자와 해학은 그 어느 때보다 날카롭고 통쾌하게 객석을 파고든다. "뼈를 깎는 반성과 회개를 해야 할 자들이 참회의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는구나"라는 일침은 특정 정권을 넘어 시대를 막론하는 위정자들의 무능과 위선을 정통으로 꼬집는다. 계엄, 주가조작, 뇌물수수 등 현실의 답답한 문제들을 유쾌하게 비틀어내는 대목에서는 관객들의 열띤 박수와 공감의 추임새가 쏟아졌다. 율도국에 머물러야 할 홍길동이 굳이 2025년의 대한민국으로 날아온 이유가 무엇인지, 공연은 웃음과 해학 속에 묵직한 질문을 던지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