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수시모집 첫날 '경쟁률 1:1' 넘어서..전년과 비슷
2024-09-11 11:32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의 첫날, 31개의 의과대학에서 평균 경쟁률은 1.14대 1로 집계되었으며 지역인재전형의 경쟁률은 0.76대 1로 나타났다. 이번 원서 접수 첫날의 경쟁률 발표는 이례적인 조치로 교육부가 의과대학의 수시모집 현황을 보다 투명하게 공개한 것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의대 31곳은 총 2635명의 모집 인원에 대해 3008건의 원서를 접수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쟁률은 0.76대 1 수준이다.
전체 39개의 의과대학 중 67.6%에 해당하는 3118명을 수시 전형으로 선발할 예정이며, 재외국민 전형과 외국인 특별전형 등을 제외하면 3089명이 수시 전형을 통해 선발된다.
나머지 의대들은 9월 13일까지 원서 접수를 진행하며, 각 대학별로 접수 기간이 다르다. 경희대와 부산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양대 의대는 13일까지 원서를 접수, 연세대와 이화여대 의대는 12일까지 접수, 단국대(천안캠)는 11일부터 13일까지 원서를 받는다.
입시업계 관계자는 "올해 수시 접수 첫날의 경쟁률이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인다"며, "입시 변화가 많은 해인 만큼 수험생들이 신중하게 경쟁률을 지켜본 후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임시원 기자 Im_Siwon2@trendnewsreaders.com

중을 찾아온다. 오는 25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대구 중구 방천시장 내에 위치한 보나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배찬영, 유지연, 이정원, 이희령, 홍영주 작가가 참여하여 각자의 독창적인 조형 언어로 자연을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명 '가자미'는 '가자, 미술 보러'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관람객들에게 일상 속 예술의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하는 기획 의도를 담고 있다.이번 전시에서 배찬영 작가는 상반된 물성의 결합을 통해 이중적인 개념을 탐구한다. 그는 은은한 빛을 머금은 도자기의 부드러운 곡선 위로 날카롭고 투명한 유리 조각의 파편을 결합하여 시각적인 충돌과 조화를 동시에 이끌어낸다. 이를 통해 안정과 불안, 전통과 현대, 치유와 상처, 그리고 아름다움과 취약성이라는 양가적인 감정과 개념들이 공존하는 순간을 포착한다. 유지연 작가는 '연(緣)인연-숲'이라는 주제 아래 시간과 계절의 흐름 속에서 피어나는 생명의 강인한 모습을 화폭에 담는다. 특히 한지와 짚을 이용해 만들어낸 거친 질감(마티에르) 위에 다채로운 혼합 물감의 색채를 겹겹이 쌓아 올림으로써, 인연과 관계 속에서 생성되는 삶의 깊이를 표현한다.그런가 하면 이정원 작가는 한국 전통의 솟대 형태를 빌려온 점토 가변설치 작품을 통해 관람객과의 교감을 시도한다. 하늘을 향해 뻗어 있는 솟대의 모습은 예로부터 마을의 안녕과 소망을 기원하는 상징물이었듯, 그의 작품 역시 기다림, 응원, 보호, 소망, 동행과 같은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들을 따뜻하게 담아낸다. 이희령 작가는 자연 속에 존재하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그리고 비움과 채움이라는 철학적 사유를 작품의 중심에 둔다. 그는 대상에서 느낀 본질적인 기운을 흑백의 강렬한 대비 또는 오방색의 상징적인 색채로 단순화하여 표현함으로써, 형태 너머의 세계를 상상하게 만든다.마지막으로 홍영주 작가는 개인적인 경험과 서사를 작품에 녹여낸다. 그가 선택한 소재는 함빡 피어난 모란꽃이다. 이 모란은 작가가 작업의 방향을 잃고 깊은 슬럼프에 빠져있던 시기, 성모당 화단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큰 위로와 희망을 얻었던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따라서 그의 작품 속 모란은 단순한 아름다움을 넘어, 역경을 이겨내는 생명력과 재기의 상징으로 다가온다. 참여 작가인 이희령은 "서로 다른 다섯 개의 작업 세계가 교차하는 이 공간에서, 숲의 결, 흙의 향기, 대지의 빛을 닮은 작품들이 관람객들의 연말을 더욱 풍성하게 채워 줄 것"이라며 기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