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친구에게 따뜻한 웃음과 행복을..전이수 '기부특별 전시회' 개최

2024-09-12 13:40

 한국월드비전은 오는 26일~10월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JCC아트센터에서 동화작가 전이수의 기부 특별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의 부제는 '16년 6월 24일-전이수의 푸른 고백'으로, 작품 판매 수익금은 전액 월드비전에 기부되어 향후 아프리카 아동들을 돕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전시가 시작되는 9월 25일은 전이수 작가가 태어난 지 16년이 되는 날이다. 

 

전이수 작가는 2021년 월드비전 최초의 아동 홍보대사로 위촉된 이후, 지난해 8월 말 아프리카 르완다를 방문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동들을 위해 할 수 있는 활동에 대해 고민해왔다. 전시회에서는 10월 3일과 19일 오전 11시에 전이수 작가가 직접 작품 설명을 진행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또한 10월 10일 오후 3시에는 전이수 작가의 어머니 김나윤씨와 함께 자녀 양육을 주제로 '오후의 티타임'도 진행될 계획이다. 

 

전이수 작가는 여덟 살 때 첫 그림책 '꼬마 악어 타코'를 출간했으며, 정식 미술 수업을 받지 않았지만 직관적인 그림과 성찰이 담긴 글로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 있다. 전시회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운영되며, 월요일은 휴무이다. 

 

서성민 기자 sung55min@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쇼팽 왈츠 14곡의 파격, 조성진이 건넨 선물

는 바로크부터 현대, 그리고 낭만에 이르기까지 각기 다른 시대의 춤곡들을 하나의 서사로 엮어내며 공연장을 거대한 음악적 무도회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조성진은 정교한 타건과 깊이 있는 해석을 통해 단순한 기교를 넘어선 예술가로서의 진화된 내공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공연의 전반부는 바흐의 파르티타 제1번으로 문을 열었다. 바로크 시대 궁정 춤곡의 형식을 빌린 이 곡에서 그는 마치 건반 위에서 노래하듯 청아하고 투명한 음색을 뽑아내며 청중을 단숨에 몰입시켰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쇤베르크의 피아노 모음곡 작품번호 25를 배치해 바흐와의 강렬한 대비를 시도했다. 12음 기법을 적용한 현대음악 특유의 그로테스크한 질감을 건조하면서도 날카로운 타건으로 표현해내며, 200년의 시간을 가로지르는 음악적 변주를 선명하게 각인시켰다.1부의 대미를 장식한 슈만의 '빈 사육제의 어릿광대'는 조성진 특유의 드라마틱한 표현력이 정점에 달한 순간이었다. 경쾌한 리듬의 1악장부터 내밀한 서정성이 돋보인 2악장 로만체, 그리고 축제의 활기가 폭발하는 피날레까지 그는 각 악장의 개성을 또렷하게 살려냈다. 파워풀하면서도 맑은 음색은 슈만이 의도한 낭만적 스펙터클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탄생시키기에 충분했다.공연 후반부는 조성진의 음악적 고향이라 할 수 있는 쇼팽의 왈츠 14곡으로 채워졌다. 2015년 쇼팽 콩쿠르 우승 이후 끊임없이 레퍼토리를 확장해온 그는 이번 무대에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배열로 왈츠를 재구성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작품번호 순서가 아닌 음악적 흐름에 따라 유작과 생전 출판 곡들을 뒤섞어 배치함으로써, 쇼팽이 주변인들에게 건넸던 선물 같은 곡들을 하나의 거대한 음악적 선물 꾸러미로 만들어 관객에게 선사했다.이번 연주는 조성진이 지난 10여 년간 쌓아온 음악적 항해를 집약적으로 보여준 자리였다. 쇼팽 스페셜리스트라는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고, 바흐와 쇤베르크를 거쳐 다시 쇼팽으로 돌아오는 과정은 그가 얼마나 치열하게 자기만의 색채를 고민해왔는지를 증명했다. 관객들은 서두르지 않고 자신만의 속도로 예술적 깊이를 더해가는 거장의 성장을 눈앞에서 목격하며 숨죽인 채 그의 손끝에 집중했다.조성진의 손끝에서 다시 태어난 춤곡들은 고전의 품격과 현대의 날카로움이 공존하는 독특한 미학을 완성했다. 완벽한 기교를 바탕으로 곡의 이면에 숨겨진 철학적 사유까지 담아낸 그의 연주는 리사이틀이 끝난 뒤에도 오랫동안 공연장에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자기만의 음악적 영토를 견고하게 다져가는 예술가 조성진의 행보는 한국 클래식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보여주는 이정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