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말하는 미술의 세계 '이름의 기술'..작품의 진면목을 밝혀라

2024-10-10 13:26

 작품 제목에 초점을 맞춘 전시 '이름의 기술'이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에서 11일부터 2025년 2월 23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이 난해하게 여길 수 있는 제목을 선정하여, 총 25명의 작가의 37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프롤로그에서는 미술관 소장품 1만1560점 중 무제, 기호, 문장형 작품을 소개한다. 1장에서는 '무제' 작품 16점을, 2장에서는 기호화된 제목의 의미를 탐구하고, 마지막 3장에서는 언어와 이미지의 동시대적 특징을 살펴본다.

 

특히 '이름 게임'이라는 참여형 프로그램이 전시장 중앙에 마련되어 관람객이 원하는 작품 제목을 변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2층 보이는 수장고에는 한국화가 민경갑의 작품 '얼 95-2'가 전시되며, 기존 제목 '산울림 95-2'에서 수정 등록된 점이 강조된다.

 

서성민 기자 sung55min@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영화인들, '만들어진 천만'에 칼을 빼 들었다

OTT나 관객 감소 등 외부 요인뿐만 아니라 특정 흥행작에 스크린을 몰아주는 불공정한 배급 관행에서 비롯되었다고 진단하며 ‘스크린 집중 제한 제도’ 도입을 강력히 촉구했다.영화계는 흥행이 보장된 소수의 영화가 전체 상영관을 독식하는 '스크린 쏠림' 현상이 산업 전체의 기반을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다양한 장르와 규모의 영화들이 관객과 만날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조기 종영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결국 관객들은 '극장에 볼 영화가 없다'며 발길을 끊게 된다는 것이다.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으로 '스크린 집중 제한 제도' 도입이 제시됐다. 특정 영화가 전체 극장 좌석의 20%를 초과하여 점유할 수 없도록 상한선을 두자는 것이 골자다. 단기간에 천만 관객을 동원하는 '만들어진 흥행'이 아닌, 다양한 영화가 오랜 기간 관객과 만날 수 있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이러한 주장의 배경에는 관객의 경험 악화에 대한 우려가 깔려있다. 관객들은 오른 티켓 가격을 지불하고도 극장에서 한두 편의 영화 외에는 선택지가 없는 역설적인 상황에 놓여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영화 관람 수요 자체를 감소시키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특히 영화계는 팬데믹 이후 일본, 프랑스 등 대부분의 국가가 극장 관객 수를 상당 부분 회복한 반면, 유독 한국 시장만 2019년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는 위기의 본질이 외부 환경이 아닌 산업 내부의 구조적 문제에 있음을 방증한다는 것이다.이러한 관점에서 영화단체연대회의는 최근 논의되는 '홀드백'(극장 상영 후 OTT 공개까지의 기간을 의무화하는 것) 법제화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강제적인 상영 금지 기간을 두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며, 스크린 집중 제한을 통해 영화가 극장에 오래 머물도록 하면 홀드백 문제는 자연스럽게 정상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