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한강 '채식주의자' 청소년 유해 도서로 지정? 민원 제기
2024-10-11 11:27
소설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이 지난해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를 청소년 유해 성교육 도서로 지정해 학교 도서관에서 폐기하라고 권고한 사실이 온라인상에서 재조명됐다.이에 한 네티즌은 경기도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하며 '채식주의자'를 청소년 권장도서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11월 성 관련 도서 폐기 권고 공문을 각 학교에 보냈고, 이로 인해 한강의 '채식주의자'뿐만 아니라 주제 사라마구의 '눈먼 자들의 도시' 등도 폐기 목록에 포함됐다. 이에 대해 교육청은 "지난해 9월 보수 학부모 단체의 요구로 학교 도서관에서 부적절한 성교육 도서를 폐기하라는 상황이었다"라며 현황을 조사한 것이며 폐기 지시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축하하며 '채식주의자'에 대해 우리 사회가 규범이나 틀을 강요하는 것이 아닌지를 생각했으며, 깊은 성찰을 유도하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임시원 기자 Im_Siwon2@trendnewsreaders.com

은 보물 ‘월중도(越中圖)’ 여덟 폭 전체를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2007년 보물로 지정된 ‘월중도’는 숙부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영월로 쫓겨난 단종의 마지막 행적을 여덟 폭의 그림에 집약한 기록화다. 단순한 풍경화가 아니라,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특정 인물과 장소를 정교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조선 시대 기록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귀중한 사료로 평가받는다.그림 속에는 굽이치는 강물에 둘러싸여 천혜의 감옥이라 불렸던 청령포, 홍수를 피해 잠시 머물렀던 관풍헌, 그리고 비극적 죽음 이후 묻힌 장릉까지, 단종의 고독하고 비통했던 여정이 시간 순서에 따라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각 장소의 지리적 특징과 건축물의 모습이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어 마치 당시의 영월을 직접 보는 듯한 생생함을 전달한다.월중도는 단종 개인의 비극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몰래 시신을 수습한 충신 엄흥도를 기리는 정려각이나 단종 복위를 꾀하다 목숨을 잃은 사육신 등을 모신 창절사까지 세밀하게 담아내, 불의에 항거한 충신들의 절의 또한 중요한 역사적 가치로 기록했음을 보여준다.이 그림은 후대 왕들이 단종을 어떻게 기억하고 기렸는지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특히 영조 시절 단종의 무덤을 왕릉인 ‘장릉’으로 격상시키고 유적지를 대대적으로 정비한 흔적이 그림 곳곳에 남아있다. 영조가 직접 쓴 비문과 이를 보호하기 위해 세운 비각, 일반인의 출입을 막는 금표비 등이 이를 명확히 증명한다.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은 오는 16일부터 6월 26일까지 경기도 성남시의 연구원 전시실에서 월중도 여덟 폭 전체를 일반에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