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사의도 봉합 못한 여권 내홍..'친윤 vs 친한' 전면전

2024-12-09 11:30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여권 내 친한계와 친윤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친윤계 추경호 원내대표는 12.3 비상계엄 사태 당일 의원총회 장소를 두고 한동훈 대표와 갈등을 빚었고, 여당 의원 대부분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에 불참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후 친한계는 공개적으로 추 원내대표를 비판하며 책임론을 제기했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과정에서도 한 대표는 당론 결정 과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추 원내대표와 마찰을 빚었다.

 

결국 추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직후 사의를 표명했다.

 

친윤계는 추 원내대표의 재신임을 주장하며 지지하고 있지만, 친한계는 추 원내대표의 리더십 부재를 지적하며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한동훈 대표가 국무총리와의 회동을 통해 '당정 공동 국정 운영' 방안을 발표하자, 친윤계는 당내 논의를 거치지 않은 독단적인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심지어 일부 강경 친윤계 인사들은 한동훈 대표의 사퇴까지 요구하며 여권 내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변윤호 기자 byunbyun_ho@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도파민에 지친 MZ세대, 불교에서 ‘쉼’을 찾다

사로잡고 있다.그 중심에는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있다. 현장은 교복을 입은 학생부터 개성 넘치는 2030 세대까지, 젊은 관람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가상 출가 체험’ AI 부스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고, ‘극락 가면 그만이야’ 같은 문구가 적힌 티셔츠는 불티나게 팔려나갔다.이러한 폭발적인 인기는 수치로도 증명된다. 불교박람회 방문객은 2년 사이 7만 명에서 20만 명으로 급증했으며, 같은 기간 10~30대 방문객의 비율은 23%에서 77%로 수직 상승했다. 불교 콘텐츠의 주 소비층이 기성세대에서 젊은 세대로 완전히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종교의 문턱을 낮춘 기발한 시도들이 있다. 사찰 공간을 클럽처럼 꾸미고 EDM 공연을 결합한 ‘야단법석 공(空) 파티’나, 인기 연애 프로그램을 본뜬 템플스테이 ‘나는 절로’ 등은 전통적인 교리 전달 방식에서 벗어나 놀이와 체험을 통해 불교 철학에 접근하게 만들었다.전문가들은 무한 경쟁과 과도한 자극, 이른바 ‘도파민 과잉’에 지친 젊은 세대가 불교의 ‘비움’과 ‘멈춤’의 가치에서 위안을 얻고 있다고 분석한다.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고자 하는 MZ세대의 욕구가 명상, 다도 등 불교 문화가 가진 본질과 맞아떨어졌다는 해석이다.결국 오늘날의 ‘힙한 불교’ 현상은 종교적 귀의라기보다, 현대인의 불안을 ‘재미’와 ‘체험’이라는 코드로 풀어내고 위로를 얻는 새로운 문화적 소비 형태에 가깝다. 불교가 K콘텐츠의 한 장르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