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사의도 봉합 못한 여권 내홍..'친윤 vs 친한' 전면전
2024-12-09 11:30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여권 내 친한계와 친윤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친윤계 추경호 원내대표는 12.3 비상계엄 사태 당일 의원총회 장소를 두고 한동훈 대표와 갈등을 빚었고, 여당 의원 대부분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에 불참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후 친한계는 공개적으로 추 원내대표를 비판하며 책임론을 제기했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과정에서도 한 대표는 당론 결정 과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추 원내대표와 마찰을 빚었다.
결국 추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직후 사의를 표명했다.
친윤계는 추 원내대표의 재신임을 주장하며 지지하고 있지만, 친한계는 추 원내대표의 리더십 부재를 지적하며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한동훈 대표가 국무총리와의 회동을 통해 '당정 공동 국정 운영' 방안을 발표하자, 친윤계는 당내 논의를 거치지 않은 독단적인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심지어 일부 강경 친윤계 인사들은 한동훈 대표의 사퇴까지 요구하며 여권 내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변윤호 기자 byunbyun_ho@trendnewsreaders.com

고 있다. 이는 같은 박물관에서 열렸던 비슷한 규모의 다른 특별전과 비교했을 때 약 25%가량 많은 수치로,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급증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기증한 컬렉션의 높은 예술적 가치가 맞물려 만들어 낸 쾌거로 평가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전시 초반부터 현지 관람객과 주요 언론의 뜨거운 관심이 쏟졌으며, 지금도 관람객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이번 전시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는 북미 지역에서 약 40여 년 만에 열리는 대규모 한국 미술 특별전이라는 점에서 시작부터 큰 의미를 가졌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비롯한 국보 7건과 보물 15건을 포함해, 한국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고미술과 현대미술 작품 약 330점이 워싱턴의 관람객들을 만나고 있다. 특히 황선우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큐레이터는 어린 학생부터 노년층까지 매우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찾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그중에서도 사찰 의식에 사용되던 북 받침대인 '법고대'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캐릭터 '더피'와 닮았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예상치 못한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한국 미술에 대한 진지한 탐구로 이어지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키스 윌슨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아시아미술부장은 "조선 시대 초상화가 보여주는 극도로 섬세한 표현과 높은 완성도에 관람객들이 깊은 인상을 받고 있다"고 말하며, 이번 전시가 한국 미술의 정수를 제대로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뜨거운 관심은 박물관 문화상품, 이른바 '뮷즈(굿즈)' 판매량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청자를 본떠 만든 접시 세트나 '인왕제색도'가 그려진 조명 등 전시 시작과 함께 비치했던 상품들은 개막 단 1주일 만에 모두 팔려나갔으며, 현재까지 총주문액은 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국립중앙박물관과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를 기념하여 '인왕제색도', '십장생도', '호랑이와 까치' 등 주요 출품작 20건의 고화질 이미지를 삼성 아트 스토어를 통해 무료로 제공하며 한국 미술의 아름다움을 더 널리 알리고 있다. 워싱턴에서의 전시는 내년 2월 1일까지 계속되며, 이후 2026년에는 미국 시카고박물관과 영국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겨 한국의 미를 알리는 해외 순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 17일 현지에서 열린 개막 축하 행사에는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강경화 주미대사 등이 참석해 이번 전시의 성공적인 출발을 함께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