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의 날이 밝았다!

2024-12-10 11:10

 한국 문학의 새 역사를 쓴 소설가 한강이 오늘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한다. 

 

한강 작가는 9일 오후 4시(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제124회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하여 세계 문학계의 거장들과 함께 '블루 카펫'을 밟는다. 

 

1시간 10분 안팎으로 진행될 시상식에서 한강 작가는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직접 노벨상 메달과 증서를 수여받게 된다. 수상자는 시상식에서 소감을 따로 밝히지 않는 관례에 따라, 한강 작가는 시상식 직후 스톡홀름 시청사에서 열리는 만찬에서 3분 내외의 짧은 소감을 전할 예정이다. 

 

한편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식은 노벨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서성민 기자 sung55min@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심청가' 속 빌런들, 무대 위로 소환

로, 고전 속 '효녀 심청'의 이미지를 벗고 억울하게 희생된 한 인간의 서사에 집중한다.이번 공연은 '심청가'를 비극적인 죽음에 대한 진혼가로 재해석한다. 딸을 팔아 제 눈을 뜨려 한 아버지, 부처를 팔아 공양미를 갈취한 스님, 항해의 안전을 위해 어린 소녀를 제물로 바친 상인 등, 현대적 관점에서는 이기심으로 가득한 인물들에게 둘러싸여 죽음으로 내몰린 심청의 내면을 깊이 파고든다.무대는 국립창극단의 차세대 주역인 최호성과 김우정, 두 남녀 소리꾼이 함께 채운다. 성별의 경계를 넘어 두 사람은 심청, 심 봉사, 뺑덕어멈 등 모든 등장인물을 번갈아 연기하며 마치 한 사람이 풀어내는 듯한 하나의 서사를 완성한다. 힘 있는 소리의 최호성과 섬세한 소리의 김우정이 빚어낼 독특한 조화가 기대를 모은다.작품의 구조 또한 파격적이다. 5시간이 넘는 원작을 100분으로 압축하면서 시간 순서대로 진행되는 원작의 흐름을 과감히 뒤집는다. 마치 영화 코멘터리처럼, 심청이 인당수에 몸을 던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주변 인물들의 시선으로 먼저 파헤치며 극을 시작한다.연출은 원작의 일방적인 희생 강요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오늘날의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심청가'를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 원작의 큰 틀은 유지하되, '쇼츠', '빌런' 같은 현대적인 용어를 사용해 젊은 관객의 심리적 문턱을 낮췄다. 또한 원작에서 중국 귀신들이 등장하던 대목을 오늘날 우리 사회의 비극적인 죽음을 상징하는 인물들로 바꾸어 동시대성을 확보했다.음악은 첼로와 루프스테이션, 그리고 모차르트의 '레퀴엠' 선율을 더해 판소리 무대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웅장하고 현대적인 진혼곡을 만들어냈다. 익숙한 고전이 아닌, 지금 우리의 이야기로 재탄생한 '심청가'가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