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와 함께하는 시리, 애플 AI 본격화
2024-12-12 11:49
iOS 18.2, 아이패드 OS 18.2, 맥 OS 세쿼이아 15.2로 업그레이드하면 시리가 자동으로 챗GPT의 최신 버전인 GPT 4-o를 사용하게 된다.
사용자는 시리를 통해 챗GPT의 답변을 받을 수 있으며, 별도의 앱이나 계정 없이도 글쓰기 도구에서 콘텐츠 생성과 이미지 추가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 '젠모지', '이미지 마술봉' 등의 기능이 추가되었다.
애플은 데이터 보호를 강조하며, AI 생태계 확장을 위한 자체 AI 칩 '발트라' 개발도 진행 중이다.
팽민찬 기자 fang-min0615@trendnewsreaders.com
경북 안동에 위치한 이재명 대통령의 생가터가 지자체 예산 3억 원 이상을 투입하여 관광지로 조성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세금 낭비 및 특혜 논란..
9월 마지막 주부터 시작된 이 책의 독주는 10월 둘째 주까지 이어지며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한 권의 책이 잘 팔리는 현상을 넘어, 다가올 미래에 대한 대중의 불안감과 기대감이 얼마나 큰지를 방증하는 사회적 신호로 읽힌다. 여기에 내년 경제 지형도를 예측하는 '머니 트렌드 2026'마저 종합 5위를 차지하며, 서점가는 그야말로 미래를 읽으려는 독자들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사람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다가올 변화의 파고를 넘기 위한 생존 지침서를 찾아 서점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현실적인 트렌드 서적의 강세 속에서, 문학계의 가장 큰 축제인 노벨상의 후광 효과 또한 거세게 나타나고 있다. 2025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헝가리의 거장,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이름이 호명되자마자 국내 독자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의 대표작 '사탄탱고'는 수상 소식과 함께 교보문고 온라인 판매에서 단숨에 1위로 치고 올라오는 기염을 토했다. 그동안 일부 문학 애호가들 사이에서만 알려졌던 작가의 이름과 작품이, 노벨상이라는 단 하나의 계기로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내며 단숨에 '필독서'의 반열에 오른 셈이다. 이는 권위 있는 상이 독서 시장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다.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사탄탱고'의 이 같은 열풍이 오프라인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는 아직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외국 소설 부문에서는 11위를 기록하며 체면을 지켰지만, 온라인에서의 폭발적인 인기를 고려하면 다소 의아한 성적이다. 여기에는 숨은 이유가 있다. 베스트셀러 순위는 실제 독자의 손에 책이 배송 완료된 시점을 기준으로 집계되는데, '사탄탱고'는 갑작스러운 주문 폭주로 전국적인 품귀 현상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즉,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독자들의 예약 주문만 쌓여갈 뿐, 실제 판매량으로 집계되지 못하는 '유령 베스트셀러'가 된 셈이다. 순위표 뒤에 가려진 이 품절 대란이야말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신드롬의 실체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증거다.결국 2025년 가을의 서점가는 미래를 대비하려는 현실적인 욕망과 순수 문학을 향한 지적 호기심이라는, 두 가지 상반된 독서 열풍이 공존하는 모습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한쪽에서는 다가올 2026년의 소비 경향과 경제 흐름을 읽기 위해 '트렌드 코리아'를 펼쳐 들고, 다른 한쪽에서는 이름조차 생소한 헝가리 작가의 난해한 작품을 구하기 위해 애쓴다. 이처럼 실용과 교양, 생존과 사유 사이를 오가는 독자들의 모습은 오늘날 우리가 책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에 대한 복합적인 단면을 제시하며, 출판 시장의 흥미로운 현주소를 대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