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9일 쉰다!.. 당정, 설 연휴 27일 임시공휴일 지정 전격 합의
2025-01-08 11:36
국민의힘과 정부가 다가오는 설 연휴 기간을 활용해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고 국민들에게 넉넉한 휴식을 제공하기 위해 1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8일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 협의회에서 "민족 대명절 설을 3주 앞두고 민생경제 회복에 중요한 모멘텀이 될 수 있도록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을 정부에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당정은 국민 여론과 경제 활성화 효과를 고려하여 1월 27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데 최종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설 연휴는 1월 25일(토)부터 30일(목)까지 최대 6일로 늘어난다. 직장인들은 주말을 포함해 최대 9일간의 황금연휴를 누릴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인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부담 증가, 인건비 상승 등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임시공휴일 지정 혜택이 모든 국민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세심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변윤호 기자 byunbyun_ho@trendnewsreaders.com

는 팥죽 대신 팥떡을 먹는 것이 좋다는 전통 풍속이 재조명되고 있다. 바로 동지가 음력 11월 초순에 드는 '애동지'이기 때문이다.22일 국립민속박물관 및 민속학계에 따르면, 동지는 양력으로 12월 21일이나 22일로 고정되어 있지만, 음력 날짜에 따라 그 성격이 달라진다. 음력 11월 1일에서 10일 사이에 동지가 들면 '애동지(兒冬至)', 11일에서 20일 사이에 들면 '중동지', 21일에서 30일 사이에 들면 '노동지'라고 부른다. 올해 동지는 음력 11월 3일로, '애동지'에 해당한다.우리 조상들은 동짓날 팥죽을 끓여 먹는 풍습을 중요하게 여겼다. 동지는 음(陰)의 기운이 극에 달하는 날로, 음성(陰性)인 귀신이 성하게 활동한다고 믿었다. 이때 붉은색은 양(陽)을 상징하며 강력한 벽사(辟邪)의 힘을 가진다고 여겨졌는데, 붉은 팥으로 쑨 팥죽을 집안 곳곳에 뿌리거나 먹음으로써 역귀와 잡귀를 쫓아냈던 것이다. 이러한 풍습은 중국에서 전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조선시대 문헌인 '동국세시기'나 '열양세시기' 등에도 동짓날 팥죽을 먹는 기록이 남아있다.그러나 '애동지'에는 팥죽을 먹지 않고 팥시루떡을 해 먹는 특별한 풍속이 존재했다. 특히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팥죽을 금기시했는데, 이는 팥죽이 아이에게 해로울 수 있다는 속설 때문이었다.이 속설에는 두 가지 주요 해석이 있다. 첫째, 팥죽의 붉은색이 아이의 수호신인 삼신할머니를 쫓아낸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둘째, 팥죽의 '죽' 발음이 '죽음'과 유사하여 아이에게 불길한 기운을 가져올 수 있다고 여긴 것이다. '아이(兒)'가 들어가는 애동지에 팥죽을 쑤어 먹으면 그 부정함이 아이에게 옮겨가 큰 우환이 생기거나 아이가 죽을 수도 있다는 강한 금기가 작용했다.따라서 조상들은 팥의 붉은 기운을 통해 액운을 물리치려는 본래의 의도는 살리되, '죽'이라는 형태를 피해 '떡'으로 대체하는 지혜를 발휘했다. 팥시루떡은 팥의 붉은 기운을 유지하면서도 아이에게 해가 되지 않는다고 여겨져 애동지의 대표적인 절식(節食)으로 자리 잡았다. 경북과 강원에서는 '애기동지' 또는 '아동지', 전남에서는 '아그동지'나 '소동지' 등으로 불리며 전국적으로 이 풍습이 이어져 왔다.국립민속박물관 관계자는 "올해 동지는 음력 11월 10일 안에 드는 애동지인 만큼, 전통적으로는 팥죽 대신 팥떡을 먹으며 아이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날"이라며 "이는 액운을 물리치려는 조상들의 마음이 아이를 보호하려는 마음과 결합된 독특한 풍속"이라고 설명했다.현대 사회에서는 이러한 속설이 미신으로 치부될 수도 있지만, 애동지의 풍속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녀의 건강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던 우리 조상들의 깊은 가족애와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