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영치금으로 쏜다! 조국, '윤석열 퇴진' 집회에 커피 1000잔 지원

2025-01-10 11:18

 수감 중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오는 11일 열리는 '윤석열 즉각체포 퇴진 범시민총궐기대회' 참가자들을 위해 커피 1000잔을 쏜다.

 

9일 조국혁신당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범시민대회에 '조국혁신다방'이라는 이름의 커피 트럭을 보내 커피를 무료 제공한다고 밝혔다.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이날 SNS를 통해 "조국 전 장관이 시민들이 보내준 영치금을 의미 있게 사용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조국혁신다방'을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 사무총장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시민들이 보내주신 영치금과 함께 '힘내라'는 응원 메시지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집회에 참석하는 시민들에게 작게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특히 '조국혁신다방'이라는 명칭은 조 전 장관이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황 사무총장은 "조 전 장관이 수감 중에도 당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며 "더욱 노력하는 혁신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은 최근 혁신당 의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시민들이 보내주신 영치금으로 '조국혁신다방'을 운영해 집회 참석 시민들에게 무료 음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이는 지난달 14일 사비로 커피 333잔을 선결제해 제공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조국혁신다방' 운영은 조 전 장관이 수감 중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진보 진영의 주요 인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전달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변윤호 기자 byunbyun_ho@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국립제주박물관, 김영갑 기증 사진 10만 점 첫 공개

를 담다’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작가가 생전에 남긴 방대한 기록물들이 국가의 품으로 돌아온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16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이어지는 긴 여정 동안 관람객들은 흑백과 컬러를 넘나드는 150여 점의 사진과 작가의 혼이 깃든 유품들을 통해 그가 사랑했던 제주의 진면목을 마주하게 된다.이번 전시는 지난 3월 서귀포 삼달리에 위치한 김영갑갤러리두모악이 수장고 노후화 문제로 소장품 전량을 기증하면서 성사됐다. 기증된 규모는 필름과 인화지, 액자 등을 포함해 총 9만 8,600여 점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다. 작가가 2002년 폐교를 개조해 세운 두모악 갤러리는 그동안 제주의 예술적 성지로 불려왔으나, 작품의 영구적인 보존과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국립 기관으로의 이전을 결정했다. 이번 전시는 그 소중한 유산들이 대중과 다시 만나는 첫 번째 공식적인 자리다.전시 구성은 작가의 시선이 머물렀던 궤적을 따라 총 4부로 나뉘어 전개된다. 1부 ‘제주인의 삶과 죽음’에서는 척박한 땅에서 뿌리 내리고 살아온 섬 사람들의 투박한 일상을 다루며, 2부 ‘오름, 영혼의 안식처’는 작가가 가장 애착을 가졌던 오름의 유려한 곡선을 집중 조명한다. 이어 3부 ‘제주 환상곡’에서는 빛과 바람이 빚어낸 신비로운 풍광을 만날 수 있으며, 마지막 4부 ‘남겨진 이야기’는 그가 사용하던 카메라와 투병 기록 등을 통해 인간 김영갑의 삶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1985년 제주에 정착한 이후 작가는 섬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외로운 작업을 이어갔다. 그는 남들이 주목하지 않던 중산간의 오름과 들판을 지키며 구름의 움직임과 바람의 결을 담아내는 데 천착했다. 루게릭병이라는 가혹한 시련이 찾아와 근육이 마비되는 순간에도 그는 카메라를 놓지 않았으며, 오히려 병마와 싸우며 제주의 아름다움을 더욱 처절하고도 아름답게 기록했다. 이러한 그의 집념은 훗날 그에게 ‘바람의 사진가’라는 수식어를 안겨주었다.국립제주박물관은 작품의 훼손을 방지하고 보다 많은 기증작을 소개하기 위해 전시 기간 중 작품 교체를 진행한다. 11월 1일까지는 초기 선정된 32점을 먼저 선보이고, 이틀간의 정비 기간을 거쳐 11월 3일부터는 새로운 작품들로 전시장을 채울 예정이다. 이는 작가의 방대한 기증품 중 엄선된 수작들을 다채롭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한 번 방문했던 관람객들이 계절의 변화에 맞춰 다시금 박물관을 찾게 만드는 유인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박물관 측은 이번 전시가 작가가 생전에 바랐던 것처럼 제주 자연이 주는 평화로움을 관람객의 마음속에 심어주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제주보다 제주를 더 깊이 이해하고 사랑했던 한 예술가의 시선은 이제 국립박물관이라는 안정적인 보금자리에서 영원히 빛나게 됐다. 일상의 번잡함을 잠시 잊고 작가가 포착한 제주의 순수한 찰나를 감상하는 시간은 방문객들에게 영혼의 휴식과도 같은 풍요로움을 선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