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독점 깨고 대체거래소 개장, '12시간 거래 시대 열다'

2025-03-04 13:28

한국 증시의 첫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가 4일 개장하면서 70년 가까이 지속된 한국거래소(KRX)의 독점 체제가 종료되고, 복수 주식 거래시장 시대가 열렸다. 이날 개장식은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오전 9시에 열렸고, 오전 10시부터 본격적인 시장 운영이 시작됐다. 개장식에는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등 200여 명의 자본시장 관계자가 참석했다.

 

넥스트레이드의 개장식에서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는 “넥스트레이드가 우리 자본시장의 요청에 맞춰 기민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안정적인 거래시스템 안착을 통해 자본시장의 효율성 및 거래 편의성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번 넥스트레이드 출범을 축하하며, “시장 접근성 향상과 유동성 개선 등 밸류업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건전한 경쟁과 철저한 관리로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해외에서는 복수 거래소가 이미 일반화됐고, 이번 출범은 선진 자본시장 진입을 위한 필수 과제”라며, “경쟁과 활력을 통해 자본시장 혁신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번 출범으로 건전한 경쟁이 촉진될 것이며, 투자자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에는 원활한 자금 조달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스트레이드의 출범은 단순히 새로운 거래소의 탄생에 그치지 않는다. 거래 시간의 확장도 큰 변화다. 기존 한국거래소의 주식 거래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6시간 30분에 불과했지만, 넥스트레이드와 함께 거래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확대됐다.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 30분~8시)을 도입함으로써, 투자자들은 글로벌 이슈가 발생한 오후 3시 30분 이후에도 즉시 대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부여하며, 두 거래소 간의 경쟁을 통해 투자자들의 편익이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넥스트레이드는 개장 초기에는 거래 종목을 제한할 예정이다. 첫 2주 동안 거래 가능한 종목은 롯데쇼핑, 제일기획, 코오롱인더, LG유플러스, S-Oil 등 코스피 종목 5개와 골프존, 동국제약, 에스에프에이, YG엔터테인먼트, 컴투스 등 코스닥 종목 5개로 한정된다. 17일부터는 거래 종목이 110개로 확대되며, 24일부터는 350개, 31일부터는 800개로 점차적으로 늘어날 계획이다. 이는 초기 시장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이며, 넥스트레이드는 개장 후 지속적인 시장 모니터링과 운영 상황 점검을 통해 거래 환경을 안정시킬 예정이다.

 

이번 넥스트레이드 출범은 한국 자본시장의 큰 변화를 의미한다. 60여 년 동안 한국거래소가 독점해온 시장에 복수 거래소가 도입되면서, 자본시장의 경쟁구도가 전환점을 맞이했다.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대체거래소 설립이 “60~70년간의 거래소 독점 체제를 깨고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마련하는 역사적인 계기”라고 평가했다. 그는 대체거래소가 증권 시장의 활성화와 투자자, 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국회 차원에서도 상생하는 시장 확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넥스트레이드의 출범은 단기적인 변화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주식 거래 시간 확대와 더불어, 경쟁적인 시장 환경이 형성되면서 한국 자본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더 나은 거래 기회를 얻게 되고, 기업들도 보다 원활한 자금 조달 환경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넥스트레이드와 한국거래소(KRX)의 경쟁은 두 거래소가 시장 감시와 투자자 보호에 더욱 철저히 신경을 쓰도록 만들 것이다. 한국 자본시장의 미래가 더욱 경쟁적이고 효율적인 환경으로 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 셈이다.

 

황이준 기자 yijun_i@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책 '지구의 고아들'..'동물 고아들의 절규' 귀 기울여야..

으로 작성했으며, 동물들의 고통과 그들을 구하기 위한 노력을 그린다. 저자는 ‘지구의 고아들’이라는 제목이 멸종 위기 동물들을 의미하는 것임을 설명하며, 특히 부모를 잃고 홀로 남은 동물들이 보호받고 있는 '동물 고아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책은 인간 활동이 자연 환경을 얼마나 파괴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동물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깊이 탐구한다.저자는 자연 생태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동물 고아원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보호받고 있는 동물들을 취재했다. 이 책의 중요한 목적은 지구의 환경 파괴와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현실을 대중에게 알리고,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해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해야 하는지 일깨우는 것이다. 저자는 ‘기상 이변, 서식지 축소, 밀렵과 몰살’ 등으로 인해 수많은 동물들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목격했다고 밝히며, 멸종 위기 동물들의 보호를 위한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다.책의 서두에서 저자는 남아공의 코뿔소 고아원을 방문하면서, ‘고아가 된 동물’들의 상황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저자는 그곳에서 보호받고 있는 새끼 코뿔소 잭과의 교감을 통해 동물들의 어려움과 그들의 보호소가 점점 더 중요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음을 깨달았다. 이 경험을 계기로 저자는 ‘지구의 고아들’이라는 프로그램을 제작했고, 그 내용을 책으로 엮어냈다.‘동물 고아원’은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보호하는 중요한 장소이다. 동물 고아원에서는 밀렵이나 서식지 파괴로 부모를 잃은 동물들이 보호를 받고 치료를 받으며, 자연으로 돌아갈 기회를 얻는다. 저자는 동물 고아원에서 보호받는 동물들을 소개하고, 그들이 어떻게 치료를 받고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는지를 상세히 설명한다. 책에서는 남아공의 코뿔소 고아원 외에도 코스타리카의 나무늘보 보호소, 러시아의 불곰 보호소, 스리랑카의 코끼리 보호소, 대만의 흑곰 보호소 등 다양한 국가에서 운영되는 동물 고아원의 사례를 다룬다. 이 책은 단순히 동물들의 이야기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진지하게 성찰하게 한다. 저자는 자연 환경 파괴가 인간의 탐욕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경제적 이익을 위해 환경을 훼손하는 개발 행위가 지구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강조한다. 또한, 이러한 환경 변화가 동물들뿐만 아니라 우리 인간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경고한다. 특히 저자는 ‘인류세’라는 개념을 통해, 현재 지구가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큰 변화를 겪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책의 주요 메시지는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구하는 일이 단지 동물들을 위한 일이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위한 일이라는 것이다. 동물 고아원에서 보호받고 있는 동물들은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고아가 되었으며, 그들의 보호와 치료는 단순히 동물들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저자는 책을 통해 우리가 환경 문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지구의 환경 파괴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는 지금, 이 책은 우리가 자연과 동물을 보호하는 일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저자는 책을 마무리하면서, 지구의 고아들이라는 제목을 통해 단순히 동물들의 문제를 넘어, 우리가 직면한 환경 위기와 그 해결을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책은 단지 동물 보호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중요한 성찰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