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자유의 방패' 훈련에 뿔났다! 김여정 "가만 안 둬", 한미 "핵 포기해"

2025-03-05 11:46

 북한 김여정이 한미 연합훈련과 미 전략자산 전개에 반발하며 "전략적 수준의 위협적 행동"을 검토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국방부는 "북한의 핵은 절대 용인될 수 없다"며 도발 시 압도적 응징을 경고했다.

 

4일 김여정은 노동신문 담화를 통해 미국 해군 항공모함 칼빈슨함(CVN)의 부산 입항,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 한미일 연합 공중훈련, 한미 '쌍매훈련' 등을 비난하며 "미국의 반공화국 대결 책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권 국가의 안전 우려를 무시하고 침해하는 미국과 추종 세력들의 망동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핵무력 강화 노선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특히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가 악습화되면 우리도 적수국의 안전권에 대한 위협적 행동을 증대시키는 선택안을 심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위협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북한의 핵 개발 정당화와 도발 명분 쌓기 궤변"이라며 "북한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생존의 길은 핵에 대한 집착과 망상을 버리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우리 군은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으며, 도발 시 압도적으로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최근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동향, 움직임, 활동들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하에 북한의 핵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고 있다"며 "접적 지역에서의 대규모적인 활동은 아직 식별되지 않았지만, 초소 근무나 철책 점검 등의 활동은 식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일, 미국 해군 제1항모강습단 소속 칼빈슨함, 순양함 프린스턴, 이지스구축함 스터렛이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 행정부 출범 후 첫 미 해군 항공모함의 한국 입항이다. 칼빈슨함은 1982년 취역한 니미츠급(10만t급) 핵 항공모함으로, 통상 미 해군 항공모함 전단은 7500여 명의 병력, 80~90대의 항공기, 이지스 방공함, 구축함, 군수지원 보급함, 공격형 원자력 추진 잠수함 등으로 구성된다.

 

이번 김여정의 담화는 한미 연합 '자유의 방패(FS)' 연습을 앞두고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미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연합훈련을 강화하고 있으며, 북한은 이를 '침략 전쟁 연습'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변윤호 기자 byunbyun_ho@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올해 동지는 팥죽 대신 팥떡 드세요..왜?

는 팥죽 대신 팥떡을 먹는 것이 좋다는 전통 풍속이 재조명되고 있다. 바로 동지가 음력 11월 초순에 드는 '애동지'이기 때문이다.22일 국립민속박물관 및 민속학계에 따르면, 동지는 양력으로 12월 21일이나 22일로 고정되어 있지만, 음력 날짜에 따라 그 성격이 달라진다. 음력 11월 1일에서 10일 사이에 동지가 들면 '애동지(兒冬至)', 11일에서 20일 사이에 들면 '중동지', 21일에서 30일 사이에 들면 '노동지'라고 부른다. 올해 동지는 음력 11월 3일로, '애동지'에 해당한다.우리 조상들은 동짓날 팥죽을 끓여 먹는 풍습을 중요하게 여겼다. 동지는 음(陰)의 기운이 극에 달하는 날로, 음성(陰性)인 귀신이 성하게 활동한다고 믿었다. 이때 붉은색은 양(陽)을 상징하며 강력한 벽사(辟邪)의 힘을 가진다고 여겨졌는데, 붉은 팥으로 쑨 팥죽을 집안 곳곳에 뿌리거나 먹음으로써 역귀와 잡귀를 쫓아냈던 것이다. 이러한 풍습은 중국에서 전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조선시대 문헌인 '동국세시기'나 '열양세시기' 등에도 동짓날 팥죽을 먹는 기록이 남아있다.그러나 '애동지'에는 팥죽을 먹지 않고 팥시루떡을 해 먹는 특별한 풍속이 존재했다. 특히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팥죽을 금기시했는데, 이는 팥죽이 아이에게 해로울 수 있다는 속설 때문이었다.이 속설에는 두 가지 주요 해석이 있다. 첫째, 팥죽의 붉은색이 아이의 수호신인 삼신할머니를 쫓아낸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둘째, 팥죽의 '죽' 발음이 '죽음'과 유사하여 아이에게 불길한 기운을 가져올 수 있다고 여긴 것이다. '아이(兒)'가 들어가는 애동지에 팥죽을 쑤어 먹으면 그 부정함이 아이에게 옮겨가 큰 우환이 생기거나 아이가 죽을 수도 있다는 강한 금기가 작용했다.따라서 조상들은 팥의 붉은 기운을 통해 액운을 물리치려는 본래의 의도는 살리되, '죽'이라는 형태를 피해 '떡'으로 대체하는 지혜를 발휘했다. 팥시루떡은 팥의 붉은 기운을 유지하면서도 아이에게 해가 되지 않는다고 여겨져 애동지의 대표적인 절식(節食)으로 자리 잡았다. 경북과 강원에서는 '애기동지' 또는 '아동지', 전남에서는 '아그동지'나 '소동지' 등으로 불리며 전국적으로 이 풍습이 이어져 왔다.국립민속박물관 관계자는 "올해 동지는 음력 11월 10일 안에 드는 애동지인 만큼, 전통적으로는 팥죽 대신 팥떡을 먹으며 아이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날"이라며 "이는 액운을 물리치려는 조상들의 마음이 아이를 보호하려는 마음과 결합된 독특한 풍속"이라고 설명했다.현대 사회에서는 이러한 속설이 미신으로 치부될 수도 있지만, 애동지의 풍속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녀의 건강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던 우리 조상들의 깊은 가족애와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