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주세요" 김승규, 알샤바브서 훈련 거부... 사우디 리그 '고질병' 재발

2025-03-05 11:02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골키퍼 김승규(33)가 소속팀인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알샤바브에서 임금 체불 피해를 겪고 있다.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스타 선수들을 끌어모으는 사우디 리그의 화려함 뒤에 가려졌던 고질적인 재정 문제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4일(한국시간) 사우디 매체 '알리야디야'는 "알샤바브가 심각한 재정 위기로 선수단에 3개월 치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알샤바브 1군 선수들은 밀린 급여 지급을 요구하며 3일 훈련 참가를 거부했다. 외국인 선수들은 모하메드 알만잠 구단 회장의 급여 지급 약속에도 불구하고 3개월간 임금을 받지 못해 불만을 터뜨렸고, 경영진의 약속 불이행에 항의하며 훈련에 불참했다.

 

알만잠 회장은 최근 선수단에 3일 내 급여 지급을 약속했지만, 이마저도 지키지 않아 위기가 심화됐다. 알샤바브는 선수단뿐 아니라 스태프, 사무국 직원들의 급여 지급을 위해 약 4000만 리얄(약 159억원)의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1947년 창단된 알샤바브는 78년 역사를 자랑하는 구단으로, 체코 레전드 파벨 네드베드가 단장으로, 야닉 카라스코가 주장으로 있다. 송종국, 곽태휘, 박주영 등 한국 선수들도 거쳐 간 팀이다.

 


김승규는 2022년 여름 알샤바브와 3년 계약을 맺고 사우디 리그에 진출, 현재까지 64경기에 출전했다. 첫 시즌 리그 최소 실점 4위를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훈련 중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됐다. 지난해 8월 복귀했으나 두 달 뒤 리그 경기 중 같은 부위에 또다시 부상을 당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우디 구단의 임금 체불은 과거에도 빈번했던 문제다. 이천수는 2009년 알 나스르에서 뛸 당시 임금 체불을 경험하고 3개월 만에 팀을 떠났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사우디는 왕자가 구단주라 임금 체불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며 "FIFA 규정상 3개월 이상 임금을 못 받으면 이적할 수 있어 나왔다. FIFA에 고소해서 돈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사우디 선수들은 돈 달라는 얘기를 못 하고 '인샬라(신의 뜻대로)'라고만 했다"며 "돈을 줄 때는 현금으로 주기도 한다. 월급은 안 나오는데 알힐랄과 라이벌 경기에서 이기면 5천만 원을 준다고 하는 식이었다"고 덧붙였다.

 

김승규의 임금 체불 사태는 사우디 리그의 구조적 문제점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스타 선수 영입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는 것과 달리, 기본적인 선수단 운영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이 개선되지 않는 한, 이러한 문제는 계속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문지안 기자 JianMoon@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책 '지구의 고아들'..'동물 고아들의 절규' 귀 기울여야..

으로 작성했으며, 동물들의 고통과 그들을 구하기 위한 노력을 그린다. 저자는 ‘지구의 고아들’이라는 제목이 멸종 위기 동물들을 의미하는 것임을 설명하며, 특히 부모를 잃고 홀로 남은 동물들이 보호받고 있는 '동물 고아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책은 인간 활동이 자연 환경을 얼마나 파괴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동물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깊이 탐구한다.저자는 자연 생태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동물 고아원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보호받고 있는 동물들을 취재했다. 이 책의 중요한 목적은 지구의 환경 파괴와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현실을 대중에게 알리고,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해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해야 하는지 일깨우는 것이다. 저자는 ‘기상 이변, 서식지 축소, 밀렵과 몰살’ 등으로 인해 수많은 동물들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목격했다고 밝히며, 멸종 위기 동물들의 보호를 위한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다.책의 서두에서 저자는 남아공의 코뿔소 고아원을 방문하면서, ‘고아가 된 동물’들의 상황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저자는 그곳에서 보호받고 있는 새끼 코뿔소 잭과의 교감을 통해 동물들의 어려움과 그들의 보호소가 점점 더 중요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음을 깨달았다. 이 경험을 계기로 저자는 ‘지구의 고아들’이라는 프로그램을 제작했고, 그 내용을 책으로 엮어냈다.‘동물 고아원’은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보호하는 중요한 장소이다. 동물 고아원에서는 밀렵이나 서식지 파괴로 부모를 잃은 동물들이 보호를 받고 치료를 받으며, 자연으로 돌아갈 기회를 얻는다. 저자는 동물 고아원에서 보호받는 동물들을 소개하고, 그들이 어떻게 치료를 받고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는지를 상세히 설명한다. 책에서는 남아공의 코뿔소 고아원 외에도 코스타리카의 나무늘보 보호소, 러시아의 불곰 보호소, 스리랑카의 코끼리 보호소, 대만의 흑곰 보호소 등 다양한 국가에서 운영되는 동물 고아원의 사례를 다룬다. 이 책은 단순히 동물들의 이야기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진지하게 성찰하게 한다. 저자는 자연 환경 파괴가 인간의 탐욕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경제적 이익을 위해 환경을 훼손하는 개발 행위가 지구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강조한다. 또한, 이러한 환경 변화가 동물들뿐만 아니라 우리 인간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경고한다. 특히 저자는 ‘인류세’라는 개념을 통해, 현재 지구가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큰 변화를 겪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책의 주요 메시지는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구하는 일이 단지 동물들을 위한 일이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위한 일이라는 것이다. 동물 고아원에서 보호받고 있는 동물들은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고아가 되었으며, 그들의 보호와 치료는 단순히 동물들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저자는 책을 통해 우리가 환경 문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지구의 환경 파괴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는 지금, 이 책은 우리가 자연과 동물을 보호하는 일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저자는 책을 마무리하면서, 지구의 고아들이라는 제목을 통해 단순히 동물들의 문제를 넘어, 우리가 직면한 환경 위기와 그 해결을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책은 단지 동물 보호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중요한 성찰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