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태일, 어쩌다... 성폭행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된 사연
2025-03-05 11:13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김은미 부장검사)는 지난달 28일 태일과 공범 2명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준강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 술에 취해 항거불능 상태에 놓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수준강간은 2명 이상이 합동하여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 상태의 사람을 간음한 경우 성립하며, 무기징역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는 중범죄다.
피해자의 신고를 접수한 서울 방배경찰서는 지난해 8월 태일을 소환 조사했다. 당시 경찰은 태일과 공범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피의자들이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증거 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이후 경찰은 같은 해 9월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이들을 재판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이번 사건은 연예계, 특히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성범죄 문제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과거에도 여러 아이돌 멤버들이 성범죄 혐의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이러한 사건들은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줄 뿐만 아니라, K팝 산업 전체의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태일과 공범들에 대한 재판은 앞으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재판 과정에서 혐의가 입증될 경우, 태일은 중형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이 연예계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K팝 산업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권시온 기자 kwonsionon35@trendnewsreaders.com
가을 파리가 세계적인 미술 축제 '아트 바젤 파리 2025'로 물들었다. 지난 10월 22일부터 26일까지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이 행사는 4회째를 맞아 41..
리가 참여하며 글로벌 미술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파리의 유서 깊은 예술 생태계와 아방가르드 유산을 조명한 이번 페어는, 세계 4위 규모(글로벌 미술 시장 매출의 7%, 유럽연합(EU) 미술 시장 매출의 절반 이상)를 자랑하는 프랑스 미술 시장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페어는 메인 섹터인 '갤러리즈(Galeries)', 신흥 갤러리와 작가를 위한 '이머전스(Emergence)', 그리고 기존 관점을 벗어난 작업을 선보이는 '프레미스(Premise)' 등 세 부문으로 구성되어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제공했다.특히 한국 갤러리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국제갤러리는 첫회부터 4회 연속 참가한 유일한 한국 갤러리로, '갤러리즈' 섹터에서 김윤신, 양혜규, 최재은, 함경아 등 한국 여성 작가와 로버트 메이플소프 등 해외 거장의 작품을 선보였다. 티나 킴 갤러리도 한국 1세대 섬유미술 작가 이신자의 초기작부터 대표작까지 12점을 전시하며 그의 깊이 있는 예술 세계를 재조명했다.VIP 프리뷰 첫날부터 작품 판매 열기가 뜨거웠다. 국제갤러리는 이우환의 'Response'(약 12억 원대), 하종현의 'Conjunction 24-52'(약 3억 원대) 등 한국 거장들의 작품을 판매했다. 타데우스 로팍 갤러리에서는 알베르토 부리의 'Sacco e oro'(약 70억 원),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Cowboy'(약 58억 원) 등 고가 작품이 새 주인을 찾았다. 나마드 컨템포러리는 파블로 피카소 작품 9점을 성공적으로 거래했으며, 티나 킴 갤러리 또한 이신자 작가의 작품 4점을 판매하며 글로벌 섬유 예술 시장에서 한국 작가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타데우스 로팍 대표는 "아트 바젤은 전 세계 컬렉터들이 방문하는 가장 중요한 페어"라며 역사적 작품과 스튜디오 신작의 균형 있는 소개를 강조했다. 티나 킴 대표는 "파리에서 이신자 작가를 처음 선보여 기쁘다"며 글로벌 섬유 예술 흐름 속 작가의 위치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밝혔다. 파리의 가을을 수놓은 이번 아트 바젤은 세계 미술 시장의 활력과 한국 미술의 약진을 동시에 보여주는 중요한 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