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황제는 다르다" 르브론, NBA 최초 5만 득점 찍었다!
2025-03-06 11:09
'킹' 르브론 제임스(40·LA 레이커스)가 미국프로농구(NBA) 역사에 길이 남을 불멸의 이정표를 세웠다. 누구도 넘보지 못했던 5만 득점 고지를 최초로 정복하며 농구 황제의 위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제임스는 5일(한국시간) 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펼쳐진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2024-2025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34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 레이커스의 136-115 완승을 견인했다.
이날 득점을 더해 제임스는 정규리그(41,871점)와 플레이오프(8,162점)를 합산, NBA 역사상 처음으로 통산 5만 득점을 넘어선 선수(50,033점)가 됐다. 2003년 NBA 데뷔 이래 22시즌 만에 이룬,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대기록이다.
지난해 12월, 불혹의 나이에 접어들었음에도 제임스는 여전히 코트를 지배하고 있다. 40세 이후 28경기에서 평균 26.4점, 8.2리바운드, 8.1어시스트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쏟아내며 리그 최정상급 스타임을 증명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부 콘퍼런스 2월 '이달의 선수'에 선정, 종전 칼 말론(37세)을 넘어 역대 최고령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킹'의 활약에 힘입은 레이커스는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서부 콘퍼런스 2위(39승 21패)로 뛰어올랐다. 루카 돈치치 역시 3점슛 6개 포함 30점 15어시스트 8리바운드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으로 제임스와 함께 승리를 합작했다.
한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시카고 불스를 139-117로 꺾고 11연승을 질주, NBA 전체 승률 1위(0.836, 51승 10패)를 질주했다. 도너번 미첼(28점)과 재럿 앨런(25점 17리바운드)이 승리의 주역이 됐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스테픈 커리(28점)의 활약을 앞세워 뉴욕 닉스를 114-102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서부 콘퍼런스 6위(34승 28패)를 유지한 골든스테이트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문지안 기자 JianMoon@trendnewsread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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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품의 첫 해외 전시인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Korean Treasures: Collected, Cherished, Shared)'가 현지시간으로 15일,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공식적으로 시작된다고 밝혔다. 당초 지난 8일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미국 의회의 예산안 처리 지연으로 세계 최대 박물관 재단인 스미스소니언 산하 주요 박물관들이 일제히 문을 닫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개막이 잠정 연기된 바 있다. 국가적 기증의 의미를 세계에 알리는 첫발을 떼는 중요한 순간이 외부적 요인으로 지연되며 우려를 낳았지만, 셧다운 사태가 해결됨에 따라 한국 문화유산의 정수를 선보이는 자리가 다시 마련된 것이다.이번 워싱턴 전시의 백미는 단연 국보급 문화유산의 향연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약 2만 1,000여 점의 방대한 기증품 중에서 엄선된 보물들이 미국 관람객을 맞이한다. 조선 후기 화가 겸재 정선의 대표작이자 대한민국 국보인 '인왕제색도'(1751)를 필두로, 단원 김홍도의 '추성부도'(1805) 등 국보 7건과 보물 15건을 포함한 총 172건, 297점의 문화유산이 출품된다. 한국 미술사에 굵직한 획을 그은 명작들이 이처럼 대거 해외 나들이에 나서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한국에서도 한자리에서 보기 힘든 귀한 작품들을 미국 심장부에서 직접 관람할 기회가 열렸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작품 소개를 넘어, 수집가의 안목과 철학, 그리고 사회 환원이라는 나눔의 가치를 함께 조명한다.전통의 아름다움이 과거의 숨결을 전한다면, 한국 근현대 미술 거장들의 작품은 역동적인 시대정신을 담아낸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기증품 중 박수근의 '농악'(1960), 이응노의 '군상'(1985), 김환기의 '산울림 19-II-73#307'(1973) 등 근현대 미술 24점도 함께 선보인다. 특히 백남순의 '낙원'(1936년경)과 같이 서구 미술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한국적 정서를 독창적으로 표현해 낸 작품들은, 한국 미술이 전통에 깊이 뿌리를 두면서도 시대의 변화 속에서 어떻게 새로운 미학을 창조해왔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이 "한국의 문화와 미술이 역사적 다양성과 혼성성을 포용하며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감을 보여주는 뜻깊은 전시"라고 강조했듯, 이번 순회전은 고미술과 근현대미술을 아우르며 한국 미술의 다채로운 스펙트럼과 저력을 세계 무대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워싱턴에서의 첫선을 시작으로 '이건희 컬렉션'은 전 세계를 무대로 한 대장정에 오른다. 내년 2월 1일까지 워싱턴 전시를 마친 후, 곧바로 시카고로 자리를 옮겨 내년 3월 7일부터 7월 5일까지 시카고박물관에서 관람객을 만난다. 이후 대서양을 건너 영국 런던의 영국박물관에서 9월 10일부터 2027년 1월 10일까지 장기간의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처럼 세계 유수의 박물관들이 앞다투어 '이건희 컬렉션'을 유치하는 것은 그만큼 한국 미술에 대한 국제적 관심과 위상이 높아졌음을 방증한다. 한 개인의 고귀한 기증으로 시작된 문화적 선물이 이제는 국경을 넘어 전 세계인들이 함께 향유하는 인류의 자산으로 거듭나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