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N(콘), 집시의 선율로 큰 호응 얻어
2025-03-21 15:06
이 공연은 기존의 대형 공연장 구성에서 벗어나, 객석이 아닌 무대 위에 방석을 놓고 관객들이 자리에 앉는 독특한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러한 구성은 마치 하우스 콘서트처럼 아늑하고 친밀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관객들은 무대 위에서 가까운 거리에서 아티스트의 열정적인 공연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고, KoN의 연주와 노래에 몰입하며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KoN은 피아니스트 겸 아코디언 연주자 임슬기와 함께 ‘KoN and Friends’팀으로 무대에 올라, 폭넓은 레퍼토리와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였다.
KoN은 집시 음악뿐만 아니라 드라마 OST로 사용된 자작곡, ‘팝콘(POP-KoN) 프로젝트’에 수록된 클래식 팝 명곡, 그리고 뮤지컬 ‘파가니니’의 넘버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공연을 펼쳤다. 공연 중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영화 ‘러브 스토리’의 주제곡 ‘Where Do I Begin’을 라이브로 처음 선보인 것이다. 이 곡은 KoN의 감미로운 바이올린과 노래로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뮤지컬 ‘파가니니’의 대표 넘버인 ‘나의 음악’에서는 절정의 고음 구간에서 자연스럽게 터져 나온 관객들의 함성이 공연의 감동을 더욱 배가시켰다. KoN은 자신의 뛰어난 바이올린 실력뿐만 아니라 감성적인 노래로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모든 무대가 끝난 후, 첫 번째 앵콜에서는 이천문화재단 대표인 바리톤 이응광과 함께 ‘걱정 말아요 그대’를 듀엣으로 불러 화합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두 번째 앵콜에서는 아르헨티나의 유명 작곡가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를 연주하며 공연을 뜨겁게 마무리했다. 이 곡은 KoN의 열정적인 연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마지막까지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공연을 마친 KoN은 “이천문화재단과 함께할 수 있어 기뻤고, 이천 시민들의 멋진 매너 속에서 최고의 공연을 할 수 있어 감사했다”며, “2025년에도 많은 공연과 활동으로 여러분을 찾아뵙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KoN은 이번 공연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 세계를 더욱 확립하며 관객들과의 특별한 교감을 이어갔다.
한편, KoN은 데뷔 15주년을 맞이하여 새로운 자작곡 싱글 앨범을 발매하고 이를 기념하는 단독 콘서트를 준비 중이다. 그동안 바이올리니스트로서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온 KoN은 이번 앨범과 공연을 통해 새로운 음악적 도전과 성장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음악회가 아니라, KoN이 가진 다채로운 예술적 재능을 관객들에게 전하는 소중한 기회였다. 바이올린 연주와 노래, 그리고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그의 열정적인 무대는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성민 기자 sung55min@trendnewsread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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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는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서막을 여는 개막 포럼에서 바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나선다. '감성 도시(Sentient City)'라는 대주제 아래, 도시와 건축을 단순한 물리적 구조물이 아닌, 인간과 교감하는 유기체로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예정이다.이번 개막 포럼은 27일과 28일, 양일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개최되며,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서울의 미래 도시건축이 나아갈 인간적인 방향을 설정하는 중요한 의제를 다루는 공론의 장이 될 것이다. 건축, 도시계획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은 물론, 인간의 뇌와 감정을 연구하는 신경과학자, 그리고 창의적인 커뮤니티 활동가와 시민에 이르기까지 총 4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들은 건물의 외관이 시민의 건강과 사회 전반에 미치는 심층적인 영향을 탐구하고, 어떻게 하면 세월이 흘러도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오래 지속되는' 건물을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해법을 모색한다.포럼 첫날의 문은 '행인을 위한 건축'이라는 흥미로운 주제로 열린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환영사에 이어, 이번 비엔날레의 총감독을 맡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토머스 헤더윅이 기조연설을 통해 '감성 도시'의 비전을 제시한다. 곧이어 '알쓸신잡'으로 대중에게 친숙한 건축가 유현준 홍익대 교수의 사회로 심도 있는 패널토론이 진행된다. 특히 이 자리에는 비엔날레 주제전에 직접 참여한 창작자들과 더불어, 특별 초청 게스트로 세계적인 배우 이정재가 참여해 총감독과의 대담을 나누며 예술과 건축의 접점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넓힐 예정이어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오후 세션에서는 더욱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논의가 이어진다. '시각의 복잡성이 시민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건물 외관의 디자인이 인간의 건강과 행동에 어떤 과학적, 사회적 의미를 갖는지를 파헤친다. 미국 HKS의 혁신 부문을 이끄는 우팔리 난다 디렉터와 휴머나이즈 캠페인의 안나 킴 박사가 각각 도시 리더와 계획가의 관점에서 발표를 진행한다. 하이라이트는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연세대 연구진이 협력하여 진행한 '서울의 건물 파사드(외관)가 우리의 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 발표다. 이는 도시 경관이 우리의 뇌 활동과 감정에 직접적인 변화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과학적 데이터로 증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둘째 날 프로그램은 이론을 넘어 현장으로 이어진다. 토머스 헤더윅 총감독이 직접 참여자들과 함께 열린송현 녹지광장에 설치된 작품 '휴머나이즈 월'과 '일상의 벽'을 둘러보는 현장 투어를 진행한다. 이후 '사랑받고 오래 지속되는 건축물'을 주제로 포럼을 이어가며, 오후에는 '서울 커뮤니티의 이야기를 듣다' 세션을 통해 시민들의 마음과 도시건축의 연관성을 탐구한 다양한 사례들이 공유될 예정이다.도시의 미래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이 지적 향연에 동참할 수 있다. 오는 16일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으로(양일간 각 100명) 참여 신청을 받으며, 현장 참석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서울비엔날레와 서울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한 실시간 생중계도 제공된다.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이번 개막 포럼은 도시건축이 단순한 공간 조성을 넘어 시민의 삶과 감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임을 시민들과 함께 공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서울이 더 인간적이고 지속 가능한 도시로 발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