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포 쏘아올린' 정현, 부산오픈 8강 안착..제2의 전성기 시동?

2025-04-18 11:18

 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 정현(29·478위)이 부활을 알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7일 부산 스포원 테니스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비트로 부산오픈 챌린저대회(총상금 20만 달러) 단식 본선 2회전에서 정현은 리투(172위·호주)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머쥐었다. 직전 1회전 승리로 6개월 만에 챌린저급 대회 단식 본선 승리를 기록한 정현은 이번 승리로 8강 진출에 성공하며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경기 후 정현은 "힘든 경기였다. 1세트를 진 상태에서 경기를 뒤집은 것도 오랜만이다. 초반부터 어렵게 진행됐지만, 마지막에 잘 풀어서 기쁘다. 팬들의 응원에 힘을 얻었고, 부산 팬들 앞에서 한 경기 더 할 수 있게 되어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전했다.

 

정현은 2017년 넥젠파이널스 우승, 2018년 호주오픈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루며 한국 테니스 역대 최고 기대주로 떠올랐다. 특히 호주오픈에서는 '레전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는 한국 선수 최초 메이저 대회 준결승 진출 기록이었다.

 

그러나 연이은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2018년 발바닥과 발목, 2020년 허리 부상으로 재활과 복귀를 반복해야 했다. 2023년 6월 윔블던 예선 2회전 탈락 이후 1년 넘게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며 비활동 선수로 분류되기도 했다. 올해 초 그의 세계랭킹은 1104위로 1000위 밖이었다.

 

하지만 올해 정현은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으로 벌써 3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월 인도네시아 발리대회(M25)에서 5년 5개월 만에 국제대회 단식 우승을 거머쥐었고, 3월에는 일본 니시-도쿄대회(M15), 쓰쿠바대회(M15)에서도 연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ITF 대회에서의 우승은 정현의 컨디션 회복과 자신감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ATP 투어 경쟁력에 대한 의문부호는 남아있었다. 하지만 이번 부산오픈에서의 상승세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정현은 "챌린저 대회는 ITF와 코트 환경이나 분위기가 다르다. 처음 프로에 들어와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ITF를 뛰었다. 지금은 높은 레벨을 경험한 후에 다시 낮은 등급의 대회에 출전해야 해서 적응이 쉽지 않았다. 출전 선수들의 레벨도 높다. 특히 홈코트 대회는 투어 대회만큼 스태프들이 신경을 써주셔서 감사하다.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그는 "체력적으로 조금 더 올라와야 한다. 이번 경기도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느꼈다. 정신력으로 버티려고 했지만, 이런 부분이 아쉽다. 힘든 상대와 대결하면서 자신감을 갖는 것도 필요한데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현은 "마인드 자체는 비슷하다. 샷은 너무 부족하다. 그래도 예전의 경험과 샷은 몸이 기억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그런 경험들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며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현은 부산오픈에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어디까지 다시 올라갈지 저도 궁금하다. 올라가면 그 자리를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며 앞으로의 목표를 밝혔다.

 

문지안 기자 JianMoon@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책 '지구의 고아들'..'동물 고아들의 절규' 귀 기울여야..

으로 작성했으며, 동물들의 고통과 그들을 구하기 위한 노력을 그린다. 저자는 ‘지구의 고아들’이라는 제목이 멸종 위기 동물들을 의미하는 것임을 설명하며, 특히 부모를 잃고 홀로 남은 동물들이 보호받고 있는 '동물 고아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책은 인간 활동이 자연 환경을 얼마나 파괴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동물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깊이 탐구한다.저자는 자연 생태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동물 고아원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보호받고 있는 동물들을 취재했다. 이 책의 중요한 목적은 지구의 환경 파괴와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현실을 대중에게 알리고,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해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해야 하는지 일깨우는 것이다. 저자는 ‘기상 이변, 서식지 축소, 밀렵과 몰살’ 등으로 인해 수많은 동물들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목격했다고 밝히며, 멸종 위기 동물들의 보호를 위한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다.책의 서두에서 저자는 남아공의 코뿔소 고아원을 방문하면서, ‘고아가 된 동물’들의 상황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저자는 그곳에서 보호받고 있는 새끼 코뿔소 잭과의 교감을 통해 동물들의 어려움과 그들의 보호소가 점점 더 중요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음을 깨달았다. 이 경험을 계기로 저자는 ‘지구의 고아들’이라는 프로그램을 제작했고, 그 내용을 책으로 엮어냈다.‘동물 고아원’은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보호하는 중요한 장소이다. 동물 고아원에서는 밀렵이나 서식지 파괴로 부모를 잃은 동물들이 보호를 받고 치료를 받으며, 자연으로 돌아갈 기회를 얻는다. 저자는 동물 고아원에서 보호받는 동물들을 소개하고, 그들이 어떻게 치료를 받고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는지를 상세히 설명한다. 책에서는 남아공의 코뿔소 고아원 외에도 코스타리카의 나무늘보 보호소, 러시아의 불곰 보호소, 스리랑카의 코끼리 보호소, 대만의 흑곰 보호소 등 다양한 국가에서 운영되는 동물 고아원의 사례를 다룬다. 이 책은 단순히 동물들의 이야기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진지하게 성찰하게 한다. 저자는 자연 환경 파괴가 인간의 탐욕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경제적 이익을 위해 환경을 훼손하는 개발 행위가 지구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강조한다. 또한, 이러한 환경 변화가 동물들뿐만 아니라 우리 인간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경고한다. 특히 저자는 ‘인류세’라는 개념을 통해, 현재 지구가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큰 변화를 겪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책의 주요 메시지는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구하는 일이 단지 동물들을 위한 일이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위한 일이라는 것이다. 동물 고아원에서 보호받고 있는 동물들은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고아가 되었으며, 그들의 보호와 치료는 단순히 동물들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저자는 책을 통해 우리가 환경 문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지구의 환경 파괴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는 지금, 이 책은 우리가 자연과 동물을 보호하는 일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저자는 책을 마무리하면서, 지구의 고아들이라는 제목을 통해 단순히 동물들의 문제를 넘어, 우리가 직면한 환경 위기와 그 해결을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책은 단지 동물 보호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중요한 성찰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