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금융이해력 급하락.."청년층, 금융 문맹 심각해"

2025-04-29 15:26

 우리나라 성인들의 금융 이해 수준이 2년 전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실질 구매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해도가 크게 낮아졌으며, 재무 관리 및 목표 설정에 관한 습관도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2024년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만 18세 이상 79세 이하 성인 2,4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결과적으로 성인들의 금융 이해력 점수는 65.7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조사에서 기록된 66.5점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이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62.7점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금융이해력은 세 가지 분야, 즉 금융 지식, 금융 행위, 금융 태도를 기준으로 평가된다. 금융 지식 항목에서는 인플레이션의 실질 구매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22년에는 78.3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56.6점으로 하락했다. 이는 물가 상승률이 높았던 2022년에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으나, 2023년에는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일반인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금융 행위 항목에서는 재무 상황을 점검하는 습관이나 장기적인 재무 목표를 설정하는 점수 역시 낮았다. 재무 점검 항목은 43.4점, 장기 재무 목표 설정 항목은 42.5점으로 집계됐다. 특히 20대 청년층의 재무 관리 점수는 더욱 부진했다. 20대는 재무 점검에서 33.2점, 재무 목표 설정에서 36.1점으로, 2022년의 55.8점과 48.0점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편, 금융 태도 부문에서는 53.7점으로, 2022년보다 1.3점 상승했다. 그러나 금융 지식과 금융 행위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점수를 보이며, 여전히 금융 이해에 취약한 부분이 많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금융 태도의 개선이 다른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응답자의 특성별로 분석한 결과, 20대와 70대, 저소득층, 저학력층의 금융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노후 준비와 자산 관리에 대한 관심이 많은 50대와 60대, 그리고 고소득층의 금융 이해도는 향상된 것으로 보였다. 이로 인해 세대와 계층 간 금융 이해력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디지털 금융 이해력은 45.5점으로, 2년 전보다 2.4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대 이상 고령층과 저소득층, 저학력층의 디지털 금융 이해력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디지털 금융에 대한 접근성과 교육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금융 교육의 접근성을 높이고,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을 밝혔다. 특히 고령층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 교육을 강화하고, 청년층에게는 1대1 재무 상담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e-금융 교육센터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금융 교육 콘텐츠 제공을 늘려 실질적인 금융 역량을 키울 계획이다. 아울러 학교에서도 금융 교육을 강화하고, 금융 및 경제 과목을 안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은과 금감원 관계자는 "청년층을 포함한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 교육을 제공하여, 이들이 합리적인 재무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한, 어린 시절부터 금융 교육을 시작하여 금융 태도의 개선을 유도하고, 금융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종합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이준 기자 yijun_i@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책 '지구의 고아들'..'동물 고아들의 절규' 귀 기울여야..

으로 작성했으며, 동물들의 고통과 그들을 구하기 위한 노력을 그린다. 저자는 ‘지구의 고아들’이라는 제목이 멸종 위기 동물들을 의미하는 것임을 설명하며, 특히 부모를 잃고 홀로 남은 동물들이 보호받고 있는 '동물 고아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책은 인간 활동이 자연 환경을 얼마나 파괴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동물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깊이 탐구한다.저자는 자연 생태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동물 고아원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보호받고 있는 동물들을 취재했다. 이 책의 중요한 목적은 지구의 환경 파괴와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현실을 대중에게 알리고,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해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해야 하는지 일깨우는 것이다. 저자는 ‘기상 이변, 서식지 축소, 밀렵과 몰살’ 등으로 인해 수많은 동물들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목격했다고 밝히며, 멸종 위기 동물들의 보호를 위한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다.책의 서두에서 저자는 남아공의 코뿔소 고아원을 방문하면서, ‘고아가 된 동물’들의 상황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저자는 그곳에서 보호받고 있는 새끼 코뿔소 잭과의 교감을 통해 동물들의 어려움과 그들의 보호소가 점점 더 중요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음을 깨달았다. 이 경험을 계기로 저자는 ‘지구의 고아들’이라는 프로그램을 제작했고, 그 내용을 책으로 엮어냈다.‘동물 고아원’은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보호하는 중요한 장소이다. 동물 고아원에서는 밀렵이나 서식지 파괴로 부모를 잃은 동물들이 보호를 받고 치료를 받으며, 자연으로 돌아갈 기회를 얻는다. 저자는 동물 고아원에서 보호받는 동물들을 소개하고, 그들이 어떻게 치료를 받고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는지를 상세히 설명한다. 책에서는 남아공의 코뿔소 고아원 외에도 코스타리카의 나무늘보 보호소, 러시아의 불곰 보호소, 스리랑카의 코끼리 보호소, 대만의 흑곰 보호소 등 다양한 국가에서 운영되는 동물 고아원의 사례를 다룬다. 이 책은 단순히 동물들의 이야기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진지하게 성찰하게 한다. 저자는 자연 환경 파괴가 인간의 탐욕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경제적 이익을 위해 환경을 훼손하는 개발 행위가 지구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강조한다. 또한, 이러한 환경 변화가 동물들뿐만 아니라 우리 인간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경고한다. 특히 저자는 ‘인류세’라는 개념을 통해, 현재 지구가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큰 변화를 겪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책의 주요 메시지는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구하는 일이 단지 동물들을 위한 일이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위한 일이라는 것이다. 동물 고아원에서 보호받고 있는 동물들은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고아가 되었으며, 그들의 보호와 치료는 단순히 동물들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저자는 책을 통해 우리가 환경 문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지구의 환경 파괴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는 지금, 이 책은 우리가 자연과 동물을 보호하는 일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저자는 책을 마무리하면서, 지구의 고아들이라는 제목을 통해 단순히 동물들의 문제를 넘어, 우리가 직면한 환경 위기와 그 해결을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책은 단지 동물 보호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중요한 성찰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