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국악기로 새롭게 탄생한 클래식 명곡 공개

2025-04-29 16:04

 국립국악원은 5월 2일부터 전 세계 주요 온라인 음원 플랫폼과 국악아카이브를 통해 '생활음악 시리즈 26집' 음반을 공개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번 음반은 서양 클래식 명곡을 국악기로 새롭게 해석한 작품으로, 국악의 생활화를 목표로 하는 '생활음악 시리즈'의 일환으로 발표된다. '생활음악 시리즈'는 2007년부터 시작된 국립국악원의 대표 창작 프로젝트로, 이번 음반은 가정의 달인 5월에 맞춰 세대와 취향을 아우를 수 있는 클래식 명곡 16곡을 국악 특유의 감성으로 재편곡하여 선보인다.

 

이번 음반에 포함된 클래식 곡들은 모두 저작권 보호기간이 만료된 친숙한 작품들로, 국악기의 음색을 더해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되었다. 음반의 타이틀곡으로는 비발디의 '사계-봄 1악장', 드보르자크의 '신세계로부터 4악장', 라벨의 '죽은 공주를 위한 파반'이 선정되었다. 이 세 곡은 원곡의 정서와 계절감을 살리면서도 국악기만의 풍부한 음향을 통해 새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음반에는 국악과 서양 클래식을 넘나드는 네 명의 작곡자가 참여하여, 국악기의 고유한 음색과 연주 특성을 클래식 명곡 속에 효과적으로 녹여냈다. 양승환 작곡가는 국악 작곡과 서양 클래식 작곡을 아우르는 다층적인 배경을 바탕으로, 비발디의 '사계-봄 1악장', 쿠프랭의 '수도원 미사곡 중에서', 슈만의 '트로이메라이' 등 여러 클래식 곡들을 국악기 중심으로 섬세하게 재구성했다. 또한, 이지수 작곡가는 영화, 드라마, 무대음악을 바탕으로 드보르자크의 '신세계로부터 2·4악장', 라벨의 '볼레로',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 등을 편곡했으며, '신세계로부터 4악장'에는 록적인 드럼과 베이스 사운드를, '볼레로'에는 장단의 반복성과 국악 관악기의 확장된 음향을 더하여 원곡의 힘과 긴장감을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했다.

 

김진환 작곡가는 대중문화 기반에서 축적된 감각을 바탕으로, 그리그의 '아침의 기분'과 '솔베이지의 노래', 라벨의 '죽은 공주를 위한 파반' 등을 따뜻하고 서정적인 국악-로파이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특히, '솔베이지의 노래'는 조선팝 창시자이자 독보적인 음색의 서도밴드 보컬 서도(sEODo)와의 협업을 통해 아쟁과 보컬의 애절한 조화를 이루어 앨범의 감정적 중심을 이룬다. 김영상 작곡가는 비발디의 '사계-여름 3악장'과 드뷔시의 '달빛'을 국악기의 특성을 살려 인상주의적 서정을 극대화하며, 해금과 아쟁 등의 찰현악기들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긴장감과 부드러움을 잘 표현했다.

 

앨범 커버는 일러스트레이터 스노우캣(권윤주)이 담당했으며, 동서양 음악의 조우를 유쾌하게 풀어낸 일러스트로 주목을 끈다. 이 일러스트에는 클래식 거장들이 국악기를 연주하거나 감상하는 장면이 그려져 있어, 청각적인 크로스오버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하였다. 국립국악원은 "이번 앨범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적 경험을 제공하며, 익숙한 클래식 선율을 국악의 새로운 음색으로 경험하는 특별한 기회를 마련했다"며, "특히 비발디의 '봄', 드보르자크의 '신세계로부터' 등의 타이틀곡들이 5월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많은 사람에게 평안과 활력을 전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국립국악원의 이번 음반은 클래식 음악과 국악이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음악적 경험을 선사하며, 다양한 연령대와 취향을 아우를 수 있는 매력적인 앨범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5월의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전 세계 음악 팬들에게 국악의 새로운 매력을 소개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서성민 기자 sung55min@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책 '지구의 고아들'..'동물 고아들의 절규' 귀 기울여야..

으로 작성했으며, 동물들의 고통과 그들을 구하기 위한 노력을 그린다. 저자는 ‘지구의 고아들’이라는 제목이 멸종 위기 동물들을 의미하는 것임을 설명하며, 특히 부모를 잃고 홀로 남은 동물들이 보호받고 있는 '동물 고아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책은 인간 활동이 자연 환경을 얼마나 파괴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동물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깊이 탐구한다.저자는 자연 생태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동물 고아원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보호받고 있는 동물들을 취재했다. 이 책의 중요한 목적은 지구의 환경 파괴와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현실을 대중에게 알리고,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해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해야 하는지 일깨우는 것이다. 저자는 ‘기상 이변, 서식지 축소, 밀렵과 몰살’ 등으로 인해 수많은 동물들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목격했다고 밝히며, 멸종 위기 동물들의 보호를 위한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다.책의 서두에서 저자는 남아공의 코뿔소 고아원을 방문하면서, ‘고아가 된 동물’들의 상황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저자는 그곳에서 보호받고 있는 새끼 코뿔소 잭과의 교감을 통해 동물들의 어려움과 그들의 보호소가 점점 더 중요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음을 깨달았다. 이 경험을 계기로 저자는 ‘지구의 고아들’이라는 프로그램을 제작했고, 그 내용을 책으로 엮어냈다.‘동물 고아원’은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보호하는 중요한 장소이다. 동물 고아원에서는 밀렵이나 서식지 파괴로 부모를 잃은 동물들이 보호를 받고 치료를 받으며, 자연으로 돌아갈 기회를 얻는다. 저자는 동물 고아원에서 보호받는 동물들을 소개하고, 그들이 어떻게 치료를 받고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는지를 상세히 설명한다. 책에서는 남아공의 코뿔소 고아원 외에도 코스타리카의 나무늘보 보호소, 러시아의 불곰 보호소, 스리랑카의 코끼리 보호소, 대만의 흑곰 보호소 등 다양한 국가에서 운영되는 동물 고아원의 사례를 다룬다. 이 책은 단순히 동물들의 이야기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진지하게 성찰하게 한다. 저자는 자연 환경 파괴가 인간의 탐욕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경제적 이익을 위해 환경을 훼손하는 개발 행위가 지구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강조한다. 또한, 이러한 환경 변화가 동물들뿐만 아니라 우리 인간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경고한다. 특히 저자는 ‘인류세’라는 개념을 통해, 현재 지구가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큰 변화를 겪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책의 주요 메시지는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구하는 일이 단지 동물들을 위한 일이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위한 일이라는 것이다. 동물 고아원에서 보호받고 있는 동물들은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고아가 되었으며, 그들의 보호와 치료는 단순히 동물들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저자는 책을 통해 우리가 환경 문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지구의 환경 파괴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는 지금, 이 책은 우리가 자연과 동물을 보호하는 일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저자는 책을 마무리하면서, 지구의 고아들이라는 제목을 통해 단순히 동물들의 문제를 넘어, 우리가 직면한 환경 위기와 그 해결을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책은 단지 동물 보호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중요한 성찰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