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제 ‘불균형 회복’ 경고등.."반도체 ↑, 소비는 뚝"

2025-04-30 17:00

 3월 산업활동 동향이 두 달 연속 개선세를 이어가며 일부 긍정적 신호를 보였지만, 내수 부진과 투자 위축이 병존하며 경기 회복세에 제동이 걸린 양상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3월 전산업생산지수는 전월 대비 0.9% 상승해 2월(1.0%)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이 13.3% 증가하며 2023년 8월 이후 1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 전체 제조업 회복을 견인했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 회복과 D램, 플래시메모리 등의 생산 확대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제조업 전체 생산은 3.2% 증가했고, 광공업 생산은 2.9% 늘었다. 의약품과 전자부품도 각각 11.8%, 7.8% 증가세를 보이며 반도체 회복에 동조했다. 반면 석유정제(-9.3%)와 기계장비(-3.1%)는 감소해 업종별 회복 양상이 불균형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서비스업 생산은 0.3% 감소했다. 특히 도소매업 생산이 3.5% 줄며 전체 감소세를 이끌었고, 금융·보험(-2.1%)과 정보통신(-2.1%)도 부진을 보였다. 이는 내수 경기에 대한 불안정성을 반영한다. 소비 측면에서도 부진이 두드러졌다. 소매판매지수는 전월보다 0.3% 줄었고, 특히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 판매가 8.6% 감소했다. 다만 음식료품(2.8%)과 의복(2.7%) 등 비내구재·준내구재는 소폭 상승하며 명맥을 유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소매판매가 1.5% 증가했는데, 이는 2023년 6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통계청은 전기차 보조금 집행과 신제품 출시 등 정책적·일시적 요인의 영향을 시사했으며, 지속 가능한 회복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설비투자는 0.9% 감소했다. 운송장비 분야는 3.4% 증가했지만, 농업·건설·금속기계 등의 기계류는 2.6% 줄며 전체 투자를 끌어내렸다. 건설업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토목과 건축 실적이 동반 하락하면서 생산이 2.7% 감소해, 2월 반짝 회복세가 1개월 만에 꺾였다. 건설 수주 또한 전년 동월 대비 8.7% 감소했는데, 정부는 과잉투자 조정과 일시적 사고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1분기 전체 기준으로 보면 전산업생산은 전기 대비 0.2% 증가했지만, 4분기(0.4%)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소매판매는 분기 기준으로도 0.7%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보합세를 나타내며 11분기 연속 감소 흐름을 끊었다. 설비투자와 건설기성은 각각 1.9%, 6.1% 줄었다. 현재 경기를 반영하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상승,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0.2포인트 상승하며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정부는 이러한 복합적 지표를 두고 내수 회복에 기대를 걸면서도, 미국의 對한국 전기차·배터리 부품 관세 부과 등 외부 변수로 인한 불확실성을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정부는 미국과의 협상을 병행하면서 국내 피해 기업에 대한 지원과 함께 추경 예산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장기 침체가 우려되는 건설 분야는 민간·공공, 건축·토목 전반에 걸쳐 부진 요인을 점검하고 투자 지체 해소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내수 위축을 방지하고 소비 심리를 살리기 위해 취약 부문 지원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전반적으로 3월 산업활동은 반도체 주도의 수출 산업 회복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지만, 서비스업·소매판매·설비투자·건설 등 내수 지표의 전반적 부진은 여전히 경기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와 추경 편성 등 내부 요인을 기반으로 소비 진작과 경기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지만, 외부 리스크의 잠재적 충격과 국내 소비 회복의 지속성 여부에 따라 향후 경제 흐름은 큰 폭으로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황이준 기자 yijun_i@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책 '지구의 고아들'..'동물 고아들의 절규' 귀 기울여야..

으로 작성했으며, 동물들의 고통과 그들을 구하기 위한 노력을 그린다. 저자는 ‘지구의 고아들’이라는 제목이 멸종 위기 동물들을 의미하는 것임을 설명하며, 특히 부모를 잃고 홀로 남은 동물들이 보호받고 있는 '동물 고아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책은 인간 활동이 자연 환경을 얼마나 파괴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동물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깊이 탐구한다.저자는 자연 생태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동물 고아원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보호받고 있는 동물들을 취재했다. 이 책의 중요한 목적은 지구의 환경 파괴와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현실을 대중에게 알리고,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해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해야 하는지 일깨우는 것이다. 저자는 ‘기상 이변, 서식지 축소, 밀렵과 몰살’ 등으로 인해 수많은 동물들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목격했다고 밝히며, 멸종 위기 동물들의 보호를 위한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다.책의 서두에서 저자는 남아공의 코뿔소 고아원을 방문하면서, ‘고아가 된 동물’들의 상황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저자는 그곳에서 보호받고 있는 새끼 코뿔소 잭과의 교감을 통해 동물들의 어려움과 그들의 보호소가 점점 더 중요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음을 깨달았다. 이 경험을 계기로 저자는 ‘지구의 고아들’이라는 프로그램을 제작했고, 그 내용을 책으로 엮어냈다.‘동물 고아원’은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보호하는 중요한 장소이다. 동물 고아원에서는 밀렵이나 서식지 파괴로 부모를 잃은 동물들이 보호를 받고 치료를 받으며, 자연으로 돌아갈 기회를 얻는다. 저자는 동물 고아원에서 보호받는 동물들을 소개하고, 그들이 어떻게 치료를 받고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는지를 상세히 설명한다. 책에서는 남아공의 코뿔소 고아원 외에도 코스타리카의 나무늘보 보호소, 러시아의 불곰 보호소, 스리랑카의 코끼리 보호소, 대만의 흑곰 보호소 등 다양한 국가에서 운영되는 동물 고아원의 사례를 다룬다. 이 책은 단순히 동물들의 이야기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진지하게 성찰하게 한다. 저자는 자연 환경 파괴가 인간의 탐욕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경제적 이익을 위해 환경을 훼손하는 개발 행위가 지구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강조한다. 또한, 이러한 환경 변화가 동물들뿐만 아니라 우리 인간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경고한다. 특히 저자는 ‘인류세’라는 개념을 통해, 현재 지구가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큰 변화를 겪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책의 주요 메시지는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구하는 일이 단지 동물들을 위한 일이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위한 일이라는 것이다. 동물 고아원에서 보호받고 있는 동물들은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고아가 되었으며, 그들의 보호와 치료는 단순히 동물들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저자는 책을 통해 우리가 환경 문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지구의 환경 파괴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는 지금, 이 책은 우리가 자연과 동물을 보호하는 일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저자는 책을 마무리하면서, 지구의 고아들이라는 제목을 통해 단순히 동물들의 문제를 넘어, 우리가 직면한 환경 위기와 그 해결을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책은 단지 동물 보호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중요한 성찰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