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파키스탄, 전쟁 직전..국경선 주변 교전 5일째 계속

2025-04-30 16:33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로 인도와 파키스탄 간 긴장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양국은 수일째 국경 지대에서 교전을 이어가는 한편, 상호 보복 조치와 군사적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어, 본격적인 무력 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국제사회로 확산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2일, 인도령 잠무 카슈미르주의 유명 휴양지 파할감 인근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였다. 관광객 등을 노린 이번 테러로 최소 26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으며, 인도 정부는 이 사건의 배후로 파키스탄과 연계된 테러조직을 지목했다. 특히 인도는 테러단체 ‘라슈카르 에 타이바’와 연계된 현지 반군조직 ‘저항전선’이 범행을 자처한 점을 들어, 파키스탄 정부의 묵인 혹은 지원 가능성을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이에 대해 혐의를 부인했지만, 인도는 강경한 대응에 나섰다.

 

인도는 먼저 파키스탄으로 흘러가는 인더스강 수자원 공유에 대한 ‘인더스강 조약’의 효력을 정지하고, 인도 내 파키스탄인의 비자를 일괄 취소하는 등 외교적 압박에 돌입했다. 또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군 및 안보 수장들과의 비공개 회의를 통해 자국 군에 “완전한 작전 자유권”을 부여하고, 필요시 언제든 군사적 보복에 나설 수 있도록 준비를 지시했다. 이는 인도군이 자체 판단에 따라 시기와 방식에 구애받지 않고 공격을 단행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파키스탄도 반격의 태세를 갖췄다. 아타울라 타라르 파키스탄 정보부 장관은 30일 성명을 통해 “인도가 테러를 빌미로 향후 24~36시간 내 파키스탄에 대한 군사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는 신뢰할 만한 정보를 확보했다”며 강력히 경고했다. 그는 “어떠한 침공 시도든 결정적 대응을 받게 될 것”이라며, 지역 내 혼란의 책임은 전적으로 인도에 있다고 주장했다. 파키스탄 국방부 장관 카와자 무함마드 아시프 역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즉각적인 위협이 존재하며, 만약 무슨 일이 발생한다면 2~3일 안에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시프 장관은 “전쟁은 피할 수 있다”며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걸프 국가들이 외교적으로 중재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 파키스탄군은 병력을 증강하고 고도의 경계 태세를 유지 중이며, 인도군의 움직임에 대해 지속적인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아시프 장관은 또, 파키스탄이 자국에 대한 실질적인 위협이 발생할 경우에만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혀, 무력 충돌이 확전될 경우 핵 위협까지 배제할 수 없음을 시사했다.

 

 

 

양국은 현재 실질통제선(LoC) 인근에서 5일 연속 소규모 교전을 이어가고 있으며, 인도는 대규모 전투 훈련에 돌입했다. 파키스탄 역시 인도의 침공 가능성을 경고하며, 국방 체계를 전면 가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엔의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양측에 자제를 촉구했고, 미국,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국가들도 외교적 중재를 시도하며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번 테러는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이 “카슈미르 형제들을 결코 내버려 두지 않겠다”고 연설한 지 일주일 만에 발생해, 인도 측이 테러와 파키스탄 정부 간 연계성을 더욱 의심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모디 정부는 2019년 카슈미르의 준자치권을 박탈하고 연방정부에 편입한 이후, 이 지역 내 반정부 감정이 팽배해 있는 상황이다. 인도는 해당 지역에서의 무력 저항과 분리주의 움직임이 파키스탄의 개입 또는 조장으로 발생한다고 판단하고 있어, 향후 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군사적 긴장 고조와 동시에, 인도는 프랑스로부터 약 10조6500억원 상당의 라팔 전투기 26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프랑스 다소 항공이 제작한 이 전투기는 기존 러시아제 미그-29K를 대체할 예정이며, 인도군의 공군력 현대화와 전력 강화 의지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조치로 해석된다.

 

한편, 인도와 파키스탄은 1947년 영국으로부터 각각 독립한 이후 카슈미르 지역을 둘러싸고 세 차례의 전쟁을 벌였고, 수차례 국지적 충돌을 반복해왔다. 특히 힌두교 군주가 다스리던 카슈미르가 이슬람 다수 지역임에도 인도에 편입된 배경은 양국의 역사적 갈등을 더욱 심화시킨 요인이다. 이번 사태 역시 역사적 앙금과 종교적 갈등, 지정학적 이해관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국제사회가 예의주시하는 상황으로 발전하고 있다.

 

팽민찬 기자 fang-min0615@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책 '지구의 고아들'..'동물 고아들의 절규' 귀 기울여야..

으로 작성했으며, 동물들의 고통과 그들을 구하기 위한 노력을 그린다. 저자는 ‘지구의 고아들’이라는 제목이 멸종 위기 동물들을 의미하는 것임을 설명하며, 특히 부모를 잃고 홀로 남은 동물들이 보호받고 있는 '동물 고아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책은 인간 활동이 자연 환경을 얼마나 파괴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동물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깊이 탐구한다.저자는 자연 생태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동물 고아원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보호받고 있는 동물들을 취재했다. 이 책의 중요한 목적은 지구의 환경 파괴와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현실을 대중에게 알리고,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해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해야 하는지 일깨우는 것이다. 저자는 ‘기상 이변, 서식지 축소, 밀렵과 몰살’ 등으로 인해 수많은 동물들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목격했다고 밝히며, 멸종 위기 동물들의 보호를 위한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다.책의 서두에서 저자는 남아공의 코뿔소 고아원을 방문하면서, ‘고아가 된 동물’들의 상황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저자는 그곳에서 보호받고 있는 새끼 코뿔소 잭과의 교감을 통해 동물들의 어려움과 그들의 보호소가 점점 더 중요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음을 깨달았다. 이 경험을 계기로 저자는 ‘지구의 고아들’이라는 프로그램을 제작했고, 그 내용을 책으로 엮어냈다.‘동물 고아원’은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보호하는 중요한 장소이다. 동물 고아원에서는 밀렵이나 서식지 파괴로 부모를 잃은 동물들이 보호를 받고 치료를 받으며, 자연으로 돌아갈 기회를 얻는다. 저자는 동물 고아원에서 보호받는 동물들을 소개하고, 그들이 어떻게 치료를 받고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는지를 상세히 설명한다. 책에서는 남아공의 코뿔소 고아원 외에도 코스타리카의 나무늘보 보호소, 러시아의 불곰 보호소, 스리랑카의 코끼리 보호소, 대만의 흑곰 보호소 등 다양한 국가에서 운영되는 동물 고아원의 사례를 다룬다. 이 책은 단순히 동물들의 이야기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진지하게 성찰하게 한다. 저자는 자연 환경 파괴가 인간의 탐욕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경제적 이익을 위해 환경을 훼손하는 개발 행위가 지구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강조한다. 또한, 이러한 환경 변화가 동물들뿐만 아니라 우리 인간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경고한다. 특히 저자는 ‘인류세’라는 개념을 통해, 현재 지구가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큰 변화를 겪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책의 주요 메시지는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구하는 일이 단지 동물들을 위한 일이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위한 일이라는 것이다. 동물 고아원에서 보호받고 있는 동물들은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고아가 되었으며, 그들의 보호와 치료는 단순히 동물들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저자는 책을 통해 우리가 환경 문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지구의 환경 파괴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는 지금, 이 책은 우리가 자연과 동물을 보호하는 일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저자는 책을 마무리하면서, 지구의 고아들이라는 제목을 통해 단순히 동물들의 문제를 넘어, 우리가 직면한 환경 위기와 그 해결을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책은 단지 동물 보호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중요한 성찰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