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편입학 카드 꺼내.."의대생 10명 중 7명 유급 위기"

2025-05-07 11:43

 의대생 집단 유급 사태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국 의과대학 대부분이 지난달 말 유급 기준일을 넘긴 가운데, 교육부는 각 대학에 미복귀 의대생에 대한 유급 예정자 수, 유급 확정 여부, 학사운영 계획 등을 5월 7일까지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이는 교육부가 유급 기준일로 설정한 4월 30일까지 수업에 복귀하지 않은 학생들에 대해 학칙에 따라 유급 또는 제적 처분을 내리도록 요청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현재 상황은 복귀 의사를 밝히지 않은 학생이 대다수인 가운데, 실제 유급 처분이 광범위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학사 및 의료인력 수급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3월 말 의대생 전원이 복학 및 등록을 마쳤지만, 수업 참여율은 여전히 26%에 불과한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다. 이처럼 수업 참여율이 회복되지 않자, 일부 대학은 학칙에 따라 무단 결석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적 통보에 착수했다. 순천향대는 606명, 인제대 557명, 을지대 299명, 차의과대학원 190명, 건양대 264명 등 총 1,916명에게 제적 예정 통보가 내려졌으며, 이는 한 달 이상 무단결석에 해당하는 학칙 위반에 따른 조치다. 다만 순천향대, 건양대, 을지대 등 일부 대학 학생들은 최근 대거 수업 복귀를 결정하면서 제적 인원은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유급 기준일이 지났더라도 5월 7일까지 복귀 의사를 밝히면, 복귀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은 각 대학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밝혀 유연성을 두고 있다.

 

 

 

그러나 유급 통보를 받은 학생들의 경우, 제적과 달리 학생 신분은 유지되지만, 복귀보다는 유급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유급될 경우 학년 단위로 수업을 운영하는 의과대학 특성상, 복학은 빠르면 2026학년도에 가능하다. 이로 인해 현재 1학년인 2024학번과 2025학번 유급생들이 내년 신입생인 2026학번과 함께 수업을 받는 이른바 ‘트리플링(tripling)’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정부와 대학은 이 같은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대응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동아대와 전북대는 2026학번에게 수강신청 우선권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학칙 개정을 완료했으며, 교육부는 유급이나 제적에 따라 발생하는 결원에 대해 편입학으로 충원할 수 있도록 규정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달 말까지 의대생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대통령 권한대행이 되기 직전인 4월 22일과 29일 의대생들과 직접 만나 복귀를 요청했다. 그러나 의대생 대표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와의 공식적인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특히 의대 교육 정상화를 강력히 추진해오던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과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의 사임으로 인해, 이 권한대행 역시 의대 사태에만 집중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생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이 권한대행이 행정부 수장으로서 더 유연하게 문제 해결에 접근할 여지가 생겼다는 시각도 있다.

 

한편 충남대는 아직 공식적으로 제적 예정 통보를 하지 않은 상태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연속으로 학사경고를 받은 24학번 학생들은 누적 학사경고 2회로 인해 제적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에 따라 24학번을 중심으로 복귀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이번 유급 실태와 더불어 내년도 의과대학 신입생 규모, 학사 운영 계획도 함께 7일까지 제출받을 예정이다. 유급 마지노선인 이날을 넘기면 학생 본인이 복귀를 희망하더라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게 교육부의 방침이다. 교육부는 9일 이후 각 대학의 유급 처분 현황과 향후 학사 운영 방안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의대 교육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국면으로, 향후 정부와 대학의 대응이 한국 의료 교육 시스템 전반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임시원 기자 Im_Siwon2@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책 '지구의 고아들'..'동물 고아들의 절규' 귀 기울여야..

으로 작성했으며, 동물들의 고통과 그들을 구하기 위한 노력을 그린다. 저자는 ‘지구의 고아들’이라는 제목이 멸종 위기 동물들을 의미하는 것임을 설명하며, 특히 부모를 잃고 홀로 남은 동물들이 보호받고 있는 '동물 고아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책은 인간 활동이 자연 환경을 얼마나 파괴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동물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깊이 탐구한다.저자는 자연 생태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동물 고아원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보호받고 있는 동물들을 취재했다. 이 책의 중요한 목적은 지구의 환경 파괴와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현실을 대중에게 알리고,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해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해야 하는지 일깨우는 것이다. 저자는 ‘기상 이변, 서식지 축소, 밀렵과 몰살’ 등으로 인해 수많은 동물들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목격했다고 밝히며, 멸종 위기 동물들의 보호를 위한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다.책의 서두에서 저자는 남아공의 코뿔소 고아원을 방문하면서, ‘고아가 된 동물’들의 상황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저자는 그곳에서 보호받고 있는 새끼 코뿔소 잭과의 교감을 통해 동물들의 어려움과 그들의 보호소가 점점 더 중요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음을 깨달았다. 이 경험을 계기로 저자는 ‘지구의 고아들’이라는 프로그램을 제작했고, 그 내용을 책으로 엮어냈다.‘동물 고아원’은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보호하는 중요한 장소이다. 동물 고아원에서는 밀렵이나 서식지 파괴로 부모를 잃은 동물들이 보호를 받고 치료를 받으며, 자연으로 돌아갈 기회를 얻는다. 저자는 동물 고아원에서 보호받는 동물들을 소개하고, 그들이 어떻게 치료를 받고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는지를 상세히 설명한다. 책에서는 남아공의 코뿔소 고아원 외에도 코스타리카의 나무늘보 보호소, 러시아의 불곰 보호소, 스리랑카의 코끼리 보호소, 대만의 흑곰 보호소 등 다양한 국가에서 운영되는 동물 고아원의 사례를 다룬다. 이 책은 단순히 동물들의 이야기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진지하게 성찰하게 한다. 저자는 자연 환경 파괴가 인간의 탐욕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경제적 이익을 위해 환경을 훼손하는 개발 행위가 지구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강조한다. 또한, 이러한 환경 변화가 동물들뿐만 아니라 우리 인간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경고한다. 특히 저자는 ‘인류세’라는 개념을 통해, 현재 지구가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큰 변화를 겪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책의 주요 메시지는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구하는 일이 단지 동물들을 위한 일이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위한 일이라는 것이다. 동물 고아원에서 보호받고 있는 동물들은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고아가 되었으며, 그들의 보호와 치료는 단순히 동물들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저자는 책을 통해 우리가 환경 문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지구의 환경 파괴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는 지금, 이 책은 우리가 자연과 동물을 보호하는 일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저자는 책을 마무리하면서, 지구의 고아들이라는 제목을 통해 단순히 동물들의 문제를 넘어, 우리가 직면한 환경 위기와 그 해결을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책은 단지 동물 보호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중요한 성찰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