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00원대로 급락..‘달러 눈사태’ 예고

2025-05-08 15:24

 최근 대만달러와 미국 달러 간 환율 급락 현상이 향후 몇 분기 내에 다른 아시아 통화에서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유라이즌 캐피털이 소유한 외환 중심의 소규모 헤지펀드인 유라이즌 SLJ의 스티븐 젠 CEO는 이를 예고하며, 대만달러/미국 달러 환율 급락이 아시아 통화 환율에서 추가적인 급락을 예고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젠 CEO는 2009년까지 모건스탠리에서 통화 전략을 이끌었던 인물로, ‘달러 고평가론’의 대표적인 옹호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달러의 비선형적인 매도세가 투자자들을 속수무책으로 만들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대만달러와 미국 달러 환율의 급락이 그 단적인 사례라고 언급했다. 젠 CEO는 이번 대만달러 급락 현상이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아시아 지역의 다른 통화 급락을 예고하는 첫 번째 신호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대만달러와 미국 달러의 환율은 지난 2일과 5일 양일간 9% 급등한 후, 6일에는 3% 반락하는 등 매우 불안정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젠 CEO는 "이번 대만달러 급락 현상은 미국 달러에 대해 우호적인 시각을 지속해온 사람들에게 커다란 경고를 준 사례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중국의 '섀도 리저브'(비공식 외환보유액)가 달러 약세 시 대규모로 빠져나갈 위험이 존재한다고 경고해왔으며, 이번 대만달러 환율 급락이 그 위험의 시작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젠 CEO는 "우리는 오랫동안 달러의 폭락 위험을 경고해왔다"며, 중국을 포함한 여러 아시아 국가들이 미 달러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 이들 국가의 자본이 빠져나가면서 환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한국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달러 눈사태' 위험에 대해 경고하며, "이들 국가들이 거둔 무역흑자의 일부는 본국으로 송금되지 않고, 상당량이 미 달러로 보유되고 있다"며, 미 달러 약세가 가속화되면 이들 자본이 시장에 유출되며 환율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젠 CEO는 특히 "중국에서만 약 2조 5천억 달러 규모의 외환이 쌓여 있으며, 이 외환은 일종의 눈처럼 쌓여 있고, 그 외환이 대규모로 빠져나갈 위험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상황이 아시아 통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젠 CEO는 앞으로 몇 분기 내에 아시아 국가들의 환율이 급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시아가 미국의 무역적자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 통화의 조정이 미국 경제를 진정시키는 효과를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아시아 국가들의 외환보유고가 미 달러에 의존하고 있어, 이들 국가에서 자본이 빠져나가는 상황이 이어질 경우 미국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최근 원/달러 환율은 급격히 하락하며 1,300원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이는 미·중 간 무역 협상 기대감과 아시아 통화 강세가 결합된 결과로 분석된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1,398.0원으로 마감하며, 1,300원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2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최근 몇 달 간의 환율 변동을 고려할 때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 환율 급락의 주요 배경으로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양국은 지난주부터 관세 협상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에 따른 환율 변화가 본격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원화 강세는 대만달러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들의 강세와 함께 나타난 현상으로, 대만달러는 이달 들어 달러 대비 6% 이상 강세를 기록했다. 대만의 수출업체와 보험사들이 환 헤지를 위해 원화도 일부 매수하면서 원화 가치 상승을 이끌었다. 또한, 대만달러 급등이 아시아 통화 전반에 영향을 미쳤으며,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 협상 진전 기대감이 투자자들의 위험선호 심리를 자극하며 달러 약세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통화 절상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존재한다. 일부에서는 미국이 대만과의 협상에서 통화 절상 압박을 가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통화 절상 압박이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난 바는 없다"며, 이를 지나치게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경고했다. 또한,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는 미·중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원화 강세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 협상이 환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중반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제기하면서도, 미·중 협상과 국내 정치 불안 등의 변수로 인해 환율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환율이 향후 1,340원에서 1,46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이는 외환정책과 자금 흐름을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황이준 기자 yijun_i@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책 '지구의 고아들'..'동물 고아들의 절규' 귀 기울여야..

으로 작성했으며, 동물들의 고통과 그들을 구하기 위한 노력을 그린다. 저자는 ‘지구의 고아들’이라는 제목이 멸종 위기 동물들을 의미하는 것임을 설명하며, 특히 부모를 잃고 홀로 남은 동물들이 보호받고 있는 '동물 고아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책은 인간 활동이 자연 환경을 얼마나 파괴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동물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깊이 탐구한다.저자는 자연 생태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동물 고아원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보호받고 있는 동물들을 취재했다. 이 책의 중요한 목적은 지구의 환경 파괴와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현실을 대중에게 알리고,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해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해야 하는지 일깨우는 것이다. 저자는 ‘기상 이변, 서식지 축소, 밀렵과 몰살’ 등으로 인해 수많은 동물들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목격했다고 밝히며, 멸종 위기 동물들의 보호를 위한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다.책의 서두에서 저자는 남아공의 코뿔소 고아원을 방문하면서, ‘고아가 된 동물’들의 상황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저자는 그곳에서 보호받고 있는 새끼 코뿔소 잭과의 교감을 통해 동물들의 어려움과 그들의 보호소가 점점 더 중요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음을 깨달았다. 이 경험을 계기로 저자는 ‘지구의 고아들’이라는 프로그램을 제작했고, 그 내용을 책으로 엮어냈다.‘동물 고아원’은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보호하는 중요한 장소이다. 동물 고아원에서는 밀렵이나 서식지 파괴로 부모를 잃은 동물들이 보호를 받고 치료를 받으며, 자연으로 돌아갈 기회를 얻는다. 저자는 동물 고아원에서 보호받는 동물들을 소개하고, 그들이 어떻게 치료를 받고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는지를 상세히 설명한다. 책에서는 남아공의 코뿔소 고아원 외에도 코스타리카의 나무늘보 보호소, 러시아의 불곰 보호소, 스리랑카의 코끼리 보호소, 대만의 흑곰 보호소 등 다양한 국가에서 운영되는 동물 고아원의 사례를 다룬다. 이 책은 단순히 동물들의 이야기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진지하게 성찰하게 한다. 저자는 자연 환경 파괴가 인간의 탐욕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경제적 이익을 위해 환경을 훼손하는 개발 행위가 지구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강조한다. 또한, 이러한 환경 변화가 동물들뿐만 아니라 우리 인간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경고한다. 특히 저자는 ‘인류세’라는 개념을 통해, 현재 지구가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큰 변화를 겪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책의 주요 메시지는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구하는 일이 단지 동물들을 위한 일이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위한 일이라는 것이다. 동물 고아원에서 보호받고 있는 동물들은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고아가 되었으며, 그들의 보호와 치료는 단순히 동물들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저자는 책을 통해 우리가 환경 문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지구의 환경 파괴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는 지금, 이 책은 우리가 자연과 동물을 보호하는 일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저자는 책을 마무리하면서, 지구의 고아들이라는 제목을 통해 단순히 동물들의 문제를 넘어, 우리가 직면한 환경 위기와 그 해결을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책은 단지 동물 보호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중요한 성찰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