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광장에 선 시진핑, “중러는 피로 맺어진 우정”
2025-05-08 15:10
시 주석은 러시아 도착 직전 러시아 관영매체 ‘러시안 가제타’에 실린 기고문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함께 피를 흘리며 싸운 우정으로 맺어진 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의 국제 질서에서 “일방주의와 패권주의, 강압과 괴롭힘이 심각한 해악을 끼치고 있다”며,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모스크바 브누코보-2공항에 도착한 직후에도 시 주석은 “중·러는 정의로운 세계를 수호하고 패권에 맞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혀, 미국을 견제하는 ‘반미 전선’ 형성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번 시진핑 주석의 방러는 겉보기에는 양국 간 결속 강화를 위한 친선 방문으로 보이나, 그 이면에는 복잡한 중국 외교 전략이 내포돼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3년 차를 맞은 가운데 러시아와의 지나친 밀착은 유럽 각국의 우려를 자극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중국은 유럽과의 관계 회복 또한 병행하려는 복잡한 줄타기를 시도 중이다. 시 주석은 러시아 방문 직전인 6일 “건강하고 안정적인 중·EU 관계”의 중요성을 역설했고, 유럽의회 의원들에 대한 기존의 제재도 해제하는 등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했다.
이러한 중국의 이중 전략은 미국과의 통상 갈등을 고려한 실용적 접근에서 비롯된다. 중국은 오는 10\~11일 미국과 고위급 무역 회담을 앞두고 있는 상황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복귀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대외 관계 정비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중국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촉발된 관세 전쟁의 상처를 되새기며, 대서양 동맹 균열 가능성을 엿본 뒤 유럽과의 경제 및 외교적 관계 회복을 꾀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 속에서도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과 함께 전쟁 상징인 붉은광장에 나란히 선 장면은 유럽 각국에 중국이 러시아를 직접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이는 중·EU 관계 개선이라는 중국의 중장기 전략과 충돌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를 두고 "중국이 러시아를 간접 지원하는 이미지가 유럽 사회에 더욱 각인될 것"이라며, 이는 미국과의 무역 전쟁에서 벗어나기 위한 중국의 전략에 오히려 역효과를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외교적 복합성 속에서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은 실질적인 외교 성과보다는 전시적인 외교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둔 상징적 행보로 해석된다. 유럽정책분석센터(CEPA)의 마티유 불레그 수석 연구원은 “이번 방문은 실질보다 상징이 압도하는 외교 이벤트”라고 지적했다. 그는 “겉으로는 전략적 파트너처럼 보이지만, 중·러 관계는 협력과 경쟁이 혼재된 구조”라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과 러시아가 발표한 여러 협력 조치 중에서도 핵심으로 꼽히는 ‘시베리아 힘 2’ 가스관 프로젝트는 10년 전 제안되었지만 아직 착공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불레그 연구원은 “외교적 수사는 화려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실질적인 후속 조치 여부”라고 강조했다.
라트비아 전 내무장관 또한 시 주석의 방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대서양 동맹이 긴장하는 가운데, 중국과 EU 간 관계 개선의 움직임 속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결국 이번 시진핑의 러시아 방문은 국제 정치의 거대한 장에서 중국이 미국, 러시아, 유럽 사이에서 벌이는 다층적 외교 전략의 일환이며, 그 성과는 외교 수사 이상의 실제 이행 여부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팽민찬 기자 fang-min0615@trendnewsreaders.com
으로 작성했으며, 동물들의 고통과 그들을 구하기 위한 노력을 그린다. 저자는 ‘지구의 고아들’이라는 제목이 멸종 위기 동물들을 의미하는 것임을 설명하며, 특히 부모를 잃고 홀로 남은 동물들이 보호받고 있는 '동물 고아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책은 인간 활동이 자연 환경을 얼마나 파괴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동물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깊이 탐구한다.저자는 자연 생태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동물 고아원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보호받고 있는 동물들을 취재했다. 이 책의 중요한 목적은 지구의 환경 파괴와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현실을 대중에게 알리고,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해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해야 하는지 일깨우는 것이다. 저자는 ‘기상 이변, 서식지 축소, 밀렵과 몰살’ 등으로 인해 수많은 동물들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목격했다고 밝히며, 멸종 위기 동물들의 보호를 위한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다.책의 서두에서 저자는 남아공의 코뿔소 고아원을 방문하면서, ‘고아가 된 동물’들의 상황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저자는 그곳에서 보호받고 있는 새끼 코뿔소 잭과의 교감을 통해 동물들의 어려움과 그들의 보호소가 점점 더 중요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음을 깨달았다. 이 경험을 계기로 저자는 ‘지구의 고아들’이라는 프로그램을 제작했고, 그 내용을 책으로 엮어냈다.‘동물 고아원’은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보호하는 중요한 장소이다. 동물 고아원에서는 밀렵이나 서식지 파괴로 부모를 잃은 동물들이 보호를 받고 치료를 받으며, 자연으로 돌아갈 기회를 얻는다. 저자는 동물 고아원에서 보호받는 동물들을 소개하고, 그들이 어떻게 치료를 받고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는지를 상세히 설명한다. 책에서는 남아공의 코뿔소 고아원 외에도 코스타리카의 나무늘보 보호소, 러시아의 불곰 보호소, 스리랑카의 코끼리 보호소, 대만의 흑곰 보호소 등 다양한 국가에서 운영되는 동물 고아원의 사례를 다룬다. 이 책은 단순히 동물들의 이야기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진지하게 성찰하게 한다. 저자는 자연 환경 파괴가 인간의 탐욕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경제적 이익을 위해 환경을 훼손하는 개발 행위가 지구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강조한다. 또한, 이러한 환경 변화가 동물들뿐만 아니라 우리 인간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경고한다. 특히 저자는 ‘인류세’라는 개념을 통해, 현재 지구가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큰 변화를 겪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책의 주요 메시지는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구하는 일이 단지 동물들을 위한 일이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위한 일이라는 것이다. 동물 고아원에서 보호받고 있는 동물들은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고아가 되었으며, 그들의 보호와 치료는 단순히 동물들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저자는 책을 통해 우리가 환경 문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지구의 환경 파괴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는 지금, 이 책은 우리가 자연과 동물을 보호하는 일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저자는 책을 마무리하면서, 지구의 고아들이라는 제목을 통해 단순히 동물들의 문제를 넘어, 우리가 직면한 환경 위기와 그 해결을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책은 단지 동물 보호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중요한 성찰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