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김문수에 최후통첩..“약속 안 지키면 사실 밝힐 것"

2025-05-08 15:48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8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오후 4시 재회동을 공식 요청하며, 대선 후보 단일화 논의에 사실상 마지막 기회를 제시했다. 이날 오전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한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오후 4시에 김 후보와 만나 그가 수차례 공언했던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양측 간 사실상 교착 상태에 빠진 단일화 논의에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 후보는 김 후보가 그간 여러 차례 “국민의힘 후보가 되면 단일화 논의를 즉각 시작하겠다”고 밝혀온 점을 상기시키며, “그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은 국가와 국민에 대한 실례이며, 민생을 걱정하는 이들에게 결례를 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모두 당에 일임하겠다”며 “당이 정하는 방식에 무조건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예정된 오후 토론회에 대해서도 “김 후보가 불참하더라도 참석하겠다”고 밝혀, 당 주도의 단일화 구도를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한 후보는 전날 김문수 후보와 진행된 1시간 넘는 비공개 회동에 대해서도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김 후보는 아무런 대안도 없이 당이 자신을 괴롭혔다는 이야기만 반복했다”며 “왜 마음대로 할 수 없냐는 주장만 늘어놨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러한 발언들은 정말 사소하고 논의의 본질과는 거리가 멀다”며 “사실이 아닌 말을 반복하는 것 같아, 오후 4시 회동이 끝나면 김 후보와 함께 기자들 앞에 서서 바로잡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한 후보의 발언은 단일화 논의의 쟁점을 ‘진정성’과 ‘책임’으로 압축하며 김 후보 측의 태도에 대해 정치적 압박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보인다. 특히 단일화 방식을 전적으로 당에 일임하겠다는 입장은, 김 후보가 주장해온 “후보 간 협상 우선론”이나 “당 개입 반대론”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한 후보는 여론조사든, 전당원 투표든 당이 정하는 대로 수용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며 김 후보의 고립을 사실상 기정사실화하는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발언은 단일화 논의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한 후보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당의 공식 절차에 김 후보가 따르지 않을 경우 정치적 부담을 지우겠다는 압박으로도 읽힌다. 실제로 김 후보는 지금까지 당이 개입하는 형태의 단일화 방식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견지해왔지만, 한 후보가 이처럼 강경한 입장을 천명하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단일화 논의를 당 주도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날 오후 4시에 예정된 양측 회동은 단일화 논의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 후보가 이 회동에 응하고 실질적 진전을 보일 경우, 대선 국면은 새로운 전기를 맞을 수 있지만, 또 다시 공회전하거나 결렬된다면 단일화 논의는 사실상 좌초되거나, 당 중심의 강제적 통합 시나리오가 급부상할 수 있다. 그러나 김 후보 측은 이날 오전까지 한 후보의 발언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으며, 실제 회동 참석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한편, 한 후보는 김 후보가 재차 단일화 논의에 소극적이거나 사실 왜곡을 지속할 경우, 언론 앞에서 김 후보와 공동으로 입장을 밝히겠다는 계획까지 공개하며 여론전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단일화 문제를 더 이상 비공개 내부 협상에만 맡기지 않고, 공개적 정치적 책임을 요구하는 수순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한 후보는 “김 후보의 사실과 다른 말은 그냥 넘기지 않겠다”며 정치적 진정성과 책임 있는 태도를 강조했다.

 

결국 이번 오후 회동은 양측 모두에게 정치적 명분과 책임, 그리고 국민의 신뢰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중대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후보는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결단”을 호소하며 김 후보에게 마지막으로 손을 내밀었고, 김 후보가 이 손을 잡을지 여부는 향후 단일화 판도뿐 아니라 야권 전체의 향배를 가늠할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변윤호 기자 byunbyun_ho@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책 '지구의 고아들'..'동물 고아들의 절규' 귀 기울여야..

으로 작성했으며, 동물들의 고통과 그들을 구하기 위한 노력을 그린다. 저자는 ‘지구의 고아들’이라는 제목이 멸종 위기 동물들을 의미하는 것임을 설명하며, 특히 부모를 잃고 홀로 남은 동물들이 보호받고 있는 '동물 고아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책은 인간 활동이 자연 환경을 얼마나 파괴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동물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깊이 탐구한다.저자는 자연 생태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동물 고아원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보호받고 있는 동물들을 취재했다. 이 책의 중요한 목적은 지구의 환경 파괴와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현실을 대중에게 알리고,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해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해야 하는지 일깨우는 것이다. 저자는 ‘기상 이변, 서식지 축소, 밀렵과 몰살’ 등으로 인해 수많은 동물들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목격했다고 밝히며, 멸종 위기 동물들의 보호를 위한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다.책의 서두에서 저자는 남아공의 코뿔소 고아원을 방문하면서, ‘고아가 된 동물’들의 상황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저자는 그곳에서 보호받고 있는 새끼 코뿔소 잭과의 교감을 통해 동물들의 어려움과 그들의 보호소가 점점 더 중요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음을 깨달았다. 이 경험을 계기로 저자는 ‘지구의 고아들’이라는 프로그램을 제작했고, 그 내용을 책으로 엮어냈다.‘동물 고아원’은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보호하는 중요한 장소이다. 동물 고아원에서는 밀렵이나 서식지 파괴로 부모를 잃은 동물들이 보호를 받고 치료를 받으며, 자연으로 돌아갈 기회를 얻는다. 저자는 동물 고아원에서 보호받는 동물들을 소개하고, 그들이 어떻게 치료를 받고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는지를 상세히 설명한다. 책에서는 남아공의 코뿔소 고아원 외에도 코스타리카의 나무늘보 보호소, 러시아의 불곰 보호소, 스리랑카의 코끼리 보호소, 대만의 흑곰 보호소 등 다양한 국가에서 운영되는 동물 고아원의 사례를 다룬다. 이 책은 단순히 동물들의 이야기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진지하게 성찰하게 한다. 저자는 자연 환경 파괴가 인간의 탐욕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경제적 이익을 위해 환경을 훼손하는 개발 행위가 지구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강조한다. 또한, 이러한 환경 변화가 동물들뿐만 아니라 우리 인간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경고한다. 특히 저자는 ‘인류세’라는 개념을 통해, 현재 지구가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큰 변화를 겪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책의 주요 메시지는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구하는 일이 단지 동물들을 위한 일이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위한 일이라는 것이다. 동물 고아원에서 보호받고 있는 동물들은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고아가 되었으며, 그들의 보호와 치료는 단순히 동물들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저자는 책을 통해 우리가 환경 문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지구의 환경 파괴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는 지금, 이 책은 우리가 자연과 동물을 보호하는 일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저자는 책을 마무리하면서, 지구의 고아들이라는 제목을 통해 단순히 동물들의 문제를 넘어, 우리가 직면한 환경 위기와 그 해결을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책은 단지 동물 보호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중요한 성찰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