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갈까 말까? 윤석열-김문수, 탈당 문제로 '핑퐁' 중?
2025-05-16 10:32
복수의 윤 전 대통령 측 관계자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김 후보가 11일 최종 후보로 선출된 직후 통화에서 자신의 거취를 포함한 모든 것을 김 후보에게 맡긴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다 하겠다"며 "의리나 신의는 절대 생각하지 마라. 대선에서 이기는 게 의리이고 신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자신의 탈당을 원한다면 김 후보가 직접 요청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윤 전 대통령은 탄핵 심판 당시 지지율이 높았던 점을 들며 당적 유지가 김 후보의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중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친윤계 윤상현 의원도 페이스북에 "자신의 당적 보유 여부를 김문수 후보 승리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판단해 달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이날 '윤 전 대통령이 김 후보가 탈당을 요구하면 받아들이겠다고 한다'는 질문에 "윤 전 대통령께서 판단할 문제"라고 선을 그으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윤 전 대통령에게 탈당 결정을 맡기겠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측과 김 후보 측 간 진실 공방도 벌어졌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김 후보가 '지금 당을 나가면 선거가 안 된다. 자리를 지켜줘야 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으나, 김 후보 측은 "윤 전 대통령과 탈당 문제를 논의한 적이 없다"고 즉각 부인했다.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은 기자들에게 "후보는 탈당에 대해 달리 의견을 내거나 의사표현을 할 입장이 아니다"라며 "탈당 문제는 제발 대통령께서 판단할 수 있도록 두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내에서는 윤 전 대통령의 태도에 대한 반발과 함께 압박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윤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을 공식 권고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이 안을 수용하는 것과 관계없이 당은 또 다른 절차를 고민하겠다"며 "헌재에서 위헌 판단을 받은 당원은 당적을 3년 정도 제한하는 방안을 당헌당규에 제도화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이는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을 압박하는 동시에, 향후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당장 일각에서는 윤 전 대통령과 확실하게 절연하려면 2017년 자진 탈당을 거부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시킨 절차를 밟는 게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당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박 전 대통령에게 탈당 권유 징계를 내리고, 자진 탈당하지 않자 결국 제명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여당과 대통령 관계를 정상화하는 정당 민주주의 제도화를 추진하겠다며, 당정 관계 3대 원칙(당정 협력, 당통 분리, 사당화 금지)을 당헌당규에 반영하겠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탈당 문제는 김 후보의 대선 가도와 맞물려 당내 갈등의 핵심 뇌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변윤호 기자 byunbyun_ho@trendnewsreaders.com
이한 DIMF는 헝가리, 프랑스, 대만,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의 대표작과 국내 창작 뮤지컬까지 총 30편의 작품이 106회에 걸쳐 무대에 오르며 대구를 세계 뮤지컬의 중심으로 만든다.개막작으로는 DIMF 최초로 헝가리에서 초청된 ‘테슬라’가 선정됐다. 니콜라 테슬라의 일대기를 대형 스케일의 무대와 역동적인 안무, 영상 연출을 통해 장대한 서사로 그려내며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무대에 오른다.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6월 20일부터 28일까지 공연된다. 폐막작으로는 중국의 ‘판다’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7월 3일부터 5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인간과 자연, 생명의 가치를 예술적으로 풀어내며 언어 장벽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통 쿵푸와 그림자놀이, 장소영 음악감독의 음악이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매력을 선사한다.프랑스 대표작 ‘콩트르-탕’은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역사적 배경 속에서 음악으로 삶을 지켜낸 지휘자의 여정을 감성적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6월 20일부터 22일까지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관객을 만난다. 또한 일본에서 공연된 웹툰 원작 뮤지컬 ‘미생’은 7월 1일과 2일, CGV 대구한일에서 실황 영상으로 국내 첫 선을 보이며 직장인의 현실을 진정성 있게 그려낸다. 가족 단위 관객을 위한 작품도 눈에 띈다. 대만의 ‘몰리의 매직 어드벤처’는 블랙홀에 빠진 소녀가 마법 세계에서 정령들과 함께 떠나는 판타지 모험극으로,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7월 4일부터 6일까지 공연된다. 국내 창작 뮤지컬로는 여성 관객에게 인기를 끄는 ‘애프터 라이프’, 지난해 DIMF 어워즈에서 3관왕을 수상한 ‘시지프스’, 조선시대 금서 ‘설공찬전’을 원작으로 한 ‘설공찬’이 무대에 오른다. 각각 6월 21일부터, 7월 4일부터 대구의 각 공연장에서 관객과 만난다.지역과 연계한 특별공연도 마련됐다. 트로트 가수 신유가 출연하는 ‘내사랑 옥순씨’(6월 21~~22, 대덕문화전당), 삼국통일을 이끈 신라 장군 김유신의 삶을 다룬 ‘천년의 불꽃, 김유신’(6월 27~~28, 아양아트센터), 수성구 대표 캐릭터 ‘뚜비’를 주인공으로 한 어린이 뮤지컬 ‘뚜비와 달빛기사단’(7월 4~6, 수성아트피아 대극장) 등이 시민들에게 공연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올해 DIMF는 한국 창작 뮤지컬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창작지원작 무대도 다채롭게 준비됐다. ‘시디스: 잊혀질 권리’는 정보 과잉 시대, 인간의 존엄과 사생활을 돌아보게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유쾌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갱디’, 고전과 현대가 교차하는 ‘셰익스피스’, 청춘 로맨스를 다룬 ‘히든러브’, 가족극 ‘요술이불’ 등 총 5편이 선보인다. 이들 작품은 DIMF의 창작지원사업을 통해 대본과 음악 단계부터 무대화 지원을 받은 뮤지컬들로, 향후 해외 진출까지 염두에 둔 작품들이다.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할인 혜택도 마련됐다. 청소년과 학생, 예술인패스 소지자, 외국인, DIMF 유료티켓 소지자, 헌혈증 기증자 등은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청년문화예술패스, 문화누리카드,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은 최대 50%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다만, 모든 할인은 중복 적용이 불가하다.또한 개막작 ‘테슬라’와 폐막작 ‘판다’를 묶은 패키지 상품이 마련돼 VIP석 기준 8만 원, R석 6만 원에 관람 가능하다. 국내 초청작인 ‘애프터 라이프’와 ‘시지프스’를 묶은 패키지도 VIP석 6만 원, R석 4만 원에 제공된다. 이 외에도 ‘만원의 행복’ 프로그램을 통해 일부 공연을 1만 원에 예매할 수 있는 현장 부스도 6월 14일부터 운영된다.특히 ‘판다’ 관람객 중 추첨을 통해 3명(1인 2매)에게 중국 청두 판다 기지를 방문할 수 있는 3박 4일 투어를 전액 지원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더불어 숙박 연계 혜택, 공식 초청작 기대평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모션이 마련돼 축제 기간 내내 관람객에게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