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사법 대개혁’ 칼 빼들어.."사법부 대개혁 이룰 것"

2025-05-16 16:18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16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 재판을 맡은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비위 의혹과 관련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며 사법부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 의지를 표명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국회가 가진 권한을 모두 동원해 사법 대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석방시킨 지귀연 판사가 직무 관련자로부터 유흥주점 접대를 받았다는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됐다”며 “이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는 법관의 직무 독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으로, 징계는 물론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희대의 사법 쿠데타에 이어 내란 재판 담당 판사마저 불법 접대 의혹에 휩싸이며 사법부에 대한 신뢰는 바닥을 치고 있다”며 “법원은 즉각 지귀연 판사를 직위에서 배제하고 신속한 감찰에 나서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박 위원장은 대법원이 대통령의 형사불소추 특권과 관련해 헌법 제84조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대통령 피고인의 재판 중단 여부를 질의했을 때 대법원이 ‘담당 재판부가 판단할 사안’이라고 답변한 것은 사실상 대법원이 또다시 대선에 개입하는 행위”라며 “대법원에 분명히 경고한다. 지금은 주권자의 시간이며, 판단은 국민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정치적 비리 판사들에 의해 무너진 사법부 신뢰를 국민과 함께 반드시 회복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박찬대 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관련해 국민의힘 내 일부 인사들의 개입 의혹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12·3 계엄 선포 직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의원과 나경원 의원에게 잇따라 전화를 걸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국민의힘이 내란 공범이라는 의혹이 점점 사실로 굳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두 의원 모두 국회 비상계엄 해제 의결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추경호 의원은 국민의힘 의총 장소를 계속 변경해 계엄 해제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선거가 내란을 완전히 종식할 마지막 기회라는 점도 명백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민주당의 선거 전략과 관련해 “우리의 목표는 단순한 압도적 승리가 아니라 반드시 승리하는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양 진영의 유권자들이 결집하는 양상이 뚜렷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방심은 금물이다. 170명의 국회의원 모두가 전국 각지에서 직접 발로 뛰며 절박한 심정으로 지지를 호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찬대 총괄선대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련된 내란 혐의 재판이 진행되는 가운데, 사법부 내부 비위 의혹이 불거지며 정치권 전반에 미치는 파장이 매우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지귀연 판사의 유흥주점 접대 의혹은 법관으로서의 중립성과 직무 독립성 문제를 제기하며 사법 신뢰 추락의 한 단면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국회 차원의 강력한 사법개혁을 예고하며 국민 신뢰 회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또한 대통령의 형사불소추 특권을 둘러싼 대법원의 해석 문제는 법원의 정치적 중립성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이번 대선과 관련한 사법 개입 논란까지 확산되고 있다. 박 위원장은 국민 주권을 강조하며 법원이 아닌 국민이 최종 판단을 내릴 것임을 천명했다.

 

국민의힘 내부의 계엄 해제 방해 의혹과 관련한 논란도 이번 사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민주당은 이를 ‘내란 공범’ 의혹으로 규정, 이번 선거를 내란 문제를 종결지을 ‘최후의 기회’로 정의하며 선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반적으로 박찬대 위원장의 발언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재판과 맞물려, 정치권과 사법부 간의 신뢰 위기 및 개혁 요구가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단순한 정치적 경쟁이 아닌 국민 주권 회복과 사법부 신뢰 재건의 분수령으로 삼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 전 국회의원과 당원이 선거 현장에서 필사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변윤호 기자 byunbyun_ho@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DIMF 19주년, 세계 뮤지컬 무대가 대구로

이한 DIMF는 헝가리, 프랑스, 대만,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의 대표작과 국내 창작 뮤지컬까지 총 30편의 작품이 106회에 걸쳐 무대에 오르며 대구를 세계 뮤지컬의 중심으로 만든다.개막작으로는 DIMF 최초로 헝가리에서 초청된 ‘테슬라’가 선정됐다. 니콜라 테슬라의 일대기를 대형 스케일의 무대와 역동적인 안무, 영상 연출을 통해 장대한 서사로 그려내며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무대에 오른다.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6월 20일부터 28일까지 공연된다. 폐막작으로는 중국의 ‘판다’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7월 3일부터 5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인간과 자연, 생명의 가치를 예술적으로 풀어내며 언어 장벽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통 쿵푸와 그림자놀이, 장소영 음악감독의 음악이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매력을 선사한다.프랑스 대표작 ‘콩트르-탕’은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역사적 배경 속에서 음악으로 삶을 지켜낸 지휘자의 여정을 감성적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6월 20일부터 22일까지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관객을 만난다. 또한 일본에서 공연된 웹툰 원작 뮤지컬 ‘미생’은 7월 1일과 2일, CGV 대구한일에서 실황 영상으로 국내 첫 선을 보이며 직장인의 현실을 진정성 있게 그려낸다. 가족 단위 관객을 위한 작품도 눈에 띈다. 대만의 ‘몰리의 매직 어드벤처’는 블랙홀에 빠진 소녀가 마법 세계에서 정령들과 함께 떠나는 판타지 모험극으로,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7월 4일부터 6일까지 공연된다. 국내 창작 뮤지컬로는 여성 관객에게 인기를 끄는 ‘애프터 라이프’, 지난해 DIMF 어워즈에서 3관왕을 수상한 ‘시지프스’, 조선시대 금서 ‘설공찬전’을 원작으로 한 ‘설공찬’이 무대에 오른다. 각각 6월 21일부터, 7월 4일부터 대구의 각 공연장에서 관객과 만난다.지역과 연계한 특별공연도 마련됐다. 트로트 가수 신유가 출연하는 ‘내사랑 옥순씨’(6월 21~~22, 대덕문화전당), 삼국통일을 이끈 신라 장군 김유신의 삶을 다룬 ‘천년의 불꽃, 김유신’(6월 27~~28, 아양아트센터), 수성구 대표 캐릭터 ‘뚜비’를 주인공으로 한 어린이 뮤지컬 ‘뚜비와 달빛기사단’(7월 4~6, 수성아트피아 대극장) 등이 시민들에게 공연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올해 DIMF는 한국 창작 뮤지컬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창작지원작 무대도 다채롭게 준비됐다. ‘시디스: 잊혀질 권리’는 정보 과잉 시대, 인간의 존엄과 사생활을 돌아보게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유쾌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갱디’, 고전과 현대가 교차하는 ‘셰익스피스’, 청춘 로맨스를 다룬 ‘히든러브’, 가족극 ‘요술이불’ 등 총 5편이 선보인다. 이들 작품은 DIMF의 창작지원사업을 통해 대본과 음악 단계부터 무대화 지원을 받은 뮤지컬들로, 향후 해외 진출까지 염두에 둔 작품들이다.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할인 혜택도 마련됐다. 청소년과 학생, 예술인패스 소지자, 외국인, DIMF 유료티켓 소지자, 헌혈증 기증자 등은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청년문화예술패스, 문화누리카드,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은 최대 50%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다만, 모든 할인은 중복 적용이 불가하다.또한 개막작 ‘테슬라’와 폐막작 ‘판다’를 묶은 패키지 상품이 마련돼 VIP석 기준 8만 원, R석 6만 원에 관람 가능하다. 국내 초청작인 ‘애프터 라이프’와 ‘시지프스’를 묶은 패키지도 VIP석 6만 원, R석 4만 원에 제공된다. 이 외에도 ‘만원의 행복’ 프로그램을 통해 일부 공연을 1만 원에 예매할 수 있는 현장 부스도 6월 14일부터 운영된다.특히 ‘판다’ 관람객 중 추첨을 통해 3명(1인 2매)에게 중국 청두 판다 기지를 방문할 수 있는 3박 4일 투어를 전액 지원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더불어 숙박 연계 혜택, 공식 초청작 기대평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모션이 마련돼 축제 기간 내내 관람객에게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