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는 언감생심” 서울 빌라 실거래가 폭발
2025-05-22 14:58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3월 서울 연립·다세대주택(이하 빌라) 거래량은 3024건으로, 지난해 3월 2304건에 비해 31.3% 급증했다. 월별 거래량이 3000건을 넘은 것은 2022년 7월 이후 약 2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4월 서울 빌라 매매수급 동향지수 역시 99.4를 기록해 수요가 공급을 거의 앞서는 상태에 근접했다. 이 지수는 100 이상이면 수요 우위, 100 이하일 경우 공급 우위를 뜻한다.
거래량 증가에 따라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월 서울 빌라 매매 실거래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2.05% 상승해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는데, 이 상승률은 2022년 6월(2.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실거래가격지수는 실제 거래된 가격을 이전 거래 가격과 비교해 산출한 것으로, 시세를 반영한 매매가격지수와는 차이가 있다.
서울 빌라 가격은 2022년 전세 사기 사태로 2.22% 하락했으나, 2023년 0.85% 소폭 상승하며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후 전세 사기 문제의 완화와 함께 지난해에는 3.44% 상승했고, 올해 1~3월 누적 상승률은 3.58%에 달해 작년 연간 상승률을 이미 뛰어넘었다. 올해 3월 가격지수는 143.7로, 2022년 8월의 143.9 수준까지 회복된 상태다.
경기도 빌라 가격도 1분기에 1.40% 올랐으나, 인천과 지방 빌라 시장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인천 빌라 가격은 1분기 2.86% 하락해 4년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방 역시 2.57%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값의 지속적 상승이 빌라 시장으로 수요를 이동시키는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빌라와의 가격 격차가 벌어지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가 내 집 마련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또한 정부 정책도 빌라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공시가격 5억 원 이하(시세 약 7억~8억 원) 빌라 보유자는 청약 시 무주택자로 인정받아 아파트 청약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하지만 빌라 가격 상승 폭은 앞으로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은선 직방 데이터랩장은 "현재는 낮은 가격에 매력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주로 시장에 진입한 상태"라며, 투자 수요가 더해지지 않으면 가격은 큰 폭으로 오르거나 내리지 않고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서울 빌라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전세 사기 사태 등으로 위축되었으나, 다시 회복세에 들어선 모습이다. 거래량과 가격 모두 오름세를 보이며 2022년 중반 수준으로 복귀했으며, 서울 빌라를 찾는 실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시장이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
이 같은 회복세는 서울 내 빌라 밀집 지역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빌라가 아파트 대비 가격 부담이 덜하고 청약 무주택자 인정 등의 정책적 혜택을 받으면서 젊은 세대와 무주택자들이 몰리고 있다. 반면, 인천과 지방 빌라 시장은 가격 하락과 거래 위축이 지속되어 지역별로 온도차가 크다.
서울시는 아파트 가격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빌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시장 안정화와 가격 급등 방지를 위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정책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다.
종합하면, 서울 빌라 시장은 3년 만에 거래량 3000건을 회복하고 가격도 2년 전 수준으로 상승하는 등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가격 상승의 지속 가능성은 실수요 위주이며, 투자 수요 유입 여부에 따라 향후 시장 움직임이 결정될 전망이다.
황이준 기자 yijun_i@trendnewsreaders.com
이한 DIMF는 헝가리, 프랑스, 대만,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의 대표작과 국내 창작 뮤지컬까지 총 30편의 작품이 106회에 걸쳐 무대에 오르며 대구를 세계 뮤지컬의 중심으로 만든다.개막작으로는 DIMF 최초로 헝가리에서 초청된 ‘테슬라’가 선정됐다. 니콜라 테슬라의 일대기를 대형 스케일의 무대와 역동적인 안무, 영상 연출을 통해 장대한 서사로 그려내며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무대에 오른다.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6월 20일부터 28일까지 공연된다. 폐막작으로는 중국의 ‘판다’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7월 3일부터 5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인간과 자연, 생명의 가치를 예술적으로 풀어내며 언어 장벽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통 쿵푸와 그림자놀이, 장소영 음악감독의 음악이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매력을 선사한다.프랑스 대표작 ‘콩트르-탕’은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역사적 배경 속에서 음악으로 삶을 지켜낸 지휘자의 여정을 감성적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6월 20일부터 22일까지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관객을 만난다. 또한 일본에서 공연된 웹툰 원작 뮤지컬 ‘미생’은 7월 1일과 2일, CGV 대구한일에서 실황 영상으로 국내 첫 선을 보이며 직장인의 현실을 진정성 있게 그려낸다. 가족 단위 관객을 위한 작품도 눈에 띈다. 대만의 ‘몰리의 매직 어드벤처’는 블랙홀에 빠진 소녀가 마법 세계에서 정령들과 함께 떠나는 판타지 모험극으로,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7월 4일부터 6일까지 공연된다. 국내 창작 뮤지컬로는 여성 관객에게 인기를 끄는 ‘애프터 라이프’, 지난해 DIMF 어워즈에서 3관왕을 수상한 ‘시지프스’, 조선시대 금서 ‘설공찬전’을 원작으로 한 ‘설공찬’이 무대에 오른다. 각각 6월 21일부터, 7월 4일부터 대구의 각 공연장에서 관객과 만난다.지역과 연계한 특별공연도 마련됐다. 트로트 가수 신유가 출연하는 ‘내사랑 옥순씨’(6월 21~~22, 대덕문화전당), 삼국통일을 이끈 신라 장군 김유신의 삶을 다룬 ‘천년의 불꽃, 김유신’(6월 27~~28, 아양아트센터), 수성구 대표 캐릭터 ‘뚜비’를 주인공으로 한 어린이 뮤지컬 ‘뚜비와 달빛기사단’(7월 4~6, 수성아트피아 대극장) 등이 시민들에게 공연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올해 DIMF는 한국 창작 뮤지컬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창작지원작 무대도 다채롭게 준비됐다. ‘시디스: 잊혀질 권리’는 정보 과잉 시대, 인간의 존엄과 사생활을 돌아보게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유쾌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갱디’, 고전과 현대가 교차하는 ‘셰익스피스’, 청춘 로맨스를 다룬 ‘히든러브’, 가족극 ‘요술이불’ 등 총 5편이 선보인다. 이들 작품은 DIMF의 창작지원사업을 통해 대본과 음악 단계부터 무대화 지원을 받은 뮤지컬들로, 향후 해외 진출까지 염두에 둔 작품들이다.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할인 혜택도 마련됐다. 청소년과 학생, 예술인패스 소지자, 외국인, DIMF 유료티켓 소지자, 헌혈증 기증자 등은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청년문화예술패스, 문화누리카드,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은 최대 50%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다만, 모든 할인은 중복 적용이 불가하다.또한 개막작 ‘테슬라’와 폐막작 ‘판다’를 묶은 패키지 상품이 마련돼 VIP석 기준 8만 원, R석 6만 원에 관람 가능하다. 국내 초청작인 ‘애프터 라이프’와 ‘시지프스’를 묶은 패키지도 VIP석 6만 원, R석 4만 원에 제공된다. 이 외에도 ‘만원의 행복’ 프로그램을 통해 일부 공연을 1만 원에 예매할 수 있는 현장 부스도 6월 14일부터 운영된다.특히 ‘판다’ 관람객 중 추첨을 통해 3명(1인 2매)에게 중국 청두 판다 기지를 방문할 수 있는 3박 4일 투어를 전액 지원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더불어 숙박 연계 혜택, 공식 초청작 기대평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모션이 마련돼 축제 기간 내내 관람객에게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