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없다? 이재명 vs 보수 진영, 치열한 접전

2025-05-23 11:43

 6·3 조기 대선을 11일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세론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과반을 넘던 지지율이 40%대로 하락한 반면, 보수 진영의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하며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선거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승부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주 49%에서 46%로 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27%에서 32%로 5%포인트 상승했으며, 이준석 후보도 7%에서 10%로 3%포인트 올랐다. 두 후보의 지지율을 합산하면 42%로, 이재명 후보(46%)와의 격차는 4%포인트에 불과하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는 48.1%, 김문수 후보는 38.6%, 이준석 후보는 9.4%로 집계됐다.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지지율 합산은 48.0%로, 이재명 후보(48.1%)와 사실상 동률이다. 여론조사공정 조사에서도 이재명 후보(45.1%)와 김문수 후보(41.9%)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이준석 후보(8.0%)까지 포함하면 보수 진영의 지지율은 49.9%로 이재명 후보를 앞선다.

 

이러한 변화는 김문수 후보의 보수 결집과 이재명 후보의 발언 논란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김문수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보수층의 신뢰를 회복하며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최근 "커피 원가가 120원인데 8000~1만원에 팔면 닭죽보다 낫지 않느냐"는 발언 등으로 중도층의 반감을 샀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위기감이 감지된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지지율 차이가 좁혀질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었다"며 "보수층이 선거 막판 투표를 결심하면 격차가 더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재 1강 1중 1약 구도가 유지된다면 이재명 후보가 여전히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은 23일 열리는 2차 TV토론회를 대선 판도를 가를 중요한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준석 후보가 토론회에서 보수층의 지지를 극대화하며 단일화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 토론회 이후 보수 진영의 단일화 여부와 그 방식이 대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후보가 대세론을 회복하며 선거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아니면 보수 진영의 반격이 성공할지에 따라 대선 판도는 극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남은 11일 동안의 변화가 대선 결과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변윤호 기자 byunbyun_ho@trendnewsreaders.com

컬쳐라이프

DIMF 19주년, 세계 뮤지컬 무대가 대구로

이한 DIMF는 헝가리, 프랑스, 대만,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의 대표작과 국내 창작 뮤지컬까지 총 30편의 작품이 106회에 걸쳐 무대에 오르며 대구를 세계 뮤지컬의 중심으로 만든다.개막작으로는 DIMF 최초로 헝가리에서 초청된 ‘테슬라’가 선정됐다. 니콜라 테슬라의 일대기를 대형 스케일의 무대와 역동적인 안무, 영상 연출을 통해 장대한 서사로 그려내며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무대에 오른다.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6월 20일부터 28일까지 공연된다. 폐막작으로는 중국의 ‘판다’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7월 3일부터 5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인간과 자연, 생명의 가치를 예술적으로 풀어내며 언어 장벽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통 쿵푸와 그림자놀이, 장소영 음악감독의 음악이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매력을 선사한다.프랑스 대표작 ‘콩트르-탕’은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역사적 배경 속에서 음악으로 삶을 지켜낸 지휘자의 여정을 감성적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6월 20일부터 22일까지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관객을 만난다. 또한 일본에서 공연된 웹툰 원작 뮤지컬 ‘미생’은 7월 1일과 2일, CGV 대구한일에서 실황 영상으로 국내 첫 선을 보이며 직장인의 현실을 진정성 있게 그려낸다. 가족 단위 관객을 위한 작품도 눈에 띈다. 대만의 ‘몰리의 매직 어드벤처’는 블랙홀에 빠진 소녀가 마법 세계에서 정령들과 함께 떠나는 판타지 모험극으로,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7월 4일부터 6일까지 공연된다. 국내 창작 뮤지컬로는 여성 관객에게 인기를 끄는 ‘애프터 라이프’, 지난해 DIMF 어워즈에서 3관왕을 수상한 ‘시지프스’, 조선시대 금서 ‘설공찬전’을 원작으로 한 ‘설공찬’이 무대에 오른다. 각각 6월 21일부터, 7월 4일부터 대구의 각 공연장에서 관객과 만난다.지역과 연계한 특별공연도 마련됐다. 트로트 가수 신유가 출연하는 ‘내사랑 옥순씨’(6월 21~~22, 대덕문화전당), 삼국통일을 이끈 신라 장군 김유신의 삶을 다룬 ‘천년의 불꽃, 김유신’(6월 27~~28, 아양아트센터), 수성구 대표 캐릭터 ‘뚜비’를 주인공으로 한 어린이 뮤지컬 ‘뚜비와 달빛기사단’(7월 4~6, 수성아트피아 대극장) 등이 시민들에게 공연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올해 DIMF는 한국 창작 뮤지컬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창작지원작 무대도 다채롭게 준비됐다. ‘시디스: 잊혀질 권리’는 정보 과잉 시대, 인간의 존엄과 사생활을 돌아보게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유쾌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갱디’, 고전과 현대가 교차하는 ‘셰익스피스’, 청춘 로맨스를 다룬 ‘히든러브’, 가족극 ‘요술이불’ 등 총 5편이 선보인다. 이들 작품은 DIMF의 창작지원사업을 통해 대본과 음악 단계부터 무대화 지원을 받은 뮤지컬들로, 향후 해외 진출까지 염두에 둔 작품들이다.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할인 혜택도 마련됐다. 청소년과 학생, 예술인패스 소지자, 외국인, DIMF 유료티켓 소지자, 헌혈증 기증자 등은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청년문화예술패스, 문화누리카드,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은 최대 50%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다만, 모든 할인은 중복 적용이 불가하다.또한 개막작 ‘테슬라’와 폐막작 ‘판다’를 묶은 패키지 상품이 마련돼 VIP석 기준 8만 원, R석 6만 원에 관람 가능하다. 국내 초청작인 ‘애프터 라이프’와 ‘시지프스’를 묶은 패키지도 VIP석 6만 원, R석 4만 원에 제공된다. 이 외에도 ‘만원의 행복’ 프로그램을 통해 일부 공연을 1만 원에 예매할 수 있는 현장 부스도 6월 14일부터 운영된다.특히 ‘판다’ 관람객 중 추첨을 통해 3명(1인 2매)에게 중국 청두 판다 기지를 방문할 수 있는 3박 4일 투어를 전액 지원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더불어 숙박 연계 혜택, 공식 초청작 기대평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모션이 마련돼 축제 기간 내내 관람객에게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