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전속결’ 목동 재건축, 최고 49층 초고층 단지 탄생
2025-06-19 15:43
이번 심의를 통과한 3개 단지는 향후 정비계획 고시와 통합심의 절차(건축·교통·교육·환경 등)를 거쳐 건축계획과 기반시설 조성을 확정하게 된다. 각 단지는 최대 49층, 용적률 300% 또는 그 이상이 적용되며, 수천 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5단지는 목마공원과 파리공원, 목동 중심상업지구, 학원가 등과 인접해 뛰어난 생활 인프라를 갖춘 위치다. 남측에는 목동종합운동장이 있다. 이 지역은 용적률 300% 이하, 최고 49층 규모로 공동주택 3,930가구(공공주택 462가구 포함)를 신축하고, 도로 확장(1.5m\~3m), 3,445.4㎡ 규모의 소공원, 남측 경관녹지 16m, 보행육교·엘리베이터(폭 5.2m), 13,395.4㎡ 규모의 공공공지 등 다양한 기반시설이 포함된다. 특히 목동동로변 소공원을 통해 인근 공공청사와 학교를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휴게공간을 제공하고, 안양천까지 연결 가능한 보행통로도 계획되어 보행 편의성과 경관 개선을 도모한다.
7단지는 지하철 5호선 목동역과 인접한 초역세권 입지로, 국회대로 상부공원화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풍부한 녹지와 보행친화 공간을 조성한다. 일부 지역은 준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해 상업 및 문화 복합기능을 도입할 수 있게 됐다. 계획안에 따르면, 복합용지는 용적률 400% 이하, 주거용지는 300% 이하를 적용해 최고 49층 높이의 공동주택 4,335가구(공공주택 426가구 포함)를 조성할 예정이다. 여기에 도로 확장(3m), 문화공원 8,334.1㎡, 어린이공원 1,777.7㎡, 서측 녹지 16m, 공공공지 1만 1,100㎡, 공공청사 1만 2,516.5㎡ 등 다양한 인프라가 계획돼 있다. 또한 목동역에서 시작되는 공공보행통로를 통해 인근 상권 및 공원과 연계된 입체보행로가 마련되며, 단절된 통학로 해소를 위한 어린이공원 조성도 함께 추진된다.
9단지는 5호선 목동역과 2호선 신정네거리역, 양천구청역 등 주요 지하철역이 반경 1km 내에 위치해 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입지다. 북측에는 신서초등학교, 남측에는 양천구청과 경찰서가 위치하고 있다. 이 단지는 용적률 300% 이하, 최고 49층 규모로 공동주택 3,957가구(공공주택 620가구 포함)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5,707.2㎡의 어린이공원과 공원 지하 공용주차장, 동쪽 경관녹지 18m, 보행통로 및 개방형 놀이터가 포함된 기반시설이 조성된다. 특히 신서초 인근 및 저층주거지 주변에 어린이공원을 조성하고, 주변 도로를 3m 확장해 자전거도로 및 안전한 보행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번 정비계획 통과는 ‘신속통합기획’이라는 서울시의 재건축 촉진 제도를 통해 진행된 것으로, 기존의 복잡한 정비계획 절차를 평균 11개월 내로 단축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는 이미 목동 6·8·12·13·14단지를 정비계획 고시를 통해 정비구역으로 지정했고, 4·10단지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마치고 고시를 앞두고 있다. 서울시는 목동 재건축 사업이 안전진단 통과 이후 지지부진했던 상황에서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연내 14개 단지 모두 정비계획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심의 완료는 목동지구 전체 재건축 추진의 중대한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황이준 기자 yijun_i@trendnewsreaders.com
서울시향은 오는 7월 4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2025 서울시향 임지영의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무대는 임지영과 서울시향의 오랜 인연을 이어가는 자리이자, 그녀의 깊어진 음악적 성숙을 보여줄 중요한 행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번 공연의 지휘는 페루 출신의 미겔 하스베도야(57)가 맡는다. 하스베도야 지휘자는 서울시향 무대에 첫 데뷔하는 것으로, 그의 지휘로 서울시향의 새로운 면모를 선보일 전망이다. 미겔 하스베도야는 21년간 미국 포트워스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활약했으며, 현재 명예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남미 음악의 발굴과 보존을 위해 비영리 단체 ‘카미노스 델 잉카’를 설립, 예술감독으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공연은 지미 로페스의 ‘피에스타!’(Fiesta!)로 시작한다. ‘피에스타’는 스페인어로 ‘축제’를 의미하며, 이번 서울 공연이 국내 초연이다. 2008년 리마 필하모닉 협회 100주년을 기념해 위촉·초연된 이 작품은 원래 실내 앙상블을 위한 곡으로 작곡됐으나, 유럽 고전음악의 형식미와 라틴 아메리카, 아프로-페루 전통음악, 그리고 현대 팝 음악의 요소들이 어우러져 역동적이고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낸다. 하스베도야의 고향인 페루의 음악적 정서가 깊이 녹아있는 곡으로, 서울시향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해석과 에너지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어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은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바이올린 협주곡의 제왕’이라 불리며, 연주자의 기교보다는 섬세한 선율과 철학적 깊이를 요구하는 고난도 곡이다. 베토벤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리듬과 서정적인 멜로디, 깊은 사유가 어우러져 있어 연주자의 해석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임지영은 이 무대를 통해 자신의 음악적 깊이와 기술을 입증하는 동시에 관객들에게 베토벤의 음악 세계를 풍부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공연의 마지막은 영국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의 ‘수수께끼 변주곡’이 장식한다. ‘창작 주제에 의한 변주곡’이라는 부제를 가진 이 작품은 총 14개의 변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중에서도 제9변주 ‘님로드’(Nimrod)는 장엄하고 숭고한 분위기로 널리 사랑받아 독립된 곡처럼 자주 연주된다. 엘가 특유의 섬세한 감정 묘사와 뛰어난 오케스트레이션, 그리고 인간적인 통찰력이 돋보이는 곡으로, 공연을 풍성하게 마무리하는 데 제격이다.임지영은 2015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세계 무대에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금호음악인상, 대원음악상 신인상 등을 수상했고, 2021년에는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30세 이하 아시아 리더’ 명단에 클래식 연주자로는 유일하게 포함되며 음악성과 영향력을 인정받았다. 그녀는 세계 여러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는 동시에,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아티스트로 주목받고 있다.이번 서울시향과의 협연은 임지영이 국내 관객들과 다시 만나는 의미 있는 자리다. 4년 만의 재회인 만큼, 그녀의 성숙한 연주와 하스베도야의 새로운 지휘가 서울시향과 어우러져 풍성한 음악적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고전부터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통해 관객들은 한층 다채로운 음악 세계를 접할 수 있을 전망이다.서울시향 관계자는 “임지영과 미겔 하스베도야의 협업은 서울시향의 음악적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잊지 못할 공연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클래식 음악 애호가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큰 관심을 모으며, 여름 시즌 최고의 무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7월 4일 롯데콘서트홀에서 펼쳐질 이번 서울시향의 ‘임지영의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공연은 예매가 빠르게 진행 중이며, 국내외 음악 팬들의 뜨거운 기대를 받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과 지휘자 미겔 하스베도야, 그리고 서울시향의 조화로운 음악 여정을 통해 클래식 음악의 깊은 매력을 다시 한번 느껴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