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순위표? 완전 '눈치게임'이네! 1위부터 7위까지 5.5경기 차 실화?
2025-06-20 11:19
지난 19일까지 KBO리그는 정규시즌 전체 일정의 정확히 50%를 소화했다. 하지만 어느 팀이 우승하고, 어느 팀들이 '가을야구'라 불리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할지 장담할 수 없을 만큼 물고 물리는 레이스가 계속되고 있다. 1위부터 7위까지 순위표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형국이다. 현재 1위인 한화 이글스와 7위 KT 위즈의 승차는 불과 5.5경기. 지금 이 시점에 1위와 7위의 승차가 이 정도로 적었던 적은 10개 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2015년 10개 구단 체제 도입 이후, KBO리그는 시즌 반환점에서 1위와 7위 팀 간의 승차가 크게 벌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10시즌 중 7시즌에서 이 격차가 10경기 이상에 달했다. 예를 들어, 2019년에는 1위 SK(현 SSG)와 7위 KT의 승차가 무려 18경기였고, 지난해에도 1위 KIA와 7위 한화의 격차는 9경기였다. 역대 최소 격차였던 2015년의 6경기와 비교해도, 올해 1위와 7위의 5.5경기 차이는 훨씬 더 좁혀진 수치이다. 이는 올 시즌 KBO리그의 순위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지표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혼전은 특정 팀의 독주 없이 전체적인 전력이 평준화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0.5경기 차이로 1, 2위를 다투는 한화와 LG 트윈스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는 듯 보였지만, 쉽게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다. 그 뒤를 2.5경기 차로 쫓는 3위 롯데 자이언츠가 끈질기게 선두권을 견제하며 '3강' 체제를 위협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4위 삼성 라이온즈, 5위 KIA 타이거즈, 6위 SSG 랜더스, 7위 KT 위즈가 단 1경기 차이로 촘촘하게 붙어 있어 거의 매일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8위 NC 다이노스마저 5위 KIA와 3.5경기 차이로 가을야구 경쟁에 합류하며, 사실상 8개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고 살얼음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7위까지의 팀들은 언제든 연승 흐름을 제대로 타면 1위까지 넘볼 수 있는 가시권에 있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부분은 현재 1위부터 5위까지의 팀이 한화, LG, 롯데, 삼성, KIA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전국구 인기 구단들이라는 사실이다. 티켓 파워가 막강한 이 팀들이 상위권에서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으니, KBO리그 최고의 흥행 구도가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른바 '엘롯기삼한'(LG, 롯데, KIA, 삼성, 한화)으로 불리는 이 팀들이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적은 10구단 체제 이후 아직 없으며, 지난해에야 비로소 3개 팀(KIA, 삼성, LG)이 함께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다.
지난 19일까지 총 360경기에서 621만 4540명(평균 1만 7263명)의 관중이 입장하며, 산술적으로는 1242만 9080명의 관중 동원까지 가능한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총 관중 1088만 7705명을 넘어 2년 연속 1000만, 나아가 1100만, 1200만 관중까지 바라볼 만큼 야구 인기가 뜨겁다. 역대급 치열함 속에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한 2025 KBO리그. 과연 어떤 팀이 이 살얼음판 승부에서 웃으며 최종 승자가 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지안 기자 JianMoon@trendnewsreaders.com
서울시향은 오는 7월 4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2025 서울시향 임지영의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무대는 임지영과 서울시향의 오랜 인연을 이어가는 자리이자, 그녀의 깊어진 음악적 성숙을 보여줄 중요한 행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번 공연의 지휘는 페루 출신의 미겔 하스베도야(57)가 맡는다. 하스베도야 지휘자는 서울시향 무대에 첫 데뷔하는 것으로, 그의 지휘로 서울시향의 새로운 면모를 선보일 전망이다. 미겔 하스베도야는 21년간 미국 포트워스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활약했으며, 현재 명예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남미 음악의 발굴과 보존을 위해 비영리 단체 ‘카미노스 델 잉카’를 설립, 예술감독으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공연은 지미 로페스의 ‘피에스타!’(Fiesta!)로 시작한다. ‘피에스타’는 스페인어로 ‘축제’를 의미하며, 이번 서울 공연이 국내 초연이다. 2008년 리마 필하모닉 협회 100주년을 기념해 위촉·초연된 이 작품은 원래 실내 앙상블을 위한 곡으로 작곡됐으나, 유럽 고전음악의 형식미와 라틴 아메리카, 아프로-페루 전통음악, 그리고 현대 팝 음악의 요소들이 어우러져 역동적이고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낸다. 하스베도야의 고향인 페루의 음악적 정서가 깊이 녹아있는 곡으로, 서울시향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해석과 에너지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어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은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바이올린 협주곡의 제왕’이라 불리며, 연주자의 기교보다는 섬세한 선율과 철학적 깊이를 요구하는 고난도 곡이다. 베토벤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리듬과 서정적인 멜로디, 깊은 사유가 어우러져 있어 연주자의 해석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임지영은 이 무대를 통해 자신의 음악적 깊이와 기술을 입증하는 동시에 관객들에게 베토벤의 음악 세계를 풍부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공연의 마지막은 영국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의 ‘수수께끼 변주곡’이 장식한다. ‘창작 주제에 의한 변주곡’이라는 부제를 가진 이 작품은 총 14개의 변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중에서도 제9변주 ‘님로드’(Nimrod)는 장엄하고 숭고한 분위기로 널리 사랑받아 독립된 곡처럼 자주 연주된다. 엘가 특유의 섬세한 감정 묘사와 뛰어난 오케스트레이션, 그리고 인간적인 통찰력이 돋보이는 곡으로, 공연을 풍성하게 마무리하는 데 제격이다.임지영은 2015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세계 무대에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금호음악인상, 대원음악상 신인상 등을 수상했고, 2021년에는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30세 이하 아시아 리더’ 명단에 클래식 연주자로는 유일하게 포함되며 음악성과 영향력을 인정받았다. 그녀는 세계 여러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는 동시에,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아티스트로 주목받고 있다.이번 서울시향과의 협연은 임지영이 국내 관객들과 다시 만나는 의미 있는 자리다. 4년 만의 재회인 만큼, 그녀의 성숙한 연주와 하스베도야의 새로운 지휘가 서울시향과 어우러져 풍성한 음악적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고전부터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통해 관객들은 한층 다채로운 음악 세계를 접할 수 있을 전망이다.서울시향 관계자는 “임지영과 미겔 하스베도야의 협업은 서울시향의 음악적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잊지 못할 공연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클래식 음악 애호가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큰 관심을 모으며, 여름 시즌 최고의 무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7월 4일 롯데콘서트홀에서 펼쳐질 이번 서울시향의 ‘임지영의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공연은 예매가 빠르게 진행 중이며, 국내외 음악 팬들의 뜨거운 기대를 받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과 지휘자 미겔 하스베도야, 그리고 서울시향의 조화로운 음악 여정을 통해 클래식 음악의 깊은 매력을 다시 한번 느껴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