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재앙’ 예언한 만화가, 정작 날짜 다가오자 한 말은?
2025-06-25 15:19
다쓰키는 신간 『천사의 유언』 출간을 맞아 산케이와의 취재 요청에 보낸 메시지에서, 7월 5일 대지진 예측과 관련해 “출판사의 의향에 의해 날짜가 특정되어 출판된 측면이 있다”며 “자신이 직접 날짜를 특정했다기보다는 편집자가 급히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날짜를 듣고 기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7월 중 대규모 재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 자체에 대해서는 여전히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이 문제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방재 의식이 높아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증거”라며, “이 관심이 실제 안전 대책과 대비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본인 역시 외출 시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재해 대비를 위해 음식 등 비축 물품을 챙기는 등 각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일본에서는 규슈 남쪽 해역에서 잇따라 지진이 발생하는 가운데, 규슈 남부의 활화산인 기리시마산의 신모에다케가 약 7년 만에 분화하는 등 지진과 화산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온라인상에서 7월 대지진 발생설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산케이는 “현재 과학적 지식으로는 특정 시기와 장소를 지정해 지진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전문가들이 “정확한 정보에 근거해 냉정한 판단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기상청의 노무라 료이치 장관은 지난 6월 13일 기자회견에서 대지진 발생설을 “헛소문”이라고 일축하면서도 “일본은 언제 어디서든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번 기회를 통해 평소부터 지진에 대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시민들에게 평상시 지진 대비를 철저히 할 것을 재차 강조하며, 허위 정보에 현혹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이번 사안은 2021년 출간된 예언서적에 기반한 대규모 재해 예측이 사회적 관심과 불안을 부추긴 대표적 사례로, 출판 과정에서의 편집 의도와 사실관계가 혼재하면서 오해가 확산된 점이 주목된다. 다쓰키 료가 직접 날짜를 특정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날짜를 전면에 내세운 출판물로 인해 대중의 방재 경각심은 높아진 반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예측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과학계와 정부 당국은 이번 일을 계기로 재난 예측에 관한 과학적 한계를 알리고, 정확한 정보 전달과 국민들의 현실적인 대비를 강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일본 사회 전반에서는 특히 규슈 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지진과 화산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자연재해에 대한 경계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지진 예측에 관한 현 단계의 과학적 접근법이 아직은 특정 일시를 지정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재차 강조하면서, 시민들이 허위 정보에 휩쓸리지 않고, 정부와 기상청 등 공식 경로를 통해 전달되는 정보를 신뢰하며 방재 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처럼 다쓰키 료의 예측을 둘러싼 논란과 해명은 단순한 예언서적 한 권을 넘어, 자연재해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정보의 신뢰성, 그리고 개인과 사회가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숙제를 남기고 있다. 앞으로 일본 사회는 재해 위험이 높은 국가적 특성에 맞춰 더욱 체계적인 재난 대비와 정확한 정보 전달 시스템 구축에 노력을 집중할 전망이다.
팽민찬 기자 fang-min0615@trendnewsreaders.com
서울시향은 오는 7월 4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2025 서울시향 임지영의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무대는 임지영과 서울시향의 오랜 인연을 이어가는 자리이자, 그녀의 깊어진 음악적 성숙을 보여줄 중요한 행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번 공연의 지휘는 페루 출신의 미겔 하스베도야(57)가 맡는다. 하스베도야 지휘자는 서울시향 무대에 첫 데뷔하는 것으로, 그의 지휘로 서울시향의 새로운 면모를 선보일 전망이다. 미겔 하스베도야는 21년간 미국 포트워스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활약했으며, 현재 명예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남미 음악의 발굴과 보존을 위해 비영리 단체 ‘카미노스 델 잉카’를 설립, 예술감독으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공연은 지미 로페스의 ‘피에스타!’(Fiesta!)로 시작한다. ‘피에스타’는 스페인어로 ‘축제’를 의미하며, 이번 서울 공연이 국내 초연이다. 2008년 리마 필하모닉 협회 100주년을 기념해 위촉·초연된 이 작품은 원래 실내 앙상블을 위한 곡으로 작곡됐으나, 유럽 고전음악의 형식미와 라틴 아메리카, 아프로-페루 전통음악, 그리고 현대 팝 음악의 요소들이 어우러져 역동적이고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낸다. 하스베도야의 고향인 페루의 음악적 정서가 깊이 녹아있는 곡으로, 서울시향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해석과 에너지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어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은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바이올린 협주곡의 제왕’이라 불리며, 연주자의 기교보다는 섬세한 선율과 철학적 깊이를 요구하는 고난도 곡이다. 베토벤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리듬과 서정적인 멜로디, 깊은 사유가 어우러져 있어 연주자의 해석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임지영은 이 무대를 통해 자신의 음악적 깊이와 기술을 입증하는 동시에 관객들에게 베토벤의 음악 세계를 풍부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공연의 마지막은 영국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의 ‘수수께끼 변주곡’이 장식한다. ‘창작 주제에 의한 변주곡’이라는 부제를 가진 이 작품은 총 14개의 변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중에서도 제9변주 ‘님로드’(Nimrod)는 장엄하고 숭고한 분위기로 널리 사랑받아 독립된 곡처럼 자주 연주된다. 엘가 특유의 섬세한 감정 묘사와 뛰어난 오케스트레이션, 그리고 인간적인 통찰력이 돋보이는 곡으로, 공연을 풍성하게 마무리하는 데 제격이다.임지영은 2015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세계 무대에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금호음악인상, 대원음악상 신인상 등을 수상했고, 2021년에는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30세 이하 아시아 리더’ 명단에 클래식 연주자로는 유일하게 포함되며 음악성과 영향력을 인정받았다. 그녀는 세계 여러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는 동시에,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아티스트로 주목받고 있다.이번 서울시향과의 협연은 임지영이 국내 관객들과 다시 만나는 의미 있는 자리다. 4년 만의 재회인 만큼, 그녀의 성숙한 연주와 하스베도야의 새로운 지휘가 서울시향과 어우러져 풍성한 음악적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고전부터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통해 관객들은 한층 다채로운 음악 세계를 접할 수 있을 전망이다.서울시향 관계자는 “임지영과 미겔 하스베도야의 협업은 서울시향의 음악적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잊지 못할 공연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클래식 음악 애호가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큰 관심을 모으며, 여름 시즌 최고의 무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7월 4일 롯데콘서트홀에서 펼쳐질 이번 서울시향의 ‘임지영의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공연은 예매가 빠르게 진행 중이며, 국내외 음악 팬들의 뜨거운 기대를 받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과 지휘자 미겔 하스베도야, 그리고 서울시향의 조화로운 음악 여정을 통해 클래식 음악의 깊은 매력을 다시 한번 느껴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될 것이다.